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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SG보고서 분석] 물류·무역업, 전년比 UNGC·女임원선임社 늘어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3-08-23 15:21:24 조회수 180

제주항공 제외 16개社 보고서 발간...공시율 94.1%
HMM·대한항공 등 13곳, 4개 국제기준 모두 활용
휠라홀딩스·현대백화점 등 10개社, 스코프3 배출량 적시...전년比 두배 늘어

HMM, 글로비스 센추리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천LNG발전소, 팬오션의  VLCC GRAND BONANZA 호, LX인터내셔널의 전북 군산 한국유리공업 공장 전경.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각 사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지난해 말 국내 시총 200대 기업들이 발간(올해 7월 말 기준)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조사·분석한 결과, 전체 공시율은 75.5%로 확인됐다. 최근 4년간 기업들의 자율공시 확대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공시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철강·기계(100%) 업종이었으며, 가장 낮은 업종은 전문기술(30.7%) 업종이었다. 시총 200대 기업을 15개 업종으로 분류해 업종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현황 및 세부적인 분석 결과를 살펴봤다.

시총 200대 기업 가운데 물류·무역 업종은 17개사가 포함됐다. 그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곳은 16개사로 확인됐다. 

2023년 7월 말 기준 국내 시총 200대 기업 내 물류·무역 업종 지속가능보고서 분석 결과. / ESG행복경제연구소

물류·무역업계의 공시율은 94.1%로, 철강·기계(100%)보다 낮았다. 그외 △건설·조선(91.7%) △식음료(90%) △자동차부품(87.5%) △엔터·전문서비스(81.8%) △IT(80%) △금융지주(77.8%) △전기·전자(75%) △화학·장업(74.2%) △제약·바이오(73.7%) △은행·증권·카드(62.6%) △비금융지주사(60%) △전문기술(30.7%) 등 15개 업종보다는 높았다.

제주항공을 제외한 △HMM △대한항공 △현대글로비스 △F&F △BGF리테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이마트 △롯데쇼핑 △신세계 △CJ대한통운 △영원무역 △휠라홀딩스 △현대백화점 △LX인터내셔널 등 16개사는 올해 7월 이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가운데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와 자사 홈페이지 두 군데 모두 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은 10개사(대한항공·현대글로비스·BGF리테일·팬오션·GS리테일·포스코인터내셔널·롯데쇼핑·신세계·휠라홀딩스·현대백화점 등)였다. 그밖에 △HMM △F&F △이마트 △CJ대한통운 △영원무역 △LX인터내셔널 등 6개사는 자사 홈페이지에만 공시했다. 

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기업은 제주항공이 유일하다. 제주항공은 홈페이지 내 ESG 데이터만 고지했을뿐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지는 않았다. 

대한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항공기, 편의점 GS25, 편의점 CU.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각 사 제공. 

◆ HMM·대한항공 등 13개社, 4개 국제기준 활용...UNGC 가입社 2곳 늘어

최근 글로벌 ESG와 관련해 지속가능성 공시표준은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EFRAG(유럽연합 재무보고자문그룹)를 중심으로 마련되고 있다. 이 3개 지침 모두 늦어도 2024년까지 공시가 의무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내에서도 2025년부터 자산규모에 따라 공시가 단계별로 의무화될 예정이다. 아직은 자율공시 대상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공시채널이 거래소와 각 기업의 홈페이지로 이원화 돼 있다. 

물류·무역업계에서 SDGs(지속가능개발목표)·GRI(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서 가이드라인 입안을 위한 연구센터)·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전담협의체) 등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기준을 4개 이상 활용한 기업은 △HMM △대한항공 △현대글로비스 △F&F △BGF리테일 △팬오션 △GS리테일 △포스코인터내셔널 △롯데쇼핑 △신세계 △CJ대한통운 △휠라홀딩스 △현대백화점 등 13개사다. 이마트는 TCFD를 제외한 3개의 국제기준을, LX인터내셔널은 SDGs와 GRI를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했다.

영원무역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가지 국제기준은 사용하지 않았다. 국제 기준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한 기준은 SDGs와 GRI로, 각각 93.8%의 활용률을 보였다. 

UNGC(UN Global Compact)에 가입한 기업은 지난해보다 2곳 늘어난 12곳(HMM·대한항공·현대글로비스·F&F·BGF리테일·GS리테일·포스코인터내셔널·롯데쇼핑·신세계·CJ대한통운·영원무역·휠라홀딩스 등)으로 확인됐다. UNGC는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분야 10대 원칙을 제시하는 글로벌 기업시민 이니셔티브로 100여 개 이상의 국가의 기업들이 가입하고 있다. 

