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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SG보고서 분석] 금융지주, '보고서 발간' 7개사 모두 ESG경영 '충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3-08-23 15:19:20 조회수 185

올해 7월 이전 보고서 발간한 기업들 모두 4개 이상 국제기준 활용
ESG위원회·여성 등기임원 선임 등 항목도 100% 충족 
'보고서 발간' 7개사, 중대성평가·제3자 검증의견서도 모두 포함 

2022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ESG행복경제연구소가 지난해 말 국내 시총 200대 기업들이 발간(올해 7월 말 기준)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조사·분석한 결과, 전체 공시율은 75.5%로 확인됐다. 최근 4년간 기업들의 자율공시 확대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공시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철강·기계(100%) 업종이었으며, 가장 낮은 업종은 전문기술 업종이었다. 시총 200대 기업을 15개 업종으로 분류해 업종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현황 및 세부적인 분석 결과를 살펴봤다. 

시총 200대 기업 가운데 금융지주 업종은 9개 기업이 포함됐다. 그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기업은 7개사(社)다.  

금융지주 업종의 공시율은 77.8%로 △IT·반도체(80%) △보험(80%) △건설·조선(91.7%) △물류·무역(94.1%) △식음료(90%) △엔터·전문서비스(81.8%) △자동차부품(87.5%) △철강·기계(100%) 등 8개 업종보다 낮았으며, △은행·증권·카드(62.55%) △전기·전자(75%) △전문기술(30.7%) △제약·바이오(73.7%) △비금융지주사(60%) △화학·장업(74.2%) 등6개 업종보다는 높았다. 15개 업종 중 9위로 지난해(8위·공시율 78%)와 비교하면 공시율이 소폭 하락했고 순위도 1계단 내려갔다. 

금융지주 업종에서 올해 7월 이전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7개사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이다. 

지속가능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 등 2개사였다. 이들 기업 모두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시점은 구체적인 계획이 밝혀지지 않았다. 참고로 이들 2개사는 지난해 조사(10월 기준)에서도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은 기업들이었다. 

◆ 올해 7월 이전 보고서 발간 기업들 모두 4개 이상 국제기준 활용 

최근 글로벌 ESG와 관련해 지속가능성 공시표준은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EFRAG(유럽연합 재무보고자문그룹)를 중심으로 마련되고 있다. 이 3개 지침 모두 늦어도 2024년까지 공시가 의무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내에서도 2025년부터 자산규모에 따라 공시가 단계별로 의무화될 예정이다. 아직은 자율공시 대상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공시채널이 거래소와 각 기업의 홈페이지로 이원화 돼있다. 

금융지주 업종에서 UN SDGs(지속가능개발목표)·GRI(기업 지속가능성 보고서 가이드라인 입안을 위한 연구센터)·SASB(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전담협의체) 등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기준을 4개 이상 활용한 기업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 등 8개DGB금융지주 등 7개사였다. 올해 7월 이전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들이 모두 포함됐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국제기준을 4개 이상 활용한 기업 중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6개사는 UNGC(UN Global Compact)에도 가입했다. UNGC는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분야 10대 원칙을 제시하는 글로벌 기업시민 이니셔티브로 100여 개 이상의 국가의 기업들이 가입하고 있다. 

국내 시총 200대 기업 중 금융지주 업종 지속가능보고서 분석(2023년 7월 말 기준) 결과. / ESG행복경제연구소 
국내 시총 200대 기업 중 금융지주 업종 지속가능보고서 분석(2023년 7월 말 기준) 결과. / ESG행복경제연구소 

◆ ESG위원회·여성 등기임원 선임 등 항목도 100% 충족 

지난 2021년부터 많은 기업들이 ESG경영활동을 목적으로 이사회내 ESG위원회 설치·운영을 시작하고 있다. 시총 200대 기업 중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146개사였다. 

금융지주 업종은 9개사 가운데 △KB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올해 7월 이전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 7개사 모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지난해 조사(10월 기준)에서는 시총 200대 기업 가운데 140개사가 ESG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조사와 비교하면 전체 200개 사 가운데 ESG위원회 설치 기업은 6개사 늘었으며, 8개사였던 금융지주 업종은 1개사가 줄었다. 

지난해 8월부터 개정·시행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회사는 특정성(性)만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게 돼있어 여성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이에 시총 200대 기업 중 146개 기업은 여성 등기임원을 선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10월 기준 100개사)와 비교하면 46개사가 늘었다. 

금융지주 업종은 9개사 가운데 올해 7월까지 보고서를 발간한 7개사 모두 여성 등기임원을 선임하고 있었다. 지난해 조사(4개사)와 비교하면 3개사가 늘었다. 

직접적인 제품 생산 외에 협력업체와 물류는 물론, 제품 사용·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총 외부 탄소 배출량을 의미하는 스코프3를 산출해 공시한 곳은 시총 200대 기업 중 65개사(32.5%)에 불과했다. 

금융지주 업종은 9개사 중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5개사가 스코프3를 산출해 공시하고 있었다. 

스코프3 배출량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개하지 않은 기업은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은 메리츠금융지주와 한국금융지주를 제외하고 신한지주 와 하나금융지주 등 2개사다. 

국내 시총 200대 기업의 금융지주 업종 9개사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2023년 7월 말 기준)한 7개사. 
국내 시총 200대 기업의 금융지주 업종 9개사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2023년 7월 말 기준)한 7개사. 

◆ '보고서 발간' 7개사, 중대성평가·제3자 검증의견서도 모두 포함 

기업들은 이해관계자들의 주요 관심사항과 사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이슈를 선정하는 중대성(중요성) 평가를 통해 전략화한 과제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고 있었다. 올해 7월 말 기준 200대 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151개사의 141(93.3%)가 중대성평가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112개사는 선도적으로 이중 중대성평가(Double Materiality)를 통해 지속가능경영 이슈 풀을 구성하고 사회·환경적 영향과 재무적 영향 측정결과를 종합한 이슈의 우선순위 결정을 매우 중요하게 다뤘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보고서에 중대성 평가를 포함한 기업이 136개사로, 이 가운데 이중 중대성 평가를 활용한 기업은 21개사에 불과했다. 1년도 지나지 않아 보고서에 이중중대성 평가를 활용한 기업이 91개사나 늘어난 것이다. 

이중 중대성평가는 EU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에서 제시한 중요성 평가방법으로, GRI를 비롯한 지속가능경영분야 글로벌 스탠더드들도 해당 개념을 적용해 보고기준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기관을 통한 검증절차를 받고 있었다. 143개사(71.5%)가 중요성의 관점에서 사용한 준거기준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했는지에 대해 제3자 검증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137개사)와 비교하면 6개사가 늘어난 수치다. 

또한 102개사(51%)는 보고서에 수록된 온실가스배출량 데이터가 검증기준에 따라 작성, 산정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별도의 환경검증 절차를 거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84개사)와 비교하면 18개사가 증가했다. 

금융지주 업종에서 보고서를 발간한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7개사는 모두  중대성 평가 항목을 보고서에 포함했다. 이 가운데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5개사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활용했다. 

또, 보고서를 발간한 7개사는 모두 제3자 검증의견서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명시하고 있었다. 종합하면 금융지주 업종에서 보고서를 발간한 기업들은 △중대성 평가 △4개 이상 국제기준 △ESG위원회 설치·운영 △여성등기임원 선임 △3자 검증 등 항목을 100% 충족하거나 활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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