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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기업 ESG TOP30] '3대 신성장 동력 집중 투자' LG화학, '친환경 순환 생태계 구축' 박차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5-16 13:59:27 조회수 77

ESG행복경제연구소 200대기업 평가 A+등급
2050 넷제로 달성 위한 ‘친환경 순환 생태계’ 구축 박차
지속가능성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3대 신성장 동력 집중 투자” 계획 발표

LG화학 본사. / LG화학 제공
LG화학 본사. / LG화학 제공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LG화학(부회장 신학철)이 ‘3대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정하고 집중 투자에 나서면서 ‘친환경 순환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비즈니스 투자 확대를 모색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0대기업 ESG평가(2022년 기준)에서 종합 87.17점으로 지난 평가와 동일한 A+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신학철 부회장은 강력한 ESG경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을 3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투자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지난 주주총회에서 “3대 분야에 꾸준히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해 매출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 순환경제 모델 / LG화학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LG화학 순환경제 모델 / LG화학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 폐플라스틱 활용한 플라스틱 개발...‘친환경 순환 생태계’ 구축 박차

환경(E) 부문은 84.2점으로 A등급을 유지했다. 폐기물과 용수 재활용률은 높았지만, 미세먼지 배출량 개선도가 아쉬웠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89%로 업종 평균을 111.9% 상회했으며, 직전년도와 비교해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수 재활용률은 2.6%로 업종 평균에는 못 미치지만 2021년 대비 11.74% 늘었다.

이는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지속가능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효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LG화학은 2022년 온실가스 감축 유형별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사업을 석유화학에서 첨단 소재와 바이오 사업으로 확장했다. 2022년 석유화학 사업 비중은 40.7%로 줄었고 이외 사업 분야는 확대됐다.

2030년 탄소중립 성장과 2050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LG화학은 신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한 저탄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규제 영역인 스코프 1과 2를 넘어 자발적 영역인 스코프 3에 대한 관리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각 공장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공장은 11.6%, 해외 7개 법인은 100% 청정에너지로 전환했다. 뿐만 아니라 폐가전제품 등 소비자가 사용하고 폐기한 자재를 친환경 PCR-ABS로 만들어 정수기 공기 청정기 등 제품에 적용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36.81tCO2로 전년 대비 14.75% 감축했고, 에너지 사용량도 14.49TOE로 직전년도 대비 26.35% 낮아졌다. 다만 미세먼지 배출량은 121.50toN으로 전년 대비 1.72% 더 배출했다.

탄소 배출 감축과 함께 환경 전과정평가(LCA)를 도입해 제품이나 시스템의 잠재적 환경 영향을 정량화하고 있다. 2022년까지 국내 생산 제품에 대한 LCA를 수행해 고객에게 결과를 제공했으며, 제품 탄소발자국 관리시스템(CAMP)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익산, 나주, 중국 취저우 사업장의 매립 폐기물을 최소화해 UL 솔루션즈(UL Solutions)의 ‘폐기물 매립 제로(ZWTL, Zero Waste to Landfill)' 인증을 획득했다. 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수소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NCC 공정에서 발생한 부생 메탄을 원료로 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며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약 14만t 수준의 탄소 저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나무를 약 100만 그루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 고용 평등 및 다양성 유지...비정규직 고용률 상승은 아쉬워

사회(S) 부문은 미디어분석에서 2.7점 가점돼 87점으로 A+등급을 받았다. 고용 평등과 다양성 유지에 집중했지만 비정규직 고용률이 높아졌다.

전체 직원 중 여성 직원의 비율은 15.1%를 차지해 직전년도보다 7.01% 늘었다. 장애인 고용률은 1.3%를 유지했다. 직원들의 복지도 좋아졌다. 평균 연봉은 1억1900만원, 복리후생비는 1인 평균 78만원으로 각각 15.53%, 15.6% 올랐다.

협력사와는 더 밀착하고 있다. 전문 인력을 통한 안전관찰자 제도를 시행해 협력기업의 안전 감시 및 관찰 역량을 개선하고 있다. 또 이들의 공급망 지속가능성 관련 리스크 관리와 역량 강화를 위해 회사 평가 및 ESG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협력사의 공급망 내 책임 광물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또 본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전파, ESG역량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 확대·운영 등 지속가능한 공급망 전략에 더 많은 협력회사가 참여하도록 이끌 방침이다.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온라인 사회 교육 활동인 ‘라이크 그린(Like Green)'으로 생활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지키기 위한 ESG 리더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희망그린발전소’를 통해 지자체 소재 공공부지에 622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고 발전 수익금을 청소년과 에너지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31명을 선정해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서울 에너지 취약계층에 난방비와 방한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31명의 장학생을 선발했고 3781가구의 에너지 복지를 지원했다.

다만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와 비정규직 고용률은 아쉽다. 2022년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2년으로 0.83% 떨어졌고, 비정규직 고용률은 2.2%로 전년 대비 10% 올랐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LG화학 제공

◆ 주주 소통 강화...“2025년까지 3대 신성장 동력에 10조원 투자 계획”

지배구조(G) 부문은 미디어분석에서 0.1점 감점됐지만 91.3점으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했고 주주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기타비상무이사 1명과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동종·유사 업계의 경영 전문가, 산업 기술 전문가, 재무 및 회계 분야 전문가, 법률 전문가, 경영 자문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다만 이사회 의장을 신학철 부회장이 겸하고 있어 이사회 독립성은 갖추지 못했다.

또한 2021년 ESG위원회를 설립하고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ESG와 관련된 주용 경영 의제를 심의하고 있다. 올해는 이사회를 정점으로 한 컴플라이언스 관리 체계를 재정립하고 준법 경영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저탄소 경제 이행을 위해 CSSO(Chief Sustainability Strategy Officer)를 신설해 산하에 ESG 전담 조직을 두고 2030 탄소중립 성장,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한 로드맵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주 의결권 관련 제도도 준수했다. 주총 집중일을 피해 개최했고, 소집 4주 전에 공고했으며,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의 의결권을 보장했다. 주주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2022년에는 총 4번의 IR을 진행했고, 지난해 연말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ESG 공개 컨퍼런스 콜’을 열었다.

올해 주총에서 신학철 부회장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글로벌 혁신 시약 등 3대 신성장 동력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지만 자사 총투자의 70% 이상을 3대 분야에 집중할 정도로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이 세 분야에 10조원을 투자하고 2026년 매출 비중을 40%, 2030년에는 5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3대 신성장 동력 부문 매출을 40조원으로 높일 예정이다.

실제로 제시한 매출 목표치에서 3대 분야 중 전지 소재 부문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올해 관련 매출 목표를 7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전지는 이 중 75%인 5조6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 밖에 신 부회장은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 양산과 관련해서는 “진행된 것이 없다”면서도 “전고체뿐 아니라 리튬이온 이후 배터리 소재와 제조 방법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은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배터리 수요가 주춤한 측면이 있으나 유럽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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