CJ대한통운, F&F, 휠라홀딩스 CI. (위부터) / 각 사 제공. 
CJ대한통운, F&F, 휠라홀딩스 CI. (위부터) / 각 사 제공. 

◆ 업계 80% 이상, ESG委 설치·女임원 선임...스코프 공시社, 전년比 두배 늘어

지난 2021년부터 다양한 업종들에서 ESG경영활동을 목적으로 이사회내 ESG위원회 설치·운영을 시작했다. 시총 200대 기업 중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146개사다.

물류·무역업계에서는 휠라홀딩스·제주항공을 제외한 15개사가 ESG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미설치 기업이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해, 각 분야별 ESG 정책 및 이슈에 대한 이사회의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했다.반면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이어 관련 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8월부터 개정·시행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회사는 특정성(性)만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게 돼, 여성임원 1명 이상을 선임해야 한다. 이에 시총 200대 기업 중 절반에 해당하는 147개 기업은 여성 등기임원을 선임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무역업종 17개사 가운데 14개사(대한항공·현대글로비스·BGF리테일·팬오션·GS리테일·포스코인터내셔널·이마트·롯데쇼핑·신세계·CJ대한통운·영원무역·휠라홀딩스·현대백화점·LX인터내셔널 등)가 여성 등기임원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성임원을 두지 않았던 △BGF리테일 △팬오션 △포스코인터내셔널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이 올해는 여성 임원을 선임하면서 다양성을 강화했다. 

반면 HMM은 지난해 이어 여성 임원을 두지 않았다. 그외 F&F·제주항공도 여성임원을 선임하지 않았다. 

직접적인 제품 생산 외에 협력업체와 물류는 물론, 제품 사용·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총 외부 탄소 배출량을 의미하는 스코프3를 산출해 공시한 곳은 시총 200대 기업 중 69개사로 지난해(70개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류·무역업종은 17개사 가운데 △HMM △대한항공 △현대글로비스 △BGF리테일 △팬오션 △GS리테일 △신세계 △CJ대한통운 △휠라홀딩스 △현대백화점 등 10개사가 스코프3 배출량을 공시했다. 지난해(5개사)보다 2배 늘어난 수치로, 기업들이 탄소 배출 감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F&F △포스코인터내셔널 △이마트 △롯데쇼핑 △영원무역 △LX인터내셔널 등 6개사는 스코프3 배출량을 적시하지 않았다.

이마트 연수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본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각 사 제공.

◆ 이마트·신세계 등 12개社, 제3자·온실가스·이중 중대성 명시로 '보고서 강화'

각 기업들은 이해관계자들의 주요 관심사항과 사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이슈를 선정하는 중대성(중요성) 평가로, 전략화한 과제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담았다.

지난 7월 말 기준 시총 200대 기업 가운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151개 기업 중 141개사(93.4%)가 중대성 평가를 수행했다. 지난해(95.1%)보다 다소 낮아졌다. 다만 이중 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를 포함한 기업은 113개사로, 지난해(21개사)보다 5.4배 급증했다. 

중요성 평가 과정에서는 글로벌 지표와 국내·외 지속가능경영 트렌드를 고려한 30개의 이슈 풀을 도출해 각 이슈에 대해 사회·환경적 영향과 재무적 영향을 분석해 중요 이슈를 선정했다. 해당 프로세스로 결정된 중요 이슈는 E,S,G 섹션에 집중적으로 공시했다. 

이중 중대성평가는 유럽연합(EU)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에서 제시한 중요성 평가방법으로, GRI를 비롯한 지속가능경영분야 글로벌 스탠더드들도 해당 개념을 적용, 보고기준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기관에서 검증절차를 거친다. 143개사(94.7%)가 '중요성의 관점에서 사용한 준거 기준으로 보고서를 작성 했는지'와 관련해 제3자 검증을 받았다. 또한 102개사(67.5%)는 보고서에 수록된 온실가스배출량 데이터가 검증기준에 따라 작성, 산정됐는지에 대해서도 별도의 환경검증 절차를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무역업계에서는 영원무역을 제외한 15개사가 제3자 검증의견서, 중대성 항목을 보고서에 명시했다. 온실가스 검증의견서는 △F&F △포스코인터내셔널 △영원무역 △LX인터내셔널 등 4개사를 제외한 12개사가 보고서에 포함했다. 

특히 지난해 현대백화점만이 이중 중대성을 포함했지만, 올해는 13곳(HMM·대한항공·현대글로비스·F&F·BGF리테일·팬오션·GS리테일·이마트·롯데쇼핑·신세계·CJ대한통운·현대백화점·LX인터내셔널 등)이 이중 중대성을 보고서에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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