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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기업 ESG TOP30] 고객 중심 경영으로 ‘초격차 삼성화재’...종합 A+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4-25 11:18:53 조회수 126

ESG행복경제연구소 평가 종합 A+등급
사회분야 등급 상승... 30년간 시각장애인 안내견 배출·무상 분양
고객 중심 경영으로 ‘초격차 삼성화재’ 천명

삼성화재 본사 /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본사 / 삼성화재 제공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삼성화재(대표이사 이문화)가 고객 중심 경영으로 ‘초격차 삼성화재’를 천명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비 더 퓨처, 비욘드 인슈어런스(Be the Future, Beyond Insurance)'라는 '비전 2030'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파트너로 기여하겠다는 미션에 진심을 담았다. 초연결 생활금융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삼성화재는 지난 2월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총 200대 기업 ESG 평가(2022년 기준)’에서 종합 87.87점으로 매우 우수인 A+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환경(83.70점)은 지난 평가와 같은 등급을 유지했고, 사회(88.95점)는 A+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지배구조(92.35점)도 이전 평가와 같이 최상위 S등급을 유지했다.

올해는 특히 초격차 삼성화재로 거듭나기 위해 △업계 내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자리매김 △내재된 역량 바탕 고객과 연결된 경영 체계 구축 △글로벌 진출 통한 시장 확대 등의 포부를 밝혀 주목된다.

삼성화재 비전 2030 / 삼성화재 지속가능보고서 갈무리
삼성화재 비전 2030 / 삼성화재 지속가능보고서 갈무리

◆환경 A등급... 모바일 영업·종이 없는 보험 정착 ‘착착’

환경 분야는 83.70점으로 지난 평가와 같은 A등급(83.70점)을 유지했다. 친환경 보험 상품 제공과 높은 폐기물 재활용률이 눈에 띈다.

우선 폐기물 재활용은 업계 평균(67.8%)을 웃돈다. 삼성화재의 재활용률은 86.7%로 2021년 대비 17.16% 개선됐고, 업계 평균보다도 127.8% 높다. 삼성화재는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2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전자서명 시스템을 도입, 디지털 컨설팅, 전자서명 등 모바일 영업 지원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지난 2019년 친환경 보험 계약을 위한 모바일 영업 시스템 ‘M 포털’ 도입을 시작으로 2020년 환경보호를 위한 전반적인 인식 제고를 위해 ‘환경보호 참여 인증마크’ 및 안내영상을 배포하는 등 종이 없는 보험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든 점도 칭찬 받을 만하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0.06tCO2(이산화탄소톤)로 지난해와 같이 4.61% 줄였다. 에너지 사용량도 매출 1억원당 0.03TOE(석유환산톤)로 평균(68.1%)을 하회했다. 다만 사용량이 지난해와 같아 4.48%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2050년 넷제로(Net Zero)를 목표로 보험의 탄소중립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2020년 탈석탄 금융 선언 이후 현재까지 화력 발전에 사용되는 석탄 채굴 및 석탄발전 인프라에 대한 신규 투자와 보험 인수를 중단했다.  또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바꾸고 2040년까지 사용 전력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ESG 누적 약정 투자 금액을 10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는 고객과 지역사회의 자연재해로 인한 손해액이 감소하도록 보험물건에 대한 위험진단 및 컨설팅, 지역 및 국가별 자연재해 위험도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자연재해별 위험도 평가 및 예상 손실 평가 모델 ‘글로벌 리스크 맵(GRM, Global Risk Map)'을 자체 개발해 자연재해 위험도 평가와 보험 심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에코마일리지자동차보험, 환경오염배상책임보험 등 다양한 친환경 보험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3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30주년 기념 단체 사진 / 삼성화제 제공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3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30주년 기념 단체 사진 / 삼성화제 제공

