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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8주년-200대기업 ESG평가] 김연명 중앙대 교수 "ESG, 피할 수 없어...정부·언론 역할 중요"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3-03-07 14:53:20 조회수 119

많아진 ESG 평가 기관..."차별화 중요, E 관련 평가 강화·체계화 필요"
"정부는 데이터 공개...언론은 분석·방법론 제시"
주춤한 ESG 열풍..."기업 활력 높이는 尹 정부 정책 방향 등 복합적 요인"

김연명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내 시총 200대기업 ESG 평가 자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2023.02.09.
김연명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내 시총 200대기업 ESG 평가 자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2023.02.09.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김연명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ESG행복경제연구소 자문위원)가 "ESG는 피할 수 없다"며 ESG 경영에 정부와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명 교수는 최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내 시총 200대기업 ESG 평가 자문회의'에 참석해 ESG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ESG 열풍과 함께 급격하게 늘어난 ESG 평가기관들로 인해 혼란이 가중된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김연명 교수 역시 "ESG연구소가 너무 많아졌다"며 "지금은 초기 단계라서 종합적으로 모두 평가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전부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느낄 것이다. 차별화를 고민해야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차별화를 위해 'E 분야 특화'를 제안했다. 그는 "S(사회), G(지배구조)도 중요하지만 향후 10년 간 E(환경)가 기업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대외 무역으로 살아가는 나라들은 E 영향이 점점 크게 다가올 것"이라며 "이에 E 관련 평가를 강화하고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SG 열풍 속에는 기업들의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ESG 경영을 지표상으로만 한다는 비판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린워싱) 경향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공시 데이터의 퀼리티가 중요하다"며 "관련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은 기업을 제외하면 정부다. 정부가 E에 관한 데이터들의 공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환경부에 데이터가 많다. 정부는 기준을 세워 공유되지 않은 각 기업들의 환경 관련 데이터들을 공개하는 것에 신경써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간이 데이터에는 접근할 수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 경영에 위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료를 공표하고, 기존 데이터들에 대한 민간 기관의 검증 절차를 강화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교수는 '언론'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은 ESG 지표가 좋거나 나쁘게 나온 기업들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야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ESG 흐름이 주춤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일시적이라고 봤다. 다만 김  교수는 "정부에서 약간 꺼려하는 분위기가 있는지 모르지만 영향이 있는 듯하다. 아무래도 윤석열 정부의 정책방향은 기업의 활력을 높이는 쪽으로 가고 있어서"라며 "ESG가 약화되는 측면이 있다. 여러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길게 봤을 때 ESG는 피할 수 없다. 어느 정부든 ESG 관련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언론 역할이 중요하다. 문제점을 찾고 방법론을 제시해야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김 교수는 중앙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문재인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중앙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 원장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 회장 △고령화 및 미래사회 위원회 위원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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