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2년 연속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미발간
사회공헌 활동 등 사회 부문 정보 ‘미공개’
이사회 ‘남성’ 다수...ESG위원회·집중투표제 無
매출 ‘흑자’ 유지...배당은 미실시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국내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코스모신소재의 ESG 지속가능경영이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평가 때와 등급이 달라진 없어 ESG 경영 개선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ESG행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는 화학·장업 업종의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종합 C등급(63.29점)에 머물렀다.
코스모신소재는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기업으로, 전자기기의 전류를 안정적으로 흐르게 해주는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이형필름,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과 전구체, 재생용 토너를 생산한다.
최근에는 3공장 증설을 마무리했고, 울산에 위치한 코스모화학 온산공장 부지에 연산 2500t(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라인을 구축해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으로 구성된 양극재의 전단계 물질로, 리튬과 결합해 양극재로 가공된다.
하지만 ESG 지속가능경영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발간하지 않으면서 환경 부문은 최하위 D(58.80점)에 그쳤다.
분야별로 ‘전략 및 공시’ 분야 모든 항목, ‘경영체계’ 분야의 ▲친환경 경영 활동 등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ESG경영의 시작이 정보 공개부터라고 강조한다. 또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의 자기소개서이자 이력서에 해당한다. 그러나 코스모신소재는 몇 년째 그 이력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기업들은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더라도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홈페이지에 ESG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모신소재는 ESG에 대한 설명과 윤리경영방침, 윤리규범만 나와 있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실적 등 환경과 관련된 정보가 아무것도 나와 있지 않았다.
현재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코스모신소재의 주력 제품인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부문도 급성장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72.5%를 차지하는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을 수출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MLCC용 이형필름 부문에서도 글로벌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지금이라도 글로벌 경영환경 흐름을 쫓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부금액 ‘제로’...비정규직 비율도 ‘높아’
사회 부문 역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C(61.60점)를 받았다. 사회공헌활동 관련 정보가 없었고, 기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략 및 공시’ 분야 모든 항목, ‘경영’ 분야 ▲정책 목적 달성 정보 공시, ‘이해관계자’ 분야의 ▲사회공헌활동 등이 미진하다는 평가와 함께 낮은 점수를 받았다.
코스모신소재는 환경 부문과 마찬가지로 사회 부문도 정보 공개를 하지 않았다. 사회공헌 활동 내역이 없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으며, 협력사와의 동반상생 여부도 확인할 수 없었다.
고용도 불안정했다. 전체 직원 대비 비정규직 직원의 비율은 5.97%로 한국콜마(0.45%)보다 5.52%p 많았다. 사무직에서 여성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나 비율은 5.49%에 그쳤고, 장애인 채용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기부도 진행하지 않고 있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별도 기준 매출액이 6295억원으로 2022년(4856억원)보다 29.6% 늘었는데 기부는 하나도 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에는 3530만원을 기부했고, 올해 1분기에는 5000만원을 기부했고, 기부 단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감점되거나 가산된 점수는 없었고, S1(사회경영)과 S2(사회성과) 점수도 각각 2.94점, 3.22점으로 업종 평균(S1 3.89점, S2 3.73점) 점수를 밑돌았다.
◆‘남성 중심’ 이사회...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도 ‘50% 미만’
거버넌스 부문은 B(70.95점)로 평가됐다. 이사회는 단일성(性)으로만 구성돼 있었고, 사외이사 비율도 적었다.
코스모신소재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당국은 이사회 다양성을 위해 단일성(性)을 비롯한 단일 국적의 이사회 구성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모신소재 이사회에는 여성 사외이사가 없었고, 모두 5060 남성들로만 채워졌다. 아울러 홍동환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면서 독립성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 내 소위원회는 2개가 설치·운영 중이었는데, ESG위원회는 설치하지 않았다. 또한 내부 감사기구가 있으나 감사기구의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매출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현금배당은 실시하지 않고 있어 주주환원도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도 50%에 미치지 못했다.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지 않고 있고, 배당정책이나 배당 실시 계획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집중투표제도 선택하지 않았다.
ESS 시장 등 회사의 주력 제품인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부문이 성장하고 있으나 ESG 지속가능경영이 미흡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만큼, 코스모신소재는 하루라도 빨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지속가능경영을 시작해 글로벌 시장 흐름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