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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위원회·女등기임원 無' 이오테크닉스 유일...철강·기계업, 男 위주 문화 여전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3-03-07 14:47:19 조회수 202

女직원 비율, 8.26% 불과..현대로템 '2%'로 최하위권
높은 장애인 고용률...두산밥캣·현대엘리베이터·이오테크닉스는 공개 안해
이오테크닉스, 평균 근속연수·평균 연봉 등 '사회' 평균 아래...'지배구조'도 미흡

현대로템 수소추출기 공장. /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 수소추출기 공장. / 현대로템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철강·기계업계의 남초(男超) 분위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직원 비율이 타 업종에 비해 현저히 낮았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기계업종 내 8개사 모두 한 자리 대 여직원 비율이었다. ESG 경영의 전환에 있어 '다양성'도 요구하고 있어, 업계 차원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분석한 '시총 200대 기업 업종별 ESG 통계자료'에 따르면 철강·기계업종은 15개 업종 가운데 △여직원비율(13위) △사외이사비율(11위) 등의 항목이 하위권을 기록했다. △ESG위원회 설치(10위) △직원평균연봉(9위) △등기 임원과 직원 간 보수 비율(9위) 등 항목 역시 좋지 않았다.

◆女직원 비율, 전체 평균 '3분의 1' 수준..."남성 위주 분위기 아직 존재"
철강·기계업계의 사회 부문에서 여직원 비율(8.26%)과 직원 평균 연봉(8713만원) 등이 200대 기업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여직원 비율은 전체 평균(25.21%)보다 3배가량 낮았다. 반면 △직원 평균 근속연수(11.79년) △비정규직 고용률(5.25%) △장애인 고용률(2.01%) △매출액 대비 기부금(0.74%) 등 항목은 전체 평균을 윗돌았다.

다만 타 업종에 비해 높은 장애인 고용률과 달리 철강·기계 업종 내에서 3개사(두산밥캣·현대엘리베이터·이오테크닉스 등)가 장애인 고용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장애인 고용률의 경우 현재 고용노동부가 300인 이상 기업에 장애인 의무 고용(3.1%)을 규정한 만큼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

낮은 여직원 비율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업종 특성이라 볼 수 있는 남성 위주 분위기가 아직 존재한다. 그래서 여성 비율이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별로 이오테크닉스의 사회부문 지표는 좋지 않았다. 비정규직 고용률(3.7%)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에서 모두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7.9년) △평균 연봉(6615만원) △매출액 대비 기부금(0.007%) 등이다. 여직원 비율의 경우 9%로 업계 평균은 넘었지만, 200대 기업 평균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현대로템의 경우 '비정규직 고용률'(7.9%)과 '여직원 비율'(2%) 항목이 전체 기업 내에서 뒤처졌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역시 0.007%로 사회 공헌도가 업종 내 다른 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직원 비율이 4.5%'인 고려아연 측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기존 직원이 150명에서 1년 동안 180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면서 여직원 비율도 늘리고 있다. B2B(기업 대 기업)를 많이 하다보니 직원 채용 자체가 없기도 했다. 현재 남녀 성비를 맞춰 직원 채용에 있다"며 "ESG 지표를 신경쓰면서 적극적 대응하고 있다. 달라진 수치는 상반기 ESG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오테크닉스 본사. / 이오테크닉스 홈페이지.
이오테크닉스 본사. / 이오테크닉스 홈페이지.

◆사외이사·지배구조 핵심지표, 전체 평균 아래...'ESG위원회·女등기임원無' 이오테크닉스 유일
철강·기계업계의 지배구조 부문에서 '사외이사비율'과 '지배구조 핵심지표' 항목이 좋지 않았다. 사외이사 비율은 평균 51.89%를, 지배구조 핵심지표 미준수 건수는 평균 5.1건을 기록했다. 

반면 '등기 임원과 직원간 보수 비율'(10.44배)과 '최대주주 지분율'(26.98%) 항목은 양호한 편이었다. 최대주주 지분율의 경우 통상 20~40%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기업별로는 두산밥캣·이오테크닉스·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3사가 여성 등기임원을 선임하지 않았다. 이들 가운데 ESG위원회도 설치하지 않은 기업은 이오테크닉스가 유일하다. 

이오테크닉스의 다른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타 기업에 비해 현저히 뒤처졌다. 사외이사비율은 25%로 전체 기업 내에서 가장 낮았다. 주주 배려를 위한 '주주총회 4주 전 소집 공고'도 준수하지 않았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여성 등기임원은 뒀지만 ESG위원회는 설치하지 않았다. 주주 배려 차원의 '주주 총회 4주 전 소집 공고'와 '전자투표' 모두 준수하지 않은 유일한 기업이기도 하다. 그밖에 사외이사 비율(42.9%)과 등기 임·직원 간 보수 비율(12.9배)은 전체 평균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ESG 경영 전환을 위해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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