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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지배구조 취약...실적 부진에도 임원 보수 '훈풍' [250 G]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10-15 13:37:32 조회수 11

내용요약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53.3%
사외이사 과반에도 독립성 부족
상반기 실적↓…경영진 상여는 ‘억대’

LX세미콘 대전 캠퍼스 전경. /LX세미콘
LX세미콘 대전 캠퍼스 전경. /LX세미콘

| 한스경제=김은영 기자 |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기업 LX세미콘(이윤태 대표이사 사장)의 기업지배구조 준수율이 평균점 이하를 기록한 가운데 이사회 독립성과 성별 다양성, 배당 정책 명문화 등 주요 항목에서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상반기 실적이 저조한 상황에서 경영진은 억대 보수를 챙겨 눈총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X세미콘의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53.3%로 나타났다. 이는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시가총액 상위 250대 기업 평균 준수율 69.8%에 못 미치는 수치다. 

LX세미콘은 총 15개 핵심지표 중에서 8개 항목만 준수했다.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 마련 여부 등이다.

◆ 성별 다양성 無…대표이사 이사회 의장 겸직

특히 이사회 부문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6가지 항목 중 5가지를 준수하지 않았으며,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을 비롯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이사회의 성(性) 다양성 등을 충족하지 않았다. 

LX세미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남성이다. 당국은 이사회 구성 시 성별 다양성을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사외이사 비율은 과반수를 넘겼으나 이윤태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이사회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 구조다.

LX세미콘 측은 “이사회의 적절한 견제 및 감독 기능을 감사위원회에서 수행할 수 있기에 미진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당사 사업 분야와 관련된 기업 경영 경험이 풍부한 대표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함으로써 원활한 이사회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가 단일 성(性)으로 꾸려진 것에 대해서는 “향후 다양한 이사회 후보자를 고려해 선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내부감사 독립성 미흡

LX세미콘은 배당 실시 계획은 수립하고 있으나 주주에게 명문화된 배당 정책을 공표하지 않으며 공시 등으로 통지하고 있다.

내부감사기구의 독립성도 부족하다. LX세미콘은 내부감사기구 지원 조직으로 윤리사무국과 법무팀을 운영하고 있으나, 대표이사 산하에 있어 독립적이지 않은 구조다.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측면은 개선됐다. LX세미콘은 2024년 제25기 정기주주총회까지 배당 기준일 이후 배당이 결정됐다. 이후 2025년 제2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한 배당금부터는 주주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아 소액주주의 의사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상법에 따라 소수주주의 이사 후보 추천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과거 3개년 주주총회 기간 중 소수주주의 이사 후보 추천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윤태 LX세미콘 대표이사. /LX세미콘
이윤태 LX세미콘 대표이사. /LX세미콘

◆실적 부진 속 경영진 ‘억대 보수’

올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이윤태 사장과 구본준 회장은 억대 보수와 상여금을 챙겼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X세미콘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548억원으로 전년 동기(9432억원) 대비 9.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99억원으로 31.6% 줄었으며 반기순이익 역시 537억원으로 36.4%나 하락했다.

반면 임원들은 억대 상여금을 챙겼다. 올 상반기 이윤태 사장은 급여 5억7500만원, 상여 2억8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본준 회장은 급여 5억9100만원, 상여 2억44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윤태 사장은 급여 5억1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원을 지급받았다. 구본준 회장은 급여 5억7600만원을 수령했다.

LX세미콘 관계자는 “전년도 회사의 매출액, 영업이익 등 계량지표와 핵심과제, 중장기 중점추진과제 등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여를 산출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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