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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기업 ESG TOP30] '종합 A+' 현대차, 아이오닉 확대로 친환경 시장 공략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5-03 15:39:35 조회수 120

ESG행복경제연구소 평가, 종합 A+등급
'2045 탄소중립·RE100' 목표...전기차 시장 선도 나서
화재위험 및 배출가스 허용기준치 초과 등으로 리콜 조치
이사회 최소한 변화서도 '다양성·전문성' 강화 

현대차 양재본사. /현대차 제공
현대차 양재본사.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현대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시장 공략에 나선다. ESG경영에 따른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는 한편 생산·판매 최적화로 실적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ESG행복경제연구소의 ESG평가에 따르면 매우 우수인 종합 A+등급(87.66점)으로, 지난 평가와 동일한 등급이다. 부문별로 보면 환경과 사회 부문이 각각 A+등급을, 거버넌스 부문이 최우수인 S등급을 받았다. 

ESG경영의 기틀을 마련한 현대차는 올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계로 전환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 △전기차 근본 경쟁력 제고 △SDV 전환체계 본격 추진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 △미래사업 전환을 위한 인내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 등을 올해 5대 전략으로 설정했다.

현대차의 2045 탄소중립 로드맵.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현대차의 2045 탄소중립 로드맵.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 '친환경 도료' 개발에 '전기차 판매' 확대...'친환경 경영' 가속화 

환경 부문은 85.5점으로, A+등급을 받았다. 미디어분석에서 0.6점 가점됐다. 반면 지난해 9월 환경부에서 펠리세이드 2.2 디젤의 배출가스 허용기준 초과를 발표, 리콜 조치를 취하면서 0.1점 감점됐다. 

현대차는 2045년까지 가치사슬 전반의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전동화 전환과 사업장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 및 공급망 탄소중립 유도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45 RE100을 위해 2040년까지는 글로벌 전 사업장 RE90을 목표로 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022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48%p 증가, 20만대를 넘어섰다. 다만 올해 1분기 친환경차 부문(도매 기준) 판매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8%p 감소한 15만3519대를 판매했다. 이중 전기차는 4만5649대를 판매, 31%의 큰 감소 폭을 보였지만, 하이브리드차가 17% 증가(9만7734대)하면서 전기차 판매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

친환경차 판매에 주력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소폭 감소했다. 2022년 매출 1억원당 배출량은 3.66t(이산화탄소톤)으로, 전년 대비 14.7%p 감축했다. 

재생에너지 전환의 경우 2022년 7.7% 전환율을 달성했다. 체코생산법인은 100%까지 끌어올렸고, 튀르키예생산법인과 인도생산법인은 각각 51.7%와 42.1%의 전환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 제네시스 100% 전동화 및 2035년까지 유럽 시장 100% 전동화를 선언했다. 2040년 내로 주요시장의 모든 판매 차량 100% 전동화 전환도 목표로 했다. 

대형 트럭 및 버스 등 상용차의 경우 전동화 확대를 비롯해 제품의 기술 및 상품성 강화로 전동화 시대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했다. 수소연료전지 상용차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국내 출시했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트랙터'를 북미에서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연간 1만6000톤의 탄소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는 새 도료(塗料·페인트 등)를 개발했다. 이번 개발된 도료는 차량에 색을 입히는 '도장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나무로 따지면 200만그루, 면적 기준으로는 산림 1600만㎡가 한 해 흡수할 수 있는 탄소량이다.

이런 노력들을 인정 받아 2022 탄소정보고공개프로젝트(CDP) 수자원 관리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십A'와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리더십A-'를 획득했다. 올해는 수자원 관리 에서 '리더십A-'를, 기후변화 대응에서 '리더십A'를 획득하면서 상위 5개 기업에 수여되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까지 수상했다. 

