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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지방소멸에 맞서다] ③대구시, A등급 수성구 '유일'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3-12-01 14:45:58 조회수 63

'A등급' 수성구...4곳 'B등급'·3곳 'C등급'
수성구, 환경·사회 부분도 '1위'...중구, 거버넌스 '1위'
'지속가능발전 정책 기본 조례'로 ESG 경영 본격화

대구광역시 수성구청 전경. / 수성구 제공. 
대구광역시 수성구청 전경. / 수성구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대한민국 합계출산율 0.7명. 우리나라는 지속가능한가. 이러한 출산율이 지속되면 20년 후에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은 0%에 진입한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가장 먼저 경쟁력을 잃은 지방부터 차례로 무너질 것이고 결국은 대한민국은 소멸국가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현재 부·울·경 메가시티와 김포 등 수도권 일부를 서울시로 편입하자는 메가서울 논의가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타당성 조사나 그 흔한 용역보고서 없이 양적 팽창에만 목적을 둔 메가시티 논의가 과연 지방소멸에 대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때마침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세종·제주 제외)를 대상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결과를 내놨다. ‘지속가능발전기본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포용적 사회 구현, 생태·환경 및 기후위기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미래 발전전략을 추진할 책무가 있다. 즉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ESG를 밑바탕으로 한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이에 지방별로 ESG에 진심인 기초단체를 소개하고 이를 본받아 협력·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한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서울 ②부산 ③대구 ④인천 ⑤광주 ⑥대전 ⑦울산 ⑧경기 ⑨강원 ⑩충북 ⑪충남 ⑫전북 ⑬전남 ⑭경북 ⑮경남

대구광역시 수성구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기초지자체 ESG 평가'에서 대구 8개 자치구 가운데 우수인 A등급으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26개 지자체들 가운데 8위를 기록하면서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수성구만이 유일한 A등급으로, 4곳은 양호인 B등급을, 3곳은 보통인 C등급을 받았다. 

대구시의 평균은 전체 평균(76.6점) 수준인 76.68점을 기록했다. 환경 부분은 76.25점을, 사회 부분은 76.25점, 거버넌스 부분은 77.93점으로 확인됐다. 

부분별로 살펴보면 종합 1위인 수성구가 환경과 사회 부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거버넌스 부분 1위는 83.5점을 받은 중구가 차지했다. 

이번 기초단체 ESG 평가는 2022년 1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전국 226개 기초 지방자치단체를 평가했고, 단층형 광역자치단체인 세종특별자치시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외했다.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 부분은 각각 20가지 항목으로 나눠 평가됐다. 이번 평가 지표는 △K-SDGs △지속가능발전기본법 △탄소중립기본법 △K-택소노미 △글로벌 이니셔티브(UN SDGs, GRI, ISO26000) 등을 준용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영향성(시대적·사회적 필요성)과 이해관계자(공시 데이터 및 정보 등)를 위한 중요성을 고려했다.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제’ 집중 홍보를 위해 편성된 점검반이 안내문을 전달하며 투명페트병 분리 배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수성구 제공.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제’ 집중 홍보를 위해 편성된 점검반이 안내문을 전달하며 투명페트병 분리 배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수성구 제공. 

◆ '대기질 좋은' 수성구, 폐수 배출량은 낮아

종합 81.98점을 받은 수성구는 환경 부분에서 82.03점을, 사회 부분에서는 84.48점을  받아 각각 A등급으로 대구시 내 1위를 기록했다. 거버넌스 부분은 78.13점으로 B등급에 머물렀다. 

수성구는 환경보호와 관련해 전체 예산의 96.9%가량(2022년)을 지출하면서 '탄소중립'이나 '친환경' 등의 환경 중점 정책들을 펼치기 시작했다. 

오존(0.0197ppm)이나 아황산가스(0.0017ppm) 등 오염도는 다소 낮아 수성구의 대기질은 좋은 편이다. 다만 2020년 폐기물 발생량 대비 재활용률이 68.9%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직전년도(78%)에 비해서도 낮아진 수치였다. 이에 수성구는 폐기물의 재활용을 극대화하고 고품질 재생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제'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제'는 무색투명한 생수 및 음료 페트병의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후 가능한 한 압착해 뚜껑을 닫아 일반 플라스틱과는 별도로 배출하는 제도다. 지난 2020년 12월 공동주택을 시작으로 2021년 12월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다.

