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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1주년 특집-250대기업 ESG 평가]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별 ‘온도차’ 뚜렷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6-03-05 14:57:24 조회수 33

ESG행복경제연구소, 127개 데이터 기반 분석…업종별 최우수 기업 가려
환경 부문 D등급 26개사…지배구조 분야에선 평균 1.1점 상승

업무 지구가 밀집한 여의도 일대 전경./ 연합뉴스
업무 지구가 밀집한 여의도 일대 전경./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실시한 2026년도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는 종합등급뿐 아니라 부문별 평가에서도 뚜렷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각의 평균 점수는 모두 상승했지만 세부 영역에서는 기업 간 대응 수준 차이가 분명하게 갈렸다.

환경 부문 평균은 0.3점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1.4점(S)으로 최고점을 기록했고 현대위아, 두산퓨얼셀, 효성티앤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감축 목표의 정량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전략, 공급망 탄소 관리 체계 등에서 비교적 체계적인 접근을 보였다.

그러나 동시에 26개 기업이 D등급을 받아 문제로 지적됐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 공개 수준을 넘어 감축 이행 관리, 기후 리스크 시나리오 분석, 재무적 영향 공시 등 고도화된 국제 기준 충족 여부에서 격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환경 영역은 이제 선언적 목표를 넘어 ‘검증 가능한 실행력’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사회(S) 부문 평균은 0.2점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이 89.9점(A+)으로 최고 평가를 받았고 기업은행, 삼성전자, 하나금융지주, LG생활건강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DE&I 전략 수립, 산업안전 관리 체계,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 등이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다만 향후 사회 부문은 노동·인권, 공급망 실사, 이해관계자 참여 구조 등에서 기준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규제 환경이 기업의 책임 범위를 협력사와 해외 사업장까지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배구조(G) 부문은 평균 1.1점 상승하며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다. 포스코홀딩스가 95.2점(S)으로 최고점을 받았고 KT&G, 카카오, 네이버, 신한지주 등이 뒤를 이었다. 공시 의무 확대 효과가 반영됐지만 77개사(45.0%)는 핵심지표 준수율 70% 미만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시 확대와 실질적 독립성 확보 사이에 여전히 간극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업종별 평가 결과도 관심을 모았다. IT·반도체는 SK하이닉스, 건설·조선은 삼성물산, 금융지주는 하나금융지주, 물류·무역은 현대백화점, 보험은 삼성화재가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식음료는 KT&G, 엔터·전문서비스는 강원랜드, 은행·증권·카드는 NH투자증권, 자동차부품은 기아, 전기·전자는 삼성전자, 전문기술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약·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비금융지주는 포스코홀딩스, 철강·기계는 HD현대인프라코어, 화학·장업은 SK이노베이션이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업종 특성에 따라 중점 관리 영역이 다르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번 평가는 14개 대분류, 60개 중분류, 127개 세부 데이터 포인트를 기반으로 구성됐다. 정량·정성 지표를 병행하고 미디어 이슈를 가감점에 반영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는 단순 문서 평가가 아니라 실제 리스크 발생 여부와 사회적 논란까지 반영하는 구조다.

아울러 보고서 공시율은 82.8%로 확대됐고 다수 기업이 GRI, SASB, TCFD, ISSB, ESRS 등 복수 기준을 병행 적용하고 있다. 이중 중대성 평가와 외부 검증 참여 확대는 질적 고도화 단계 진입을 보여주는 신호다. 

그러나 보고서 분량 확대가 곧바로 전략 내재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KPI 관리 체계, 성과 보상 연계, 이사회 감독 기능 강화 여부에서 기업별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

부문별 성적표는 ESG 경영 지표가 단일 점수가 아닌 복합적 경영 역량 합계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환경은 기후 리스크의 재무 연계, 사회는 공급망 책임 확대, 지배구조는 실질적 독립성과 내부통제 강화가 각각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결국 분야별 평가는 기업이 어떤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했고 어디에서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기업의 ESG 경영 성적표 현황은 평균 상승에 안주할 문제가 아닌 영역별 약점을 정밀하게 보완해 나가는 장기 전략의 성격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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