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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 기업 업종별 ESG평가 ⑥식음료업] '1위' KT&G...업계 절반 'A'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3-03-15 16:32:59 조회수 113

KT&G, 업계 유일 A+...기부 등 사회 활동 적극
CJ제일제당·하이트진로·농심 등 3社, 우수 'A'
전년 대비 '상승' 오뚜기·'하락' 오리온 모두 'B+'

KT&G 사옥. / KT&G 제공.
KT&G 사옥. / KT&G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국내 시총 200대 기업 ESG 평가 결과 가운데, KT&G가 식음료업계 내 1위를 차지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매우 우수인 A+등급을 받았다. CJ제일제당·하이트진로·농심 등 3개사는 A등급(우수)을, 오뚜기·오리온은 B+등급(양호)을 기록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총 200대 기업(2021년 말 기준 코스피 160·코스닥 40개사)에 대한 ESG평가 결과에 따르면 식음료업종은 6개사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A+ 등급 1개사, A등급 3개사, B+등급 2개사 등으로 확인됐다. 최상위인 S등급은 없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월1일부터 1년 간 기업들이 공시한 지속가능보고서·지배구조보고서·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하고, 정부부처·유관기관·미디어 및 웹사이트 정보 등에서 수집한 자료를 참고해 다면평가방식으로 진행됐다.

△환경(전략 및 공시·경영·관리·개선도) △사회(전략 및 공시·경영·직원·이해관계자·개선도) △지배구조(투명성·경영·주주·감사) 등으로 분류했고, 부문별 20개 평가지표로 구성됐다. 세부 항목 당 5점 씩 점수를 매겼다. 그밖에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감점 -10점 배점) △미디어분석(가점 +5점 배점) 등을 심층사항으로 분류해 적용했다. 

◆ KT&G 사회부문, 업계 내 유일 'S'...기부 등 사회활동 적극적
업계 내 유일한 A+등급인 KT&G는 지난해 종합 A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하며 1위를 거머줬다. 사회·지배구조 부문은 최상위인 S등급을, 환경은 A등급을 받았다. 

업계 1위에는 지난해 평가 대비 상승한 사회·지배구조 부문의 역할이 컸다. 지난 평가에서 A+등급이었던 사회 부문은 한 단계 올라섰다. 업계 내에서 유일한 사회부문 S등급이다. 특히 미디어 가점 5점 만점에서 4.8점을 기록하면서 점수를 높였다. 

KT&G는 △'2022년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 대통령표창 △‘2022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여기에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5억원 지원 △수해 복구 성금 5억원 기탁 등 지난해 49곳에 성금과 물품 등을 기부하면서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평가에서 A등급이었던 지배구조 부문은 두 단계 상승했다. 특히 감사 분야 4가지 항목(감사기구 독립성·전문성, 경영활동의 적정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은 모두 5점 만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CJ제일제당, 농심, 하이트진로 마산공장(위부터 시계방향). / 각 사 제공. 
CJ제일제당, 농심, 하이트진로 마산공장(위부터 시계방향). / 각 사 제공. 

◆하이트진로 '두 단계'·농심 '세 단계' 껑충한 A등급
CJ제일제당은 지난해와 동일한 A등급으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환경은 A등급을, 사회는 A+등급을 받았다. 지배구조 부문은 지난해 B+에서 S등급으로 크게 상승했다. 

지배구조에 대한 평가가 좋았던 것은 부문 총 20개 항목 가운데 11개 항목이 5점 만점이었다. 특히 감사 분야 4개 항목 모두 5점 만점을 기록했다. 경영 분야도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외이사 비율이 57.1%로 업계 평균(46.2%)보다 높았다. 여성등기임원도 1명 선임해 다양성을 추구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회사 신용등급(경영) △급여 및 복지(직원) △공정거래(이해관계자) △직원급여(개선도) △직원복지(개선도) 등이 5점 만점을 받았다. 특히 CJ는 지난해 2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CJ제일제당, CJ ENM, CJ올리브영 등 계열사 3곳의 전 직원에게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직원 복지 개선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B등급이었던 하이트진로는 두 단계 오른 A등급으로, 업계 3위를 차지했다. 전 부문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으며 종합 점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부문은 환경이다. 지난 평가에서 B등급이었지만 올해 A등급을 받았다. 관리 분야인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미세먼지 배출량 △폐기물 재활용율 등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우 매출 1억원 당 6.7CO2톤을 내뿜어 업계 평균(56.1CO2톤)의 약 8분의 1 수준이었다. 