폐수 배출량 역시 낮았다. 2020년 인구 1만명당 53.8㎥으로, 대구 내 가장 배출량이 많은 서구(4286.2㎥)의 약 8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지난해 대구 내에서 △도시환경개선 추진실적평가 시장상(우수상) △환경관리업무 종합평가 시장상(우수상) △구.군 자원순환행정 종합평가 시장상 △환경관리업무 종합평가 시장상(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 '사회복지' '취약계층' 내세우며 실업률도 낮춰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구민들의 안전과 복지 강화를 위해 공약 82.1%를 사회 부분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사회복지'와 '취약계층' 등에 관심을 보이면서 구민들의 생활 향상에 집중했다.

우선 지역 안전은 좋은 편이다. △생활안전(1등급) △교통사고 △화재 △범죄 △자살(이하 2등급) 등은 높은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화재 발생 건수는 120건으로, 구민 1만명당 2.9건으로 낮은 편이었다.교통을 이용하는 운전자·보행자등의 습관 및 행동 양식을 지수화 한 '교통문화지수'는 86.26으로 8개 자치구에서 가장 높았다. 자살률은 202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20.3%로, 

구민들의 경제 활동 측면에서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례로 수성구는 2011년부터 1인 창조기업 육성에 나섰다. 청년일자리 연계, 맞춤형 창업교육, 전문가 컨설팅, 입주기업 간 네트워킹 등 수성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체계적으로 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올해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꿈을 향한 열정을 가진 15개의 1인 창조기업을 선정해 창업활동비 700만원을 지원했다.

또한 경력 단절이나 미취업 여성들의 지역 사회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한영교육재단와 함께 '경력단절여성 성공취업, 창업 마스터과정'을 운영했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1년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여성특화)'에 선정돼 시작됐다. 

이에 3회 연속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됐다. '여성친화도시'란 지역정책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을 말한다. 

김대권 구청장은 "새롭게 변화하는 정책 방향에 발맞춘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주민참여기반확대를 통해 2023년 수성구가 다시 한번 여성친화도시로서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여성친화도시 수성구를 만드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성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는 매년 실시되는 중소벤처기업부 평가에서 대구·경북지역 사업기관 가운데 최고등급인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그밖에 △'2022년 교통사고 30% 줄이기 구.군 평가' 최우수상 △'2021 공공일자리사업평가'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지난 7월 열린 지속가능발전 정책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수성구 제공.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지난 7월 열린 지속가능발전 정책 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수성구 제공. 

◆ 재정건전성 높이기 총력..."전략적 재원분배·국비 확보"

수성구는 재정적인 측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를 개선하면서 건전성을 높이고 있다. 재정자주도는 2021년 대비 1.9%p 좋아진 38.7%를, 재정자립도는 1.6%p 높아진 27.7%를 기록했다. 

지방의회 경비도 점차 줄여가며 허리끈을 졸라 맸다. 2021년에는 지방의회 경비를 56.38%가량 줄였다. 직전년도(48.62%)보다 7.76%p 더 감축한 것이다. 

그 결과 지난해 △지방세 발전포럼 2년 연속 행정안전부 장관상  △자율적 내부통제 평가 대통령상 △지방세외수입 운영실적진단.분석 평가 행안부 장관상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평가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로 이어졌다. 

김 구청장은 "어려운 재정상황에도 세입과 세출의 균형 있는 재정관리와 적극적인 수입 관리로 재정 건전성을 제고했다"며 "전략적 재원배분과 국비 확보 등으로 재정 건전성을 더욱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수성구 지속가능발전 정책 기본 조례'를 시행하고 공공부문에서의 지속가능발전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 '지속가능발전(ESG)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수성구는 포럼 등을 통해 전문가와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할 계획이다.

대구시 ESG평가 종합 순위표.  보다 자세한 ESG 각 부분별 등급 및 점수 등은  ESG행복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SG행복경제연구소. 
대구시 ESG평가 종합 순위표.  보다 자세한 ESG 각 부분별 등급 및 점수 등은  ESG행복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SG행복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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