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2년 연속 A+등급…IT 업종 1위 유지
네이버·SK텔레콤 등 6개사, A등급으로 ESG경영 '우수' 
넷마블·엔씨소프트·펄어비스, ESG경영 '양호' B+등급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국내 시총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평가 결과, IT 업종에서는 유일하게 A+(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LG유플러스가 1위를 차지했다. 2위 네이버와 3위 SK텔레콤을 포함한 6개사는 A(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등 3개사는 B+(양호) 등급을 받아 중위권으로 분류됐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시총 200대 기업(2021년 말 기준 코스피 160·코스닥 40개사)에 대한 ESG평가 결과에 따르면 IT 업종은 15개 기업이 포함됐다. A+(매우 우수)등급 1개사, A(우수)등급 6개사, B+등급(양호) 3개사, C등급(취약) 5개사로 A등급에 가장 많은 기업들이 분포됐다. S등급(최상위)을 받은 기업은 없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업들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지배구조보고서·사업보고서 등을 중점 분석하고 정부부처·유관기관·미디어 및 웹사이트 정보 등에서 수집한 자료를 참고해 다면평가방식으로 진행됐다.     

환경(E) 부문은 전략 및 공시·경영·관리·개선도, 사회(S) 부문은 전략및 공시·경영·직원·이해관계자·개선도, 지배구조(G) 부문은 투명성·경영·주주·감사 분야로 분류했으며, 부문별 20개 평가지표로 구성됐다. 세부 항목 당 5점 배점이 주어졌으며, 여기에 심층 사항으로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감점 -10점 배점)'과 '미디어분석(가점 +5점 배점)'을 추가로 적용했다. 

◆ LG유플러스, 2년 연속 1위…2021년 B+->2022·2023년 A+ 

IT 업종에서 1위를 차지한 LG유플러스는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앞서 2021년(2020년 말 기준) 발표된 ESG행복경제연구소의 '시총 50대 기업 ESG평가'에서는 B+등급을 받았으나, 다음해인 2022년에는 A+등급을 받아 처음으로 업종 내 1위를 차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도 전반적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또 한번 A+등급을 받아 1위에 올랐다. 

LG유플러스의 ESG경영 강화 흔적은 부문별로 살펴보면 더욱 선명해진다. 지난해 시총 100대 기업 ESG평가에서는 사회 부문이 A등급을 받았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A+등급으로 상승했다. 환경(A등급)·지배구조(S) 부문은 하락하지 않고 상위권을 유지했다. 

LG유플러스는 환경 부문은 '전략 및 공시'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정보공시, '관리'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용수 재활용율 △폐기물 재활용율 등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평점 합계는 82.4점(100점 만점)으로 A등급이다. 

환경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감점)은 없었으며, 미디어분석(가점)은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환 선언(2022년6월) △사옥 LED설치 및 친환경 냉난방으로 탄소배출량 절감(2022년6월) △재활용플라스틱으로 만든 '탄소중립 리모컨' 보급(2022년10월) △임직원 '탄소중립 챌린지' 실시(2022년5월) 등이 적용돼 1.6점을 추가했다. 

사회 부문은 '전략 및 공시'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정보공시, '경영' 분야의 △회사 신용등급, '직원' 분야의 △고용안정성 △급여 및 복지, '이해관계자' 분야의 △공정거래, '개선도' 분야의 △직원 급여 등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평점 합계는 87.7점으로 A+등급이다. 

사회적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감점)은 △개인정보 법규 위반 8개업체에 과태료 3000만원(2022년9월) △데이터센터 장애로 이용자들 1시간 이상 불편(2022년11월) 등이 적용돼 2.1점을 감점했다. 

미디어분석(가점)은 △동반성장지수 8년 연속 최우수 기업 선정(2022년9월) △세이버 어워즈서 광복절 캠페인 아태 통신 부문 수상(2022년10월) △비혼선언 직원에 기본급 100% 축하금 및 유급휴가 5일 제공(2022년11월) 등이 적용돼 3.2점을 추가했다.