하이트진로는 동해안 산불로 피해를 본 경북 울진군의 산림 회복을 위해 나무 3000그루를 심고, 참이슬 후레쉬 페트에 재활용이 용이한 에코탭을 적용하는 등 친환경 ESG 활동을 강화했다. 

사회 부문은 지난 평가(B+) 대비 한 단계 오른 A등급을 받았다. 하이트진로는 2년 연속 주류업계 최초로 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을 했다. 여기에 지역아동센터와 서울 쪽방촌 등 취약계층에 기부와 물품 지원 등을 하면서 미디어 분석에서 가점 3.6점을 받았다. 

지배구조 부문도 한 단계 오른 B+등급이다. 다만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지난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 현황을 신고할 때 총수 일가가 소유한 계열사 등을 누락한 혐의로 1심 법원에서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이 평가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심은 평가 등급이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종합 C에서 세 단계 오른 A등급이다. 여기에는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이 일조했다. 특히 지배구조 부문은 전년(D) 대비 네 단계 껑충 뛰어올랐다. 감사 분야 4개 항목을 비롯해 △장기재직 사외이사 △사외이사 비율(이하 경영) △주주총회 적법성 및 전자투표 △TBL 및 배당성향(이하 주주) 등에서 5점 만점을 기록했다.  

환경 부문은 전년(B) 대비 두 단계 오른 A등급이다. △둥지냉면 재포장 간소화 △라면 묶음포장의 투명비닐 교체 △컵라면 10종 용기 사이즈 축소 등으로 친환경 모드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다만 사회 부문은 지난해 A에서 B+등급으로 하락했다. 평가 하락의 원인으로 사회 부문 관련 감점 요인이 많은 것을 꼽을 수 있다. 라면 공장에서 근로자의 팔이 끼는 사고가 발생했고, 유럽 수출용 라면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2차례 회수조치됐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 소홀과 산재 발생 미신고 등으로 과태료 부과처분을 받았다.

오뚜기 대풍공장(위), 오리온 본사 전경. / 각 사 제공.
오뚜기 대풍공장(위), 오리온 본사 전경. / 각 사 제공.

◆같은 B+등급이지만...오뚜기 '환경·지배구조↑'·오리온 '환경·사회↓'
오뚜기와 오리온은 나란히 종합 B+등급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오뚜기는 등급이 오른 반면 오리온은 떨어졌다. 

오뚜기는 지난해 종합 C등급에서 B+등급으로, 두 단계 상승했다. 사회 부문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B+등급이지만,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이 좋은 평가를 거두며 종합 평가 상승에 기여했다.

직전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지배구조 부문은 올해 A등급으로, 수직 상승했다. 오뚜기는 △장기재직 사외이사 △여성 임원 비율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TBL 및 배당정책 △감사기구의 독립성·전문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등의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여성 임원 비율 관련해 지난해 2월 선경아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부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해 지배구조를 탄탄하게 했다.  

환경 부문은 전년(C) 대비 한 단계 오른 B등급으로 평가됐다.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미세먼지 배출량 등에서 5점 만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B+등급으로 양호한 성적이지만, 전년 대비 종합 평가 등급이 한 단계 하락했다. 지배구조는 전년과 동일한 A등급을 받았지만, 환경과 사회 부문의 등급은 한 단계씩 하락했다. 

지난해 B+등급이었던 환경 부문은 올해 B등급으로 평가됐다.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14001 인증을 획득하고, 전 세계 사업장에서 탄소배출 관리에 들어가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온실가스 배출량·에너지 사용량 등 개선도 분야의 5가지 항목 모두 5점 만점에 3점을 기록했다. 

사회 부문은 지난해 A등급에서 올해 B+등급을 받았다. 고용안정성 항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직원 평균 근속 연수가 10.5년으로 업계 평균(8.5년)보다 길었고, 비정규직 고용율은 1.1%로 다소 낮았기때문이다. 다만 청주 오리온공장 저장탱크에서 근로자가 가스중독으로 쓰러진 채 발견됐던 지난해 6월 사건이 감점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총 200대 기업 ESG평가 식음료업 종합 B등급 이상 기업. 종합 C, D등급은 미공개. /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시총 200대 기업 ESG평가 식음료업 종합 B등급 이상 기업. 종합 C, D등급은 미공개. /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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