◆1993년부터 시각장애인 안내견 배출... 고용 안전성 개선 아쉬워

사회 분야는 미디어분석에서 0.3점 가점까지 더해 매우 우수인 A+등급(88.95점)으로 상승했다. 직원들의 연봉과 복리후생비가 증가했고, 1993년부터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배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1993년부터 30년이 넘는 지금까지 시각장애인의 눈이 돼 주는 안내견을 배출하고 있다. 안내견이 되면 시각장애인에게 무상으로 분양하며, 1994년 첫 번째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매년 12~15마리를 분양하고 있다. 그동안 280마리가 분양됐으며 현재 76마리가 안내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물진료법인 해마루반려동물의료재단과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관리하는 활동안내견 및 자견, 훈련견, 은퇴견, 종모견의 효율적인 진료 방향을 모색하고 전문적 의료 서비스를 지원받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장애인 지원도 이어오고 있다. 음악에 재능이 있는 장애 청소년이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2009년부터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국립특수교육원, 삼성화재가 공동 주최하고 특수학교 여가활동연구회가 주관하는 ‘뽀꼬 아 뽀꼬(Poco a Poco)' 장애 학생 음악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한 2015년 ’비바챔버앙상블‘을 창단, 장애 학생이 전문 연주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교육과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의 복지도 좋아졌다. 연봉은 1억3602만원, 복리후생비는 319만원으로 각각 7.28%, 22.1% 늘어났다. 또 2009년 금융경력컨설팅센터를 설립해 퇴직 및 퇴직 예정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융업 종사자 특성에 맞는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2022년에는 54명의 임직원이 지원받아 1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만 50세, 55세가 되는 재직 직원에게 연령별 특화된 생애설계 과정을 금융사 최초로 지원하고 있고, 2021년에는 58+ 시니어 과정을 신설해 퇴직 후 인생 2막을 위한 연착륙을 돕고 있다.

협력업체와 동반성장도 강화하고 있다. 협력체의 책임 있는 운영을 독려하기 위해 ‘협력업체 사회적 책임 행동 규범’을 제정했고, 공정거래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거래 투명성을 높였다. 협력업체 임직원과 주기적으로 미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니터링을 통해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모니터링 결과를 기반으로 우수 기업에 장기계약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고용 안전성이 개선되지 않아 아쉽다. 직원의 근속연수가 14년으로 직전년도(14.3년) 대비 2.10% 떨어졌고, 비정규직 고용률도 25% 많아졌다. 전체 직원 중 여성 직원이 비율은 2410명으로 43.8% 늘어났고, 장애인 고용률은 2.5%로 변동이 없었다.

◆ S등급 지배구조... 고객 중심 경영으로 업계 1위 유지 목표

지배구조는 2.5점 감점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최상위 S등급(92.35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했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들의 의사결정권을 보장했다. 사외이사 비율은 66.7%로 평균을 웃돌았지만, 여성 이사 비율은 1명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두고 ESG 관련 전략·정책을 수립하도록 했다. 또한 ESG위원회가 각종 활동 성과에 대한 관리 감독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은 강화하고 있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임명된 이문화 대표는 올해 경영기조로 ‘초격차 삼성화재’를 강조했다. 이는 메리츠화재 등 후발주자들이 추격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업계 1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다짐이다.

이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과감한 도전으로 시장을 선도해 업계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의 경영 프로세스와 신속한 의사 결정 체계를 확립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적 성장세를 이어감과 동시에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영업 효율화 △CSM(2023년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에 새롭게 등장한 미래 수익성 지표) 총량 확대 △신사업 △글로벌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 삼성화재는 조직 개편을 통해 장기보험 부문 산하에 헬스케어사업팀을 설치했고, 업계 최초로 고객의 생애 주기 및 은퇴 시점을 고려한 ‘활동기 집중형 3대 진단비·건강지원금 담보’를 신설했다. 보장 범위별 특약을 세분화해 실속형인 경우 월 보험료도 1만원대 이하로 설정하고, 반려견 장례 서비스(특약)를 지원하는 착한 펫보험을 출시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월 말부터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설명하는 ‘보험챗’ 시리즈로 보험 상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숏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자동차보험 카테고리를 별도로 신설해 관련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기존 해외 진출 사업 영역을 넘어 경쟁력 있는 리스크 관리 역량과 디지털 영업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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