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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기업 ESG TOP30] 한화에어로, 女구성원 늘리면서 DEI 증진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5-28 15:21:37 조회수 63

ESG행복경제연구소의 ESG 평가서 A+ 등급
손 대표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신기술 확보·경쟁력 강화"
직원 복지·고용 안정성은 날로 높아져... 반면 중대재해 발생은 지속돼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여성 구성원을 늘리면서 다양성을 보완하는 등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에 '새로운 기술로 미래를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내일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초일류 혁신 기업'이라는 비전을 수립, △자유와 평호 수호 △항공·우주 프론티어(Frontier) △뉴 모빌리티(New Mobility) 시장 선도 등을 목표로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0대 기업의 ESG평가에서 종합 A+등급(87.02점)을 기록하며 지난 평가 등급을 유지했다. 부문별 등급 역시 지난 평가와 동일하다.

앞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와 항공 분야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부문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신기술 확보와 경쟁력 강화에 아낌없는 노력을 쏟을 것"이라며 "그와 함께 내부 혁신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로 글로벌 기업 도약의 기반을 충실히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친환경 기술개발' 로드맵.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친환경 기술개발' 로드맵.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 '친환경 기술개발' 로드맵으로 '미래지향적 모빌리티' 꿈꿔

환경 부문은 A등급(84.6점)이다. 대기오염과 관련된 배출량 등은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근원적인 탄소 배출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사업장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과 '비욘드 퓨처 모빌리티(Beyond Future Mobility)'를 위한 친환경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했다. 로드맵 달성을 위해 △UAM 전기추진시스템 △친환경 선박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했다. 

구체적으로 대기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주요 오염물질은 법규 허용치의 50% 이하로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밖에 THC(총탄화수소) 저장시설에 흡수탑 설치, 여과집진시설 통폐합 및 저녹스 보일러 교체 등도 진행했다. 

그 결과 온실가스 배출량(2022년 기준)은 매출 1억원당 2.05t(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전년 대비 16.7%p가량 감축했다. 미세먼지의 경우 매출 1억원당 0.7t을 배출했다. 

재활용의 경우 용수 관련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86.3%로, 전년(85.1%)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한화 방산 부문 통합 이후 발생하는 폐화약 등으로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폐기물 성상별 특성을 고려해 재활용 증대와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6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안에서 시험 중인 장갑차 1대가 침수되면서 안에 있던 방산업체 관계자 2명이 실종됐다. 이에 군당국과 해경, 소방이 헬기와 구조선 등을 보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나섰다. / 연합뉴스. 
지난해 9월 26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안에서 시험 중인 장갑차 1대가 침수되면서 안에 있던 방산업체 관계자 2명이 실종됐다. 이에 군당국과 해경, 소방이 헬기와 구조선 등을 보내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나섰다. / 연합뉴스. 

◆ 높아지는 고용 안정성·다양성...연이은 중대재해는 해결 과제

사회 부문은 86.2점으로, A+등급을 받았다.  미디어분석에서 가점 1.8점을 기록한 반면 사회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에서 0.3점이 감점됐다. 직원 고용 안정성과 복지는 높은 편이었지만 중대재해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 위반'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는 중대산업사고 발생 사업장 중 사고피해가 큰 사업장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에는 경북 포항에서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KAAV-Ⅱ) 시제차를 시운전하던 중 침수 사고가 발생, 탑승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 2명이 사망했다.

지난 2월에는 울산급 배치(Batch)-III 3500톤급 호위함에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모듈 센서 교체 작업을 하던 협력사 직원의 양팔이 해치에 끼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대 사고가 지속되는 만큼 예방을 위한 노력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사업장의 모든 유해인자에 대해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를 확보, 해당 정보를 임직원에게 제공 중이다. 특정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근로자에게는 특수 건강진단을 실시한다. 

또한 업종 특성상 중량물 취급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노출 위험성이 있어 주기적으로 유해요인을 조사하고 위험성이 높은 공정의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유소견자 사후관리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라인 인력 배치를 실시하고 있다. 

반면 직원 복지나 안정성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근속연수는 평균 18년으로, 업계 평균인 8.1년의 2.2배에 달했다. 평균 연봉도 1억200만원을 기록하면서 업계 내 상위권을 기록했다. 

다양성의 지표인 구성원 내 여성 비율은 6.7%로, 여전한 한자릿수대를 유지했다. 다만 이 역시 직전년도(5.6%)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개선의 의지를 보였다. 특히 여성 관리자 비율도 함께 상승하는 추세다. 2022년 5%를 넘기면서 지난해 6월 기준 5.6%를 기록했다.  

장애인 고용률은 2.1%로, 의무 고용률인 3.1%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매년 꾸준한 증가하는 추세다. 비정규직은 4.4%로, 업계 평균(12%)의 절반을 밑돌았다. 

그밖에 사회공헌 활동은 꾸준히 이어오고 있지만 지출액은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은 0.0247%로, 전년(0.0482%)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 한화그룹

◆ 판사 출신에 재무통으로 이사회 구성해 '전문성' 강화...독립성은 미흡

거버넌스 부문은 91.05점으로, 부문 내 유일한 S등급이다. 분야별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주주' 분야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문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이사회 중심의 경영해 투명하고 건전한 거버넌스를 실현하면서 주주가치를 제고했다. 특히 주주 의사결정권 보장을 위해 금융당국에서 권고하는 △주총 4주전 소집공고 △전자투표 △주총 집중일 회피 개최 등을 지난해 이어 올해도 준수했다. 

이사회 전문성은 올해 주총에서는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와 전휴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강화했다. 정도진 교수는 금융위원회 감리위원 출신이며, 전휴재 교수는 판사를 역임했다. 

손 대표는 "올해 지속되는 지정학적 긴장과 각국의 통화정책 등 많은 불확실성으로 다양한 경영적 리스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한 만큼, 이들의 합류는 재무안정성과 법적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2021년부터 사외이사로 활동 중인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다양성을 비롯해 항공 우주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손재일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면서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사회 운영의 유연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2020년 제43기 정기주주총회와 2020년 제4차 이사회에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 당연직인 정관과 이사회 규정을 개정했다"며 "이로써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선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리스크 관리, 정보보안 체계 운영 등도 실천 중이다. ESG 가치창출과 내실 있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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