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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기업 ESG TOP30] HD현대건설기계, '친환경·스마트·안전' 내세워 '올 A+'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5-08 16:25:36 조회수 100

全사업장·제품 사용단계 탄소배출 '제로' 목표
지역사회 내 기부 및 공헌...협력사 ESG경영 도와
이사회 내 전문성·다양성은 충족...독립성은 부족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이 지난 3월 28일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HD현대건설기계 제공.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이 지난 3월 28일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HD현대건설기계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친환경·스마트·안전'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ESG 경영 강화에 나섰다.  HD현대 그룹과 함께 미래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핵심 가치와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 솔루션을 제공'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재정립했다. 산업용 장비 하드웨어 제조 뿐만 아니라 친환경 및 첨단 디지털 기술 기반의 산업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ESG행복경제연구소의 200대 기업 ESG평가에서 매우 우수인 종합 A+등급(87.22점)을 받았다.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 부문 역시 A+등급을 기록했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은 경영 환경 변화로 인해 새로운 위협과 기회 요인들이 존재한다며 도전과 혁신으로 글로벌 '톱 티어(Top-Tier)' 건설기계업체로 도약하고자 한다. 

그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내년 상반기 선진화 작업공사가 완료되면,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설 수 있는 친환경적인 생산시설과 안전한 작업장을 갖추게 된다"며 "사업장의 탄소중립과 친환경 동력 제품 개발 등 중장기 계획 추진과 함께 공급망 ESG 관리를 통해 협력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D현대건설기계의 탄소중립 로드맵.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HD현대건설기계의 탄소중립 로드맵.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 울산캠퍼스 선진화로 '탄소중립' 첫발...온실가스도, 에너지도 감축

환경 부문은 86.5점으로, A+등급이다. 현재 HD현대건설기계는 2022년 선언한 '2050 전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우선 울산캠퍼스 선진화 사업으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붕태양광 추진사업도 함께 진행했다. 운영 시 환경 영향을 비롯해 가치사슬 상의 환경 영향을 관리하기 위해 제품 사용단계 탄소 배출량 감축전략을 수립했다. 향후 제품 사용단계 탄소 배출량을 2030년에는 2021년 대비 12.3%까지, 2040년 25%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우 국내외 사업장에서 약 5%, 건설기계 제품 사용 단계에서 95%를 차지한다. 이에 2025년까지 국내 사업장에서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22년 기준 매출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직전년도(0.7t)보다 소폭 감소한 0.62t(이산화탄소톤)을 기록했다. 

여기에 에너지 사용량도 줄어들었다. 매출 1억원당 0.22TOE(석유환산톤)으로, 직전년도(0.26TOE) 대비 17%p 감소했다. 소폭 감축을 발판 삼아 2028년까지 2022년 대비 5%, 2030년까지 8% 감소를 중장기 목표로 삼았다. 

아울러 제품 사용단계 탄소 배출량 관리 측면에서는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 연비 절감 기술 등이 접목된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전체 판매량 대비 친환경 제품 판매량 비중 2030년 83%, 2040년에는 97% 달성을 목표로 했다. 

대외적으로도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아마존 파괴에 동원되는 중장비 판매 중단' 선언이다. 아마존 환경 및 원주민 보호를 위해 브라질 정부와 협력하면서 ESG 경영을 강화했다. 

앞서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아마존 원주민 보호구역 내 불법 채굴 현장에 동원되고 있는 중장비 10대 중 4대가 HD현대건설기계의 중장비라고 공개한 바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들어 아마존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불법 환경 훼손과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회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이러한 활동을 미연에 방지해, 인류의 인권과 환경 보호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판매 프로세스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런 조치가 효과로 나타날 때까지 아마존 내 3개주(아마조나스, 파라, 호라이마)에서 불법적인 사용과 관련된 건설 중장비 판매(유지보수 및 부품 제공 포함)를 중단할 계획이다. 

그밖에 '인도 내 태양광 자가발전 확대'(2023년 4월)와 '북한산 생태보전 지원'(2023년 5월) 등이 진행됐다. 

HD현대건설기계 40톤급 굴착기. / HD현대건설기계 제공. 
HD현대건설기계 40톤급 굴착기. / HD현대건설기계 제공. 

◆ 지역사회, 협력사와 함께하는 ESG경영...'개선도'는 저조

A+등급(85.8점)인 사회 부문은 '이해관계자'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개선도'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사회공헌 지출액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2022년 매출액 대비 기부금은 0.084%로, 업계 평균(0.051%)의 1.6배에 달했다. 다만 직전년도(0.1243%)보다 32.7%p가량 줄어들었다. 

지역사회 내 공헌 활동으로는 △울산 취약계층 독거어르신 경로잔치에 100만원 전달 △충북 음성군에 실버카 및 가로수 기탁(이하 2023년 5월) △충북 음성군 수해지역에 굴삭기 장비 지원(2023년 7월) △울산 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100만원 전달(2023년9월) 등이 있었다. 

협력사와 관계도 두텁게 다졌다. 지난해 설과 추석 등 명절을 앞두고 구매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건설기계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는 해 설 명절을 앞두고도 자재 대금 1698억원을 조기 지급했다. 

그룹차원에서는 공급망 ESG 경영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1월 한국생산성본부(KPC)와 '공급망 ESG 경영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ESG 경영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협력사 대상 ESG 교육 수행 △ESG 평가 지표 수립과 온라인 자가진단 △현장 실사와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 복지도 준수한 편이다. 근속연수는 평균 4년으로, 연봉은 평균 8854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복리후생비는 전년대비 42.1%가량 대폭 늘어난 10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고용 평등 측면에서는 아쉬웠다. 2022년 여성직원은 전체 7.1%로, 여전히 한자릿대에 머물렀다. 장애인 고용률 역시 직전년도와 동일한 2%로 확인됐다. 

◆ 주주 의사결정권·이사회 다양성은 확보...독립성은 물음표

거버넌스 부문은 89.6점으로, A+등급을 받았다. 미디어분석에서 가점 0.2점인 반면 법규 위규 및 이슈 사항에서 감점 2점이 적용됐다. 

지난해 3월 공시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때문이다. 기업공시 KIND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적용됐다. 소송등의제기·신청(일정금액 이상의 청구) 지연공시 3건과 소송등의판결ㆍ결정 지연공시 2건 등으로, 공시불이행에 따른 공시위반제재금은 800만원으로 확인됐다.   

주주의 이사결정권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총 소집 공고도 4주 전 알렸다. 또한 주총 집중일을 피해 개최했다.  

이사회 다양성도 유지되고 있다. 사외이사 내 여성 등기임원은 1명으로, 유명희 사외이사가 지난 2022년부터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살펴보면 15개 항목 중 준수하지 않은 지표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 등 2가지다. 이는 오너경영 체제인 그룹사 대부분이 오너의 영향력 약화를 막기 위해 준수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사회의 실질적 견제와 독립성을 위해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를 권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HD현대건설기계 이사회 의장은 현재 최철곤 사장이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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