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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 기업 ESG평가] 삼성전자 1위...LG생활건강·SK하이닉스 ‘톱3’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3-03-07 14:55:18 조회수 119

ESG행복경제연구소, 시총 200대 기업 대상 ESG평가 
전체 종합등급 B+…작년 100대 기업평가와 비슷한 수준 
ESG경영 취약군 C·D등급에 속한 기업 38개사로 우열 심화 

삼성전자 사옥. / 연합뉴스
삼성전자 사옥.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ESG 경영을 제일 잘하는 기업으로 꼽혔다. 지난해 A+에서 올해 유일하게 S등급 평점(90.66)을 받은 기업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어 ‘LG생활건강(89.83)’, ‘SK하이닉스(89.63)’, ‘KT&G(89.31)’, '한화솔루션(89.20)‘순으로 높은 등급(A+)을 받아 ’톱5‘를 차지했다. 반면 ESG 경영 취약군(C, D등급)에 속한 기업도 38개사에 달해 기업간 우열이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ESG행복경제연구소(소장 이치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시총 200대 기업(2021년 말 기준 코스피 160, 코스닥 40개사)에 대한 ESG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50대 기업, 2022년 100대 기업평가에 이은 세 번째 발표다. 

이번 평가는 2022년 1월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를 대상기간으로 지난해 기업들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사업보고서 등을 중점 분석한데 이어 정부부처, 유관기관, 미디어와 웹사이트 정보 등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다면평가방식으로 진행됐다.     

◆ 환경 ‘한화솔루션’, 사회 ‘KT&G’, 지배구조 ‘신한지주’ 분야별 최고평점 받아

ESG분야별로는 환경 ’한화솔루션‘, ’LG생활건강‘, ’삼성SDI‘, 'SKC’, ‘삼성전자’, 사회 ’KT&G‘,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미래에셋증권’, ‘SK’, 지배구조 ‘신한지주’, ‘POSCO홀딩스’, ‘삼성전자’, '한국가스공사‘, ’삼성증권‘이 상위 5위권을 기록했다. 

또한 15개 업종별(연구소 분류기준) 종합등급 평가에서는 ‘LG유플러스’, ‘삼성물산’, ‘KB금융’, ‘이마트’, ‘한화생명’, ‘KT&G’, ‘강원랜드’, ‘미래에셋증권’, ‘현대차’, ‘삼성전자’, ‘한국가스공사’, ‘삼성바이오로직스’, ‘SK', '현대제철’, ‘LG생활건강’ 등이 각각 최상위에 올랐다. 

국내 시총 200대 기업의 전체 종합등급은 지난해 100대 기업 평가와 비슷한 수준인 B+등급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많은 기업이 ESG위원회 및 실무기구 신설 등에 활기를 띠면서 ESG경영이 도입단계를 벗어나 확산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다양성 및 산업안전, 협력사 동반성장, 윤리경영 등의 강화와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및 분야별 인증획득 등을 통해 상당수 기업들이 ESG경영의 전략화와 고도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SG평가 양호수준인 B+등급 이상의 기업비중은 종합등급에서 71.5%, 환경분야 57%, 사회분야 74.5%, 지배구조분야 80%로, 지난해에 이어 환경분야가 부진한 성적의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배구조분야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및 ESG 정보공개를 위한 제도적 장치중 하나인 공시의무가 지난해부터 자산규모 1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됨에 따라 전체 25%에 이르는 49개사가 S등급을 받는 대조를 이뤘다. 

ESG평가 등급표. C, D등급은 공개 보류./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ESG평가 등급표. C, D등급은 공개 보류./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 ESG 경영 취약군(C·D등급)에 속한 기업 38개사로 우열 심화 

ESG경영의 취약군으로 분류되는 C, D등급에 속한 기업비중은 종합 19%, 환경 28.5%, 사회 16.5%, 지배구조 13.5%다. 종합부문에서 38개사가 이에 해당돼 시총 200대 상·하위권 기업 간 ESG 경영체계와 실천에 있어서 우열격차가 컸다.  

종합등급 C등급에는 33개사, D등급 5개사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분야별로는 환경 분야에서 C등급 30개사, D등급 27개사가 환경경영 취약군에 속했고, 사회와 지배구조분야에서는 D등급 해당기업이 없는 가운데 33개사, 27개사가 각각 C등급의 낮은 평점을 받았다. 이는 취약군에 속한 기업들이 시총 200대 상장사로서 ESG경영환경 대응에는 적극적인 노력이 미진했다는 방증이다. 

