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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기업 ESG TOP30]전장 사업 경쟁력 강화 LG이노텍, 주주 가치 지속 ‘상향’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5-03 15:39:15 조회수 126

ESG행복경제연구소 200대 기업 ESG 평가 종합 A+
A+ 환경...온실가스·미세먼지 배출량 개선
‘최상위 등급’ 지배구조...주주 환원 정책 강화

LG이노텍 마곡 본사 전경 /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 마곡 본사 전경 / LG이노텍 제공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LG이노텍(대표이사 문혁수)이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No. 1 소재·부품기업’이란 비전 아래 전장부품(자동차 전기, 전자장치)을 강화하고 조기 양산에 성공한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를 글로벌 1등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그 밑바탕에는 ESG 경영이 자리잡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 2월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총 200대기업 ESG 평가에서 매우 우수인 종합 A+등급(87.68점)으로 지난 평가 등급을 유지했다. 환경 부문은 매우 우수, 지배구조 분야는 최상위 등급으로 상승했다. 다만 사회는 지난 평가보다 한 단계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반도체 기판과 전장부품 사업에 집중한다. 문혁수 대표는 주주총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에 집중해 5년 안에 전장부품 사업 매출을 5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며 “FC-BGA 등 반도체 기판과 전장부품 사업을 세계 1등으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 탄소중립 비전 / LG이노텍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LG이노텍 탄소중립 비전 / LG이노텍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2030 RE100'·'2040 탄소중립‘ 목표...A+등급으로 상승

환경 부문은 지난 평가(A등급)보다 한 등급 상승한 A+등급(85.70점)을 받았다. 대체로 점수가 고르게 분포됐지만, ‘개선도’ 분야 점수가 가장 낮았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량은 업계 평균을 하회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출 1억원당 2.37t(이산화탄소톤)을 기록했다. 평균보다 25% 적고, 직전년도보다 0.15t(5.62%)나 감축했다.

이는 SK E&S와 직접전력구매계약(PPA) 체결 덕분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2030 RE100(재생에너지 전환 100%)’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직접PPA는 전력 공급사 업자와 기업 간 재생에너지를 직거래하는 계약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8월 SK E&S와 직접PPA 계약을 맺고 향후 20년간 연 10MW(메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다.

미세먼지 배출량은 8.30toN으로 업종 평균(9.60toN)보다 86.5% 적게 배출했고, 전년도 대비 57.10% 개선됐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0.49TOE(석유환산톤)로 7.67% 적게 사용했다.

다만 용수와 폐기물 재활용률이 아쉽다. 용수 재활용률은 40.4%로 평균(52.5%) 대비 77% 낮았고, 폐기물 재활용률은 88.5%로 2021년보다 감소했다.

LG이노텍은 ‘2030 RE100’과 ‘204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미·마곡·파주 사업장에서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고, 국내외 법인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설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미 사업장에서는 태양열 난방 시스템을 사내 기숙사에 설치했고, 2012년부터는 폐기물 소각 스팀을 재생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 사용 인증서(REC) 구매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2022년에는 사내 전력 사용량의 22%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고, 국가별 재생에너지 정책과 제도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조달 포트폴리오도 수립했다.

이 외에도 전 직원이 동참하는 포상 제도를 실시해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지를 고취하고 있다. 또 에너지의 날 및 어스 아워(Earth Hour)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에너지공단의 EPS(Energy Saving Partnership) 전기전자분과에서 회장사 역할을 맡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LG이노텍이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 빌딩에서 ‘주니어 소나무 교실’ 활동 지원을 위한 후원식을 갖고 연간 6.5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사진 우측 두번째)조백수 LG이노텍 경영지원담당, (사진 좌측에서 두번째)홍창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회장 / 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 빌딩에서 ‘주니어 소나무 교실’ 활동 지원을 위한 후원식을 갖고 연간 6.5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사진 우측 두번째)조백수 LG이노텍 경영지원담당, (사진 좌측에서 두번째)홍창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회장 / LG이노텍 제공

◆협력사 파트너십 강화했지만 ‘고용불안정·높은 비정규직’으로 등급 하락

사회 부문은 지난 평가 A+등급에서 한 단계 내려가 A등급(84.70점)을 받았다. 미디어분석에서 2.1점이 가점됐지만, 고용 불안정과 높은 비정규직 비율이 발목을 잡았다.

고용안정성은 아쉬웠다. 비정규직 고용률이 31.9%로 전년도보다 10.39% 줄었지만 평균보다 무려 839.5% 많았다. 여성 직원의 비율 역시 전체 직원 대비 13.6%로 10.42% 감소했다.

직원 복지 분야에서는 2022년 평균 연봉이 8000만원으로 18.66% 늘었다. 이와 함께 조직문화와 근무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육아휴직 사용 직원의 경력 단절을 최소화하고 복귀 시 업무 적응을 돕기 위한 제도를 도입했다. 또 사업장마다 직장 보육 시설을 설치해 여성가족부로부터 2022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았다.

협력사와 파트너십 강화는 칭찬 받을 만 하다. ‘협력사 동반성장 방침’을 제정해 기술·교육·복지를 지원하고 있고, ‘동반성장 상생Day’를 통해 협력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대표이사가 직접 협력사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정보를 교류하는 ‘CEO 파트너십 데이’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소년에게 소재부품 관련 교육을 제공해 미래시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니어 소나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방과 후 아카데미, 지역아동센터에서 교육을 제공하고 취약계측 아이들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4년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손연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손잡고 돌봄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이 밖에 △지역사회 취약가정·장애이웃 자립 지원 △사회 문제 해결 참여로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한 화합과 소통의 기회를 만드는 ‘이웃사촌 플러스’와 ‘이노드림펀딩’으로 지역사회 취약계층 후원 온라인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주 가치 지속 ‘상향’...최상위 등급으로 상승

지배구조 부문은 93.30점으로 최상위 S등급으로 올랐다. 모든 항목의 점수가 고르게 분포됐다. 지난달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주주 가치를 지속해서 상향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은 2022년 △대표이사직과 이사회 의장 분리 △감사위원회 전원 사외이사 선임 △여성 사외이사 선임 △배당성향 상향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사회는 2022년 많은 변동이 있었다. 처음으로 여성 이사가 선임됐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됐다. 현재 박상찬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 또한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이 57.1%로 업계 평균보다 많았다.

주주 가치와 권익도 계속해서 높이고 있다. 2022~2024년 사업연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 순이익 일정 비율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2022년 배당금이 전년 대비 10% 상승한 4150원으로 책정해 지급됐으며, 이를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문혁수 대표는 5년 안에 반도체 기판과 전장 부품 등 사업 수익을 5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문 대표는 “약 13조원 규모의 전장 사업 수주 잔고를 더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집중해 규모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한 카메라 모듈 역량을 바탕으로 차량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등 ADAS용 센싱 솔루션 및 반도체 기판, 전장 부품 사업을 글로벌 1위로 만드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조기 양산에 성공한 FC-BGA 사업도 본격화한다. FC-BGA를 생산하는 구미 4공장은 첫 양산과 함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문 대표는 “FC-BGA 시장 선점 가속화를 위한 지분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기판이 유의미한 매출을 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 밖에 메르세데스-벤츠와 전장 관련 협력을 논의 중이고, 메타와 협업이 예고된 XR(확장현실) 등 신사업 영역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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