아이오닉 6.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 6. /현대차 제공

◆ '등급 상승' 사회(S)...주요 키워드는 '협력사 상생' 

사회 부문은 지난 평가보다 한 단계 오른 A+등급(87점)을 받았다. 미디어 분석에서 3.1점이 가점된 반면 사회적 법규 위규 및 이슈 사항에서 감점 0.6점이 적용됐다. 지난해 7월 울산공장 내 끼임사고로 30대 근로자 사망, 같은 해 9월 미국에서 엔진부품 화재위험으로 약 160만대 리콜조치가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협력사와 상생을 사회 부문의 주요 과제로 삼았다. 장재훈 사장은 "협력사의 다양한 ESG 리스크를 면밀히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ESG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등 협력사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보다 책임감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1차 협력사 및 핵심 2차 협력사 등 총 1704개소를 대상으로 서면진단을 실시하고, 고위험 협력사 38개사에 대해서는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그밖에 2022년 성과로는 △다양성 및 포용(D&I) 정책 △차별 및 괴롭힘 예방 정책 △제네시스, 미국 신차품질지수(IQS) 및 내구품질지수(VDS)에서 1위 달성 △여성 임직원 비율 지속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여성 직원 비율의 경우 한자릿수대를 넘지 못하고는 있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22년 6.8%로, 2020년(5.38%)과 2021년(6.2%)에 이어 증가세다. 

반면 비정규직은 늘고, 장애인 고용률은 줄어들었다. 비정규직은 10.8%로, 전년 대비 30%p가량 증가했다. 장애인 고용률은 2021년 의무 고용률을 넘긴 3.13%를 기록했지만, 2022년에는 약 10%p 감소한 2.82%로 확인됐다. 

또한 현대차와 노사 모두 사회공헌을 위해 기부와 봉사를 이어갔다. 지난해 현대 노사는 사회공헌기금 등을 포함해 17억5500만원가량을 기부했다. 

현대차는 △축구국가대표팀에 프리미엄 버스 후원(2023년 3월) △아산병원에 이동약자 위해 자체 개발 의료용 착용로봇 기증(2023년 4월) △임직원, 캠페인서 모은 물품 2931점 기부(2023년 5월) △오송 화물차 의인에 1억8000만원상당의 14t 화물차 엑시언트 지원(2023년7월) △하와이 대규모 산불에 30만달러(약 4억원) 기부(2023년 8월) △저소득층 환아 치료에 2000만원 기부 △교통안전공단에 교통사고 피해 유자녀 후원금 1억원 기탁 △서울시에 시각장애인 위한 맞춤 제작 아이오닉5 3대 기증(이하 2023년 11월) 등을 진행했다. 

다만 매출액 대비 기부금은 전년(0.0683%) 대비 절반 이상이 줄어든 0.0324%로 확인됐다. 

정의선회장 인도 방문 및 타운홀미팅.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회장 인도 방문 및 타운홀미팅. /현대차그룹 제공

◆ '유일 S등급' 거버넌스(G), 이사회 변화 최소화 속 '안정성·다양성' 챙겨

거버넌스 부문은 91.2점으로, 유일한 S등급이다. 20가지 항목 중 65%가 5점 만점을 받았다. 분야별로 보면 '지배구조'와 '주주'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 2022년 성과로 △이사회 제3자 평가 △준법 통제기준 유효성 평가(연 1회 외부 전문가) △이사회 다양성 제고 △외부감사인의 비감시용역 수행 관련 절차 수립 등을 꼽았다. 

우선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현대차는 이사회 변화를 최소화해 안정성을 유지했다. 올해 주총에서 기존 심달훈 사외이사와 이지윤 사외이사를 재선임했고,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전무)이 신규 사외이사로 투입됐다. 이 전무는 현대차에서 경영관리실장과 재무실장, 그룹 감사실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는 기획재경사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재무통'으로 불리는 이 전무의 선임은 이사회의 재무적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문성과 투명성, 다양성을 갖춘 이사회지만, 독립성을 볼 수 있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는 시행하지 않았다. 정의선 회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지난달 2024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분기 배당금액을 1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이었던 1500원보다 33.3% 증가한 수치다. 

이승조 전무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에 이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이사회 승인을 시장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밖에 이사회 다양성의 경우 이사회 내 여성은 재선임한 이지윤 사외이사와 최윤희 사외이사 등 총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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