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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우등생 NH투자증권...금감원 제재 ‘흠집’ [250대기업 ESG 지속가능경영평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5-16 14:50:04 조회수 8

내용요약‘탄소금융부’ 운영...탈석탄 금융도 실천
청년농업인 지원...업계 최초 APEC CBPR 획득
밸류업 계획 발표했지만...금융당국 제재 ‘발목’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 사진=NH투자증권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 사진=NH투자증권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투자하는 NH투자증권이 기후위기 극복에도 앞장서며 ESG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서 ESG경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 결과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종합 A등급(84.74점)을 받았다. 지난 평가보다 환경과 사회 부문이 한 등급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한 NH투자증권은 투자매매, 투자 중개, 투자 자문, 신탁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고를 넘어 자본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NH투자증권’이라는 비전 아래 변화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고객가치의 지속 확대를 위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탄소배출권 위탁 매매 단독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온실가스 위탁 매매 시스템 설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지난 7일에는 일부 고객의 국세청 금융소득 신고액이 실제보다 높게 조회되는 오류가 발생하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 환경지표 개선...금융배출량은 '준비 중'

환경 부문은 지난 평가보다 한 등급 오른 A(82.20점)로 평가됐다. 20개 지표 중 ▲공시 형식 및 시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충실도 ▲순환경제 ▲에너지 사용량 등 지표가 5점 만점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2022년 탄소금융팀을 신설하고, 2023년에는 이를 탄소금융부로 승격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오차 사업장들의 탄소배출권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플랫폼인 국내 바이오차 산업을 대상으로 한 ‘탄소배출권 사업화 원스톱 지원 플랫폼’을 통해 국내 영세 바이오차 사업장의 탄소중립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차콜(charcoal)의 합성어로, 가축분뇨 등을 350도 이상 고온에서 산소 없이 열분해해 만든 숯 형태의 물질이다. 약 100년간 탄소 저장이 가능해 탄소저감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기후변화협약 파리협정에서 명시한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탄소 제거'가 가능한 물질이다. 

또한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 2021년 2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함에 따라 NH투자증권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참여와 신규 채권 인수를 금지했으며, 석탄발전소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2023년 11월 K-RE100 가입과 지난해 2월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 가입을 계기로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고 있다.

다만 금융배출량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금융배출량은 ESG 공시에서 금융기관의 실질 책임 여부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다. 투자·여신을 통해 온실가스를 간접 배출하는 금융업 특성상 배출 책임 논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심층평가에서 ▲축산환경 개선 사업 행사 진행 ▲아시아 증권사 최초 UN 산하 녹색기후기금 기후테크펀드 운용기관 선정으로 0.2점이 추가됐다.

NH투자증권의 ESG비전과 전략 방향 / 사진=NH투자증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NH투자증권의 ESG비전과 전략 방향 / 사진=NH투자증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업계 최초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인증 획득

사회 부문은 20개 지표 중 5개 지표에서 만점을 받았고, 2.3점의 가산점까지 더해져 지난 평가보다 한 등급 오른 A+(88.05점)로 평가됐다.

NH투자증권은 농업협동조합 계열사로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특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농식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청년농업인 육성과 농가 소득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한 온라인 농식품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또 국내 스마트농업 도입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애그테크 청년창업캠퍼스’를 통해 첨단 농업 기술인 애그테크(Ag-tech) 관련 스타트업 육성도 지원하고 있으며,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나눔축산운동본부와 함께 축산환경 개선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감점은 없었으며, ▲증권업계 최초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인증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국경 간 프라이버시 규칙(APEC CBPR) 획득 ▲희망나무 장학생에게 대학 입학 격려금 전달 ▲’소셜아이어워드 2024‘ 금융 혁신 대상 수상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2.3점이 추가됐다.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 사진=NH투자증권

◆ 밸류업 계획 발표했지만...‘뻥튀기 상장’·‘골프 접대’ 제재

거버넌스 부문은 지난 평가와 같은 A(84.80점)를 유지했다. 20개 지표 중 7개 지표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감점은 없었다.

NH투자증권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강주영 아주대 경영대학 경영연구소장이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은 박해식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이사회 산하 위원회 중 ESG위원회도 운영하고 있었으나 ESG 전문가를 이사로 선임하지 않았고, 안건 대부분이 의결·심의보다 보고를 중심으로 진행돼 실질적 기능이 활성화되고 있지 않았다.

심층평가에서 ▲내부통제 문화 조성 ▲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 수상 ▲밸류업 계획 발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0.4점이 추가됐다.

하지만 부당 접대 및 상장 논란으로 인해 0.7점 감점됐다. 지난해 7월, 퇴직연금 계약을 따내거나 유지하기 위해 8개 기업 담당자에게 프로골퍼와의 동반 라운딩, 식사 및 사은품 등 총 744만9920원(각 93만1240원)에 달하는 특별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NH투자증권에 대해 ‘기관주의’를 관련 임원 1명과 직원 1명에게는 각각 ‘퇴직자 위법·부당사항(주의 상당)’ 제재를 통보했다. 회사는 지난 2018년에도 83명에게 골프 접대로 1200만원 상당의 특별이익을 제공한 혐의로 금감원으로부터 기관주의를 받은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반도체 설계기업 파두의 매출 급감 사실을 숨기고 기업가치를 부풀려 상장한 파두와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계자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특사경 수사에 따르면 파두 경영진은 지난 2022년 말부터 주요 거래처들의 발주 감소 및 중단으로 향후 매출 급감이 예상됐지만 상장예비심사 신청 직전인 2023년 2월, 이를 숨긴 채 사전 자금조달(프리 IPO)을 통한 투자 유치로 보유주식을 매도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 때 기재한 예상 매출액보다 더 큰 금액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고, 이를 근거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파두와 공모한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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