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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8주년-200대기업 ESG평가] 지배구조 S등급 49개社...신한지주 2년 연속 1위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3-03-07 14:52:07 조회수 118

신한지주·포스코홀딩스·삼전·가스公·삼성증권 '톱5'
대한항공·유한양행,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 'S등급'
알테오젠, 세 단계 추락한 'C 등급'

신한금융지주 본사.
신한금융지주 본사.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시총 200대 기업 가운데 49곳이 ESG 지배구조 부문에서 S등급을 받았다. 환경과 사회 부문은 각각 1곳만이 S등급을 받은 것과 대조된다. 특히 신한지주는 2년 연속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SG행복경제연구소의 국내 시총 200대 기업(2021년 말 기준 코스피 160·코스닥 40개사)의 ESG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배구조 부문 평균 등급은 A등급(83.1점/100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시총 100대 기업 평가 A+(85점)보다 소폭 하락했다. 

기업별로는 신한지주를 비롯해 포스코홀딩스·삼성전자·한국가스공사·삼성증권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 금융지주는 전체 56%가 S 등급을 받아, 지배구조가 가장 탄탄한 업종으로 평가됐다. 그밖에 자동차 부품업계는 전체 절반이 S 등급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이번 ESG의 지배구조 부문 평가는 △투명성 △경영 △주주 △감사 △성과 등으로 나눠 총20개 지표(36개 항목)로 이뤄졌다. 여기에 지배구조 법규 위규 및 이슈사항과 미디어분석으로 감점과 가점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등급은 S~D로 분류된다. S 등급은 총점 90점 이상으로, D 등급은 60점 미만이다. 그밖에 A+(85점 이상), A(80점 이상), B+(75점 이상), B(70점 이상) 등이다.  

삼성전자(위) 삼성증권 사옥. / 각 사 제공.
삼성전자(위) 삼성증권 사옥. / 각 사 제공.

◆'경영·감사 만점' 신한지주...'S등급' 대한항공·유한양행, 전년 대비 두 단계↑
S 등급을 받은 곳은 49개사다. '톱5'를 비롯해 SK(94.6점), KT&G(94.5점), 삼성전기·네이버(이하 94.2점), 현대모비스·기아(이하 94점) 등이 10위권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배구조 부문 1위인 신한지주(96.9점)는 경영과 감사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ESG위원회 설치 이후 운영(4회 개최)까지 하는 등 ESG 경영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또한 김조설 오사카 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다양성을 충족했다. 

이사회 관련 지표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독립성과 전문성을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했고, 사외 이사 역시 85.7%으로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감사 부문에서는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를 두면서 감사 기구의 전문성을 높였다. 또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지난해 1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기로 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하면서 가점을 받았다. 

신한지주를 0.7점 차로 바짝 추격한 포스코홀딩스(96.2점)는 감사 부문을 만점 받으며 2위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8월 주주가치 제고 일환으로, 67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했다. 이외에도 장기재직 이사를 두지 않음으로써 경영진 견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또한 금융당국이 기업의 투명성을 위해 권고하는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가지 항목을 모두 준수했다. 특히 주총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총 집중일 이외 개최했다.  

삼성전자(95.9점)는 지난해 A+에서 한 등급 오른 S등급을 받으며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주주 부문의 평가가 가장 좋았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 공고를 했고, 전자투표 역시 도입했다. 내부감사기구와 분기 1회 경영진 없는 회의를 개최하면서 감사기구 독립성도 유지했다. 

그밖에 해양폐기물 재활용 소재를 갤럭시 제품에 적용해 '2022 SEAL 비즈니스 지속가능어워드'와 '제59회 무역의 날' 1200억달러 수출의 탑 등을 수상하면서 가점을 받았다.

가스공사(95.5점)는 올해 첫 평가에서 4위에 안착했다. 가스공사는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유지하면서 감사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다. 이외 ESG위원회를 운영, 개최(3회)하고 이사회 의장-대표이사를 분리하는 등 ESG 경영 부문에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가스공사는 등기임직원 간 보수비율이 1.5배로 타 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격차를 보였다. 또한 13명의 등기임원 가운데 여성임원이 5명을 차지해 200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여성 등기임원을 두고 있다. 여기에 역시상 첫 여성 최고경영자(최연혜 사장)를 선임하면서 다양성을 높였다. 

'톱5'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린 삼성증권은 95점으로 S 등급을 받았다. 감사와 경영 부문 등 4가지 항목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증권 역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최고 경영자 승계 정책을 마련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을 지켰다. 사외 이사 비율도 66.7%로, 업종 평균(53.9%)보다 높은 편에 속했다. 

그밖에 2021년도 컴플라이언스 대상(금융위원장상) 수상과 첫 여성 사외이사(최혜리 변호사)를 두면서 가점을 받았다. 

5위권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지난해보다 지배구조가 눈에 띄게 좋아진 기업들이 있다. 대한항공과 유한양행이다. 이들은 지난해(A등급) 대비 두 단계 상승한 S 등급을 받았다. 

포스코(위)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 각 사 제공.
포스코(위)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 / 각 사 제공.

◆'한때 A 등급' 알테오젠, 세 단계↓...셀트리온은 두 단계↓ 
반면 알테오젠과 셀트리온의 등급은 하락했다. 지난해 두 기업 모두 A 등급을 받았지만 올해 알티오젠은 C 등급을, 셀트리온은 B 등급을 받았다. 

200대 기업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큰 알테오젠은 투명성, 감사 부문 등 다수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대표적으로 지속경영보고서와 ESG위원회를 적용하지 않았다. 등기임원(7명)에도 여성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밖에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가지 항목 가운데 11가지를 지키지 않며 전체 가장 낮은 준수율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전자투표와 주총 4주 전 소집공고 등을 시행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보고서 작성기준, 컴플라이언스 등 투명성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컴플라이언스 항목의 경우 △관리체계 △운영실태 △임직원 교육 △제보시스템 등을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 

더구나 지난해 3월 셀트리온 3개사는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했다는 이유로 금융위원회에 130억321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두 기업 외에도 LG전자·한화솔루션·미래에셋증권(이하 A+)과 엔씨소프트(A), 하이브(B) 등의 등급은 전년 대비 한 단계씩 내려갔다.

다만 ESG 부문별 평가에서 유독 지배구조 부문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에 대해 심층적으로 들여다봐야한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ESG행복경제연구소 자문위원)은 "기업이 공개하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만 본다면 형식상 상당수 기업이 지배구조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하지만 금융사와 대기업 등이 안고 있는 지배구조상의 구조적 문제점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실질적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0대 기업 ESG평가 등급표 지배구조 부문 (ESG행복경제연구소). / 표=송혜숙 기자. 
200대 기업 ESG평가 등급표 지배구조 부문. / ESG행복경제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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