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2030년까지 친환경 인프라 투자 확대...2050 탄소중립 목표
사회 부문, 한 등급 상승한 A+...사회공헌 활동 ‘적극’
거버넌스 등급 떨어져...이사회 독립성 아쉬워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CJ ENM이 ESG 지속가능경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엔터·전문서비스 업종 1위를 기록했다. 거버넌스가 지난 평가보다 한 단계 떨어졌으나 사회 등급이 오르고 환경 등급은 유지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시총 250대 기업 ESG 지속가능경영 평가에 따르면 CJ ENM은 총점 83.70점, 종합 A등급으로 평가됐다.
CJ ENM은 미디어플랫폼, 영화·드라마, 음악, 커머스 등 4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tvN, Mnet, OCN 등의 채널을 운영하는 종합유선방송기업이다.
최근에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역대 최다 작품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콘텐츠 산업 위기 정면 돌파를 위해 다양한 AI 솔루션을 활용한 광고와 음원 서비스 등을 공개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창출하고 있다.
◆ 환경, 개선도 미비...지난 평가와 같은 등급 ‘유지’
환경 부문은 82.20점으로 A를 받으며 지난 평가와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20개 지표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용수 재활용률 등 4개 항목이 5점 만점을 받았다.
CJ ENM은 2030년까지 친환경 경영을 위한 인프라 및 개발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상품과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다.
CJ ENM은 물품 배송 시 친환경 패키징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패키징 사용 비율이 2019년 14.1%에서 2022년 64.1%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2년부터 ‘비닐 테이프 OUT'을 선언하고 포장에 사용되는 테이프를 종이테이프로 전면 교체했다.
아울러 환경부와 ‘유통 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바탕으로 TV 홈쇼핑 업계 최초로 비닐(플라스틱), 부직포,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는 ‘3무(無) 포장재’를 도입하고, ‘3R(Reduce, Redesign, Reuse) 정책’을 수립해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플라스틱 저감과 자원순환을 위해 친환경 포장재를 중소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협력사 친환경 패키징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2026년까지 친환경 포장재 사용 목표를 수립해 매년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늘었다. 직접 배출량인 스코프1(Scope1)은 줄었으나, 간접 배출량인 스코프2(Scope2)가 늘면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했다.
에너지 사용량도 소폭 늘었고, 재생에너지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CJ ENM의 에너지 사용량은 346TJ로 2022년(333TJ)보다 약 3.9% 증가했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늘었다. 2022년 88.9%였던 재활용률은 2023년 90.6%로 1.7%p 증가했다.
반대로 용수 재활용률은 줄었다. CJ ENM은 2022년 총 12.8%의 용수를 재활용했는데, 2023년에는 이보다 4.9%p 감소한 7.9%를 재활용했다. 이와 같이 개선도가 미비하면서 ‘개선도’분야 점수가 3점대에 그쳤다.
감점은 없었고, 청바지 전문 업사이클링 브랜드 ‘기시히’와 손잡고 임직원으로부터 기증받은 청바지를 활용해 컵슬리브와 이어폰 케이스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굿즈를 만든 점이 적용돼 0.1점이 추가됐다.
◆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업계 첫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사회 부문은 5개 평가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가산점까지 더해져 총 86.75점으로 A+를 받았다. 지난 평가보다 한 등급 오른 것이다.
CJ ENM은 콘텐츠 및 커머스의 선한 영향력을 추구한다. 이에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사회적 가치 평가 지표인 ‘콘텐츠의 선한 영향력’을 개발 도입했다.
아울러 콘텐츠를 통한 문화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CJ도너스캠프와 협력해 매년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되는 모든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객석 나눔 프로그램과 영화 개봉작 일부에 한해 객석 나눔을 운영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콘텐츠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쇼호스트를 대상으로 연 1회 교육도 진행하고 있으며, 청각장애인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수어 상담 전문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역시 별도의 감점은 없었으며, 콘텐츠 제작업계 최초로 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 ‘ISO 45001’ 인증 획득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공동 주최 ‘2024년 위험성평가 우수사례 지역 발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이 적용돼 0.2점이 더해졌다.
◆ 이사회 다양성 확보...ESG위원회도 운영
거버넌스 부문은 82.65점, A로 평가됐다. 지난 평가(A+)보다 한 단계 내려갔다. 20개 지표 중 6개 지표가 만점을 받았고, 감점은 없었다.
CJ ENM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이선영·민영 사외이사가 여성이사로 함께하면서 다양성을 확보했다. 다만 윤상현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어 독립성은 아쉬웠다.
이사회 산하에는 4개의 소위원회가 있는데, ESG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위원회에 ESG전문가를 이사로 선임하지 않았다. 또한 위원회의 실질적 기능이 활성화되고 있지 않았다. 위원회에 상정되는 안건 대부분은 의결·심의보다 보고사항을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지배구조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은 없었으며,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한국 최초로 ‘아부다비 페스티벌 어워드’를 받은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0.1점이 가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