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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기업 ESG TOP30] 현대모비스, 'ESG경영' 결실...환경·사회 등급 상승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4-09 16:28:25 조회수 20

ESG행복경제연구소 평가서 종합 'A+'등급
'더 뉴 모비스'...기존 뜻 버리고 새롭게 탈바꿈
'유일한 최상위권' 환경...폐기물 '제로화' 친환경 포장재 개발 등

현대모비스 e-코너 시스템을 적용한 아이오닉5 차량의 일반 도로 주행 모습. /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e-코너 시스템을 적용한 아이오닉5 차량의 일반 도로 주행 모습. / 현대모비스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현대모비스가 더 새로운 'The New MOBIS'를 향한 도전을 통해 ESG 경영 고도화에 나섰다. 먼저 모비스(MOBIS)를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재정의했다. 기존 '모빌(Mobile)'과 '시스템(System)'의 합성어에 불과했던 뜻을 버리고, "사용자의 경험을 혁신하고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과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협력사와 동반자적 협력 관계도 강조하고 있다. 그 결과 ESG행복경제연구소의 200대기업 ESG평가에서 매우 우수인 종합 A+등급(89.36점)을 받았다. 종합 등급은 지난 평가와 동일하지만, 환경과 사회 부문의 등급은 상승하면서 일부 개선됐다는는 평가다. 

현대모비스의 '2045 탄소중립' 로드맵.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현대모비스의 '2045 탄소중립' 로드맵.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갈무리. 

◆ '최상위권' 환경...온실가스 낮추고, 폐기물 줄이고

환경 부문은 A+등급(89.7점)으로, 부문 내 유일한 최상위권이다. 지난 평가(A등급)보다도 한 등급 올랐다. '개선도' 분야에서 절반 이상이 5점 만점을 기록하면서 환경에 대한 기업의 실천이 돋보였다.

현대모비스는 '2045 탄소중립'을 위해 쉼없이 달리고 있다. △전 밸류체인 탄소중립 △전동화 부품 확대 △친환경 공법-소재 개발 △친환경 A/S 포장재 확대 △폐기물 매립 제로(0)화 등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우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30%수준(2019년 대비) 감축에 성공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국내자동차 업계 최초로 폐기물 매립 제로(0) 인증을 획득했다. 203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전체 폐기물 매립을 없앨 예정이다. 그 의지는 수치로도 나타났다. 2022년 기준 폐기물 재활용률은 77.1%로, 직전해(63.6%)보다 높아졌다. 올해는 재활용률을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제품 생산 전과정에서 원부자재 사용을 절감하고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원을 세분화해 관리 중이다. 폐기물 배출에서 운반, 처리까지 전과정은 온라인 폐기물 적법처리 시스템으로 정부에 보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애초에 폐기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를 확대하고 있다. A/S 부품 포장재는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하거나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CKD 포장재는 리턴어블 포장재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11억3000만원 규모의 포장 물류비를 절감하는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출 1억원당 0.28톤으로, 업종 평균(6.61톤)보다 현저히 낮았다. 특히 직전년도(0.63톤)의 3분의 1 아래로 온실가스 저감에 성공적인 모습이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매출 1억원당 0.13TOE(석유환산톤)로, 직전년도(0.31TOE) 대비 56.8%가량 줄어들었다. 

아울러 '2040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선언한 바 있다.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7.3%로, 2021년(3.2%)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다만 목표치 달성에는 여전히 부족한 수치다. 2025년에는 35%, 2030년에는 65%까지 끌어올리면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직원이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하고 사고 상황을 체험하는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직원이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하고 사고 상황을 체험하는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 현대모비스 제공. 

◆ 직원 연봉도, 근속연수도 높아져...협력사 관계도 돈독

사회 부문은 85.25점으로 A+등급이다. 지난 평가(A등급)보다 한 등급 상승했다. 미디어분석의 1.2점 가점이 등급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사회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에서 0.3점(2023년 12월 창원공장 끼임 사고 발생) 감점 요인도 발생했다.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직원들은 업종 평균(8.8년)보다 긴 평균 12년을 근무했다. 비정규직 역시 4.6%로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연봉 및 복리후생비는 높았다. 평균 연봉은 1억800만원으로, 업종 평균(6346만원)의 1.7배에 달했다. 복리후생비는 1인당 910만원으로, 전년(850만원)보다 늘어났다.  

또한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2월에는 안전·보건·환경을 뜻하는 교육기관 'SH&E(Safety·Health·Environment) 아카데미'를 구축했다. 안전분야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작업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 감독자들의 안전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자체 교육기관을 설립했다. 

또한 지난해 1월에는 각종 프로젝트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설계 단계부터 기술기반 안전성 검토 및 확보를 의무화하는 '설계안전성검토(DFS·Design for Safety)'를 도입했다. 특히 건설분야에서 의무화된 DFS를 제조업에 선제 적용하는 것은 현대모비스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아울러 협력사와 상호 긴밀한 협업 강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2022년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으면서 노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파트너스 데이'를 비롯해 업종별 기술위원회, 온라인 신문고 제도 등을 운영하면서 협력사와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협력사의 ESG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탄소배출 저감 설비 구입과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설비 구축 등을 신규 지원 사업으로 선정,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주요 협력사 대표 200여명을 초청해 '2024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상호 발전적 관계를 구축해 진정한 동반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력사 여러분들의 제안과 요청, 의견을 듣고 일정을 정해 반드시 피드백하는 문화를 저부터 실천하겠다"며 소통 강화를 주문했다. 

향후 협력사와 지속가능한 발전 관계 구축을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다. 미래 선도 기술 및 제품 개발, 글로벌 고객사 확대, 수익성 강화 등 미래 성장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 관계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제공.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제공.

◆ '주주가치 제고 정책' 발표..."올해 주주환원 눈높이는 현실적으로"

거버넌스 부문은 93점으로, 최우수인 S등급이다. 20가지 항목 중 5점 만점은 14개다. '지배구조'와 '주주'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당시 △주총 4주 전 소집공고 △주총 집중일 회피 △IR 횟수(15회) 등으로 주주들의 의사결정 권리를 보장했다. 올해 역시 주총 4주전 소집 공고를 내고, 주총 집중일이 아닌 3월20일에 주총을 개최했다. 

이규석 사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수익 다변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일관되고 예측할 수 있는 주주환원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미래성장 투자계획과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2024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6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다. 

지분법 손익제외 순이익 기준 배당성향을 20~30%선으로 유지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매입분 전량 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주주환원에 대한 눈높이는 현실적으로 가져야 한다는 제언이 있었다. 윤혁진 SK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주가는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완성차 대비 다소 약했던 주주환원 정책이 전년 대비 1조원가량 증가한 지난해 현금흐름으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기대케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화가 기대되지만, 현금성 자산은 2023년 예정 자본지출(CAPEX) 2조 6400억원 중 1조8800억원만 집행하면서 높아진 측면이 크다"며 "올해 이 규모가 3조2000억원으로 다시 올라갈 것이라 주주환원 정책의 눈높이는 현실적으로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밖에 이사회 구성을 살펴보면 강진아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면서 이사회 내 여성 등기임원 의무 고용에 성공했다. 다만 독립성 측면에서는 아쉬웠다. 이규석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사회 독립성 보장을 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분리를 권고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급변하는 자동차산업과 경영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은 CEO가 겸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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