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업계 최초 ‘녹색기술제품’ 인증 선케어 출시
장애인 고용률·여성 임직원 비율 ‘증가세’
적극적인 주주환원...화장품 업계 최초 ‘밸류업 계획’ 참여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인 한국콜마가 ESG경영의 정도를 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화학·장업 45개 업체 중 1위를 차지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종합 A+등급(85.39점)으로 평가됐다. 환경 부문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사회와 거버넌스 부문도 우수한 수준을 보이면서 첫 평가부터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주문자 개발생산(ODM) 기업으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600여 개 이상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ODM 시스템을 도입해 상품개발부터 완제품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선케어 제품 수출 호조와 메이크업 부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65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당기순이익은 232억원을 기록하며 약 2배 증가했다.
◆친환경 R&D로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
환경 부문은 A+(89.50점)를 받았다. 20개 항목 중 8개 항목이 5점 만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전략 및 공시’ 분야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충실도, ‘경영체계’ 분야의 ▲순환경제 ▲친환경 관련 인증 및 기구 가입, ‘활동 및 성과’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미세먼지 배출량, ‘개선도’ 분야의 ▲미세먼지 배출량 ▲용수 재활용률이 만점이다.
한국콜마는 친환경 R&D 투자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녹색기술제품 인증을 받은 선케어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탄소 배출을 큰 폭으로 줄이고 항산화 기능을 향상시킨 친환경 원료를 사용했다.
아울러 수질오염 저감을 위해 2023년 생분해 샴푸와 바디워시를 개발했고, 친환경 패키징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한 비목재 종이로 만든 종이스틱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86% 줄였다.
이와 함께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원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루츠랩과 협력해 식물 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친환경 업사이클링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감축 실적도 우수했다. 매출 1억원 당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는 0.93톤(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2022년(1.04톤) 대비 약 10.6% 감소했고, 에너지 집약도도 0.45TOE로 2022년(0.50TOE)보다 10% 줄였다. 또 K-RE100에 가입해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높여가고 있다. 세종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증설하고, 2023년 약 143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했다.
용수 재활용률은 2022년 2.8%에서 2023년 3.8%로 1.0%p 높였으나 아직 미흡한 수준이고, 폐기물재활용률은 83.8%에서 83.3%로 0.5%p 낮아졌다. 이는 2023년 제품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폐기물 배출량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감점은 없었고, 미디어분석에서 ▲업계 최초로 선케어 제품에 녹색기술제품 인증 획득 ▲지속가능한 세미나 ‘커넥트 포 그린’ 개최 ▲종이로 만든 마스크팩 용기 개발 성공으로 0.3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장애인 고용률·여성 임직원 비율 ‘증가세’
사회 부문은 A(84.30점)로 평가됐다. 20개 항목 중 4개 항목이 만점이었다. 장애인 고용률과 여성 임직원 비율이 증가세를 보였고, 매출액 대비 기부금도 준수한 수준을 보였다.
한국콜마는 ‘더 나은 미래로의 연결’이라는 비전 아래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2022년부터 사회적 기업 ‘소이프’와 함께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디자인 아카데미를 이수한 청년과 함께 핸드크림 제품을 출시, 생산된 제품 전량이 기부됐고, 소이프는 공익펀딩 등을 통해 판매 후 수익금 전액을 사회적 기업 육성과 자립준비청년 장학금으로 사용했다.
또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해 공평한 출발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세종과 부천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 대상 드림스타트 사업에 동참하고 있고, 세종 사업장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지역사회 소통협의체를 운영하면서 사회공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고용안정성도 우수했다. 전체 직원 중 비정규직 비율은 0.45%로 낮았고, 여성 임직원의 비율은 42.07%로 2022년(40.67%) 대비 1.4%p 증가했다. 장애인 고용률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0.54%였던 장애인 고용률은 2023년 1.0%로 약 2배 높아졌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시행...배당 예측 가능성도 제공
거버넌스 부문은 A(81.00점)로 평가됐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었고, 상장사 중 3번째이자 화장품과 제약업계 최초로 밸류업 프로그램 참가를 결정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콜마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사외이사가 구성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김현정 한국IBM컨설팅 대표가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로 참여해 다양성 요건을 갖췄고, 한상근 부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독립성 요건도 갖췄다. 다만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점은 아쉬웠다.
아울러 ESG위원회를 포함한 3개의 소위원회가 설치·운영 중이었다. 다만 실질적 기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위원회에 상정되는 안건 대부분은 의결·심의보다는 보고사항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 ESG 전문가나 환경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주주환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2024년 사업연도 결산 배당을 결정하면서 보통주 한 주당 배당금을 720원으로 결의했다. 시가 배당률은 1.3%다. 이는 2023년 당시보다 20% 증액된 금액이다. 2023년에는 주당 배당금이 600원, 시가배당률은 1.13%였다.
회사는 고정적인 배당 정책을 기반으로 매년 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배당성향 10% 이상 유지 지향 ▲배당금 지급액은 전년도 대비 ±20% 이내 변동을 지향한다. 해당 정책에 따라 2021년부터 매년 20% 수준의 배당금을 증액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밸류업 계획에도 참여했다. 우선 기업가치 제고 목표로 PBR 1배 달성, 별도 기준 주주환원율 50%, 지배구조 선진화를 제시했다. PBR은 올해까지 0.7배를 달성한 뒤 중장기적으로 1배를 달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기업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하고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왔다.
하지만 한국콜마는 주주들이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정관을 개정했고,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두기로 했다. 이 같은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은 화학·장업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주가치 제고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