지배구조 부문은 '투명성' 분야의 △지속가능경영 정보공시, '경영' 분야의 △장기재직 사외이사 △사외이사의 비율 △여성 임원 비율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주주' 분야의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TBL 및 배당성향, '감사' 분야의 △감사기구의 독립성 △감사기구의 전문성 △내부감사기구 경영정보 접근성 등 항목이 만점을 받았다. 평점 합계는 90.35점으로 S등급이다. 

지배구조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감점)은 △본사직원 80억원 횡령 후 잠적(2022년3월)이 적용돼 0.5점을 감점했다. 

미디어분석(가점)은 △통신3사 중 최초로 '준법경영 ISO37301' 인증(2022년12월)이 적용돼 0.1점을 추가했다.  

◆ 네이버 2위·SK텔레콤 3위…삼성에스디에스 등 4개사 A등급 

네이버와 SK텔레콤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2개사 모두 ESG경영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 A등급이다. 

네이버는 환경 부문 B+등급(79점), 사회 부문 A등급(83.6점), 지배구조 부문 S등급(94.2점)으로 평가됐다. 가점과 감점을 적용하는 심층 평가에서 가점을 가장 많이 받은 부문은 사회 영역으로 △최수연·김남선 자사주 1억여원 매입해 책임경영 의지 표명(2022년3월) △한국형 ESG 공시기준 개발(2022년2월) 등이 적용돼 2.3점을 추가했다.  

SK텔레콤은 환경 부문 B+등급(77.9점), 사회 부문 A+등급(85.6점), 지배구조 부문 S등급(93.6점)으로 평가됐다. 심층 평가에서 가점을 가장 많이 받은 부문은 사회 부문으로 △T팩토리 세계3대 디자인어워드 2년 연속 수상(2022년4월) △청각장애인을 위한 '고요한M'으로 국제상 구상(2022년3월) △3년 연속 'GLOMO 어워드' 수상(2022년3월) 등이 적용돼 2.3점을 추가했다.  

그 외, 삼성에스디에스(84.81점)·KT(84.19점)·현대오토에버(82.76점)·카카오(80.69점) 등 4개사도 ESG경영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A등급으로 분류됐다. 

◆ 넷마블·엔씨소프트·펄어비스, B+등급…ESG경영 '양호' 

넷마블(78.8점)와 엔씨소프트(77.83점)·펄어비스(75.67점) 등 3개사는 ESG경영이 비교적 '양호'하다고 평가받는 B+등급으로 분류됐다. 

넷마블은 환경 부문 B등급(71점), 사회 부문 A등급(80.1점), 지배구조 부문 A+등급(87.9점)을 받았다. 심층 평가에서 가점을 가장 많이 받은 부문은 사회 부문으로 1.5점이 추가됐다. 

엔씨소프트는 환경 부문 C등급(69.8점), 사회 부문 A등급(82.25점), 지배구조 부문 A등급(84.1점)을 받았다. 심층 평가에서 가점을 가장 많이 받은 부문은 사회 부문으로 1.3점이 추가됐다. 

펄어비스는 환경 부문 C등급(69.7점), 사회 부문 A등급(81.2점), 지배구조 부문 B+등급(78.1점)을 받았다. 심층 평가에서 가점을 가장 많이 받은 부문은 사회 부문으로 1.4점이 추가됐다. 

1위를 차지한 LG유플러스와 A등급·B+등급을 받은 9개사 등 상위권과 중위권에 분포된 기업들은 모두 △지배구조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점 △심층 평가에서 사회 부문이 가장 높은 가점 등 2개 공통점이 있었다. 

우선 지배구조 부문에서 높은 평점을 받은 이유는 지난 2019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에 대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거래소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전반적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심층평가에서 사회 부문은 △사회공헌 활동 △사회적책임 인증 및 기구가입 △지속가능경영 정보공시 △소비자 만족도 △사회공헌 지출액  △직원복지 등 과거부터 기업들의 개선 노력이나 관련 활동이 꾸준히 이뤄져 온 항목들이 많아 평점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