연도별 평가대상기업의 종합등급을 비교하면 2020년 50대 기업 A+(89.5점), 2021년 100대 기업 B+(79.6점), 2022년 200대 기업 B+(78.1점)으로 하방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ESG 각 분야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반영한 평가모형의 일부 개정과 평가대상을 200대 기업으로 확대함에 따라 전반적인 ESG경영수준이 하향평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난 평가 시총 100대 기업 중 총 54개사가 종합등급에서 변동(상승 36, 하락 18)이 있었다. 종합등급이 상승한 기업 가운데 펄어비스(C→B+), 유한양행(B+→A+), 이마트(B+→A+), 에이치엘비(C→B+) 등 4개사는 전년대비 2등급이 상향되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LG생활건강(왼쪽) 사옥과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공장. / 각 사 제공 
LG생활건강(왼쪽) 사옥과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공장. / 각 사 제공 

◆ 각종 기업 공표 보고서 및 다양한 정보기반으로 총 129개 항목 심층평가

이번 평가는 기업들이 공개한 다양한 자료를 기반으로 ESG 경영전략 및 성과 등에 중점을 두며, ‘지속가능성 보고의 원칙’ 측면에서 정보공시의 양적 충족성과 질적 충실성을 함께 반영했다. 평가항목은 ESG분야별로 각 20개로 총 60개의 지표로 구성해 129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진단했다. 

정량지표는 기본평가, 정성지표는 기본평가와 심화평가의 2단계 다층평가로 진행됐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수집된 미디어정보를 심층 분석해 포지티브 및 네거티브(Controversy)요인을 평가해 가감점을 추가로 반영했다.  

구체적으로 △환경분야는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한 전략, 경영체계, 친환경 성과, 에너지 효율, 개선도(전년대비) 등 △사회분야는 사회적 책임 및 DE&I(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등에 대한 전략, 경영체계, 복지 및 산업안전, 공급망 관리 및 동반성장, 사회공헌, 개선도(전년대비) 등 △지배구조분야는 투명경영을 위한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구성, 주주관리, 윤리경영, 공정거래 등으로 세분화해 총 60개 지표를 5등급으로 서열화한 피어(Peer)그룹에 대해 0.6~1.0 스케일로 차등 가중치에 따라 배점(5점 기준)을 부여했다.   

평점 산출방식은 ESG 분야별 평점을 100점 기준으로 평가하고 환경 0.4, 사회 0.3, 지배구조 0.3의 가중치를 각각 부여해 통합한 종합평점을 산출했다. 이렇게 산출된 종합 및 분야별 평점에 대해 ESG 평가기준에 부합정도와 비재무적 위험수준 등을 감안해 7단계(S, A+, A, B+, B, C, D) 등급으로 분류했다. 

아직은 자율공시 대상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시총 200대 기업 중 154개사(공시율 77%)가 발간하고 있었다. 이 중 공시채널로 90개사가 한국거래소를 통해 공표(홈페이지 포함)하고 64개사는 해당기업의 홈페이지에만 게재했다. 

또한 글로벌 ESG정보공개프레임워크인 GRI, SASB, TCFD, SDGs 등의 다양한 기준을 보고서 작성에 종합적으로 적용했다. 4개 기준 모두를  채택한 기업은 74개사, 3개는 39개사, 2개는 22개사, 1개 이하는 19개사로 각각 조사됐다. 

이러한 다양한 국제보고기준을 인용하는 데는 각각의 기준마다 공시목적이 다른 측면도 있지만, 최근 진행되는 정보공시의 국내외 표준화와 의무화에 대응해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정합성을 높여 나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KT&G(왼쪽)와 한화그룹 사옥. / 각 사 제공 
KT&G(왼쪽)와 한화그룹 사옥. / 각 사 제공 

◆ 다중 이해관계자 대상 ESG 정보 제공 및 올바른 ESG 경영 정착 유도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이번 평가 목적은 기업의 다양한 ESG 정보를 다중 이해관계자에 제공하고, 기업의 올바른 ESG 경영정착과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촉진하는 역할에 있다. 이는 국내기업들도 기업가치관점에서 지속가능성 역량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ESG경영의 글로벌 흐름에 잘 대응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최근 ESG경영이 기업을 넘어 공공영역으로 확대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ESG평가를 올해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17개 광역자치단체 및 226개 기초자치단체에 대한 ESG평가지수를 발표해 크게 주목 받은바 있다. 

아울러 ESG 정보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평가 및 연구 전문기관을 지향하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ESG 연구, 지수개발 및 평가자문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공동 주최해 성료한 ‘ESG 전문가 과정(1, 2기)’을 올해에는 전문성과 현장성을 더욱 강화해 ESG 인재양성에 특화된 차별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레벨 업(level up)해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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