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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너지 신동력]④ 삼성물산의 '넥스트 리모델링', 노후주택 새 패러다임 제시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9-30 11:07:14 조회수 38

내용요약철거 없는 도심 재생 솔루션…주거 만족·자산가치 동시 개선
파트너십·기술 협업 확대하며 차세대 리모델링 시장 선점 나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건물 부문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우리나라 건물의 80%가 노후화된 가운데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건축물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그린리모델링과 제로에너지 건축은 친환경·에너지 효율 혁신, 일자리 창출, 건물 가치 상승 등 다양한 효과를 앞세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진국은 이미 민간·공공 부문을 아우르는 중장기 정책에 힘을 싣고 있으나, 국내는 아직 민간 지원이 미흡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국내 건설사, 건자재 업체, 금융, 에너지관리 솔루션 기업들은 제로에너지 건축 분야에서 혁신적 신기술 개발과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스경제는 이번 기획 시리즈를 통해 그린리모델링과 제로에너지 건축 활성화의 실효성과 혁신방안, 각 업계의 현장 도전기를 밀도 있게 전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삼성물산 래미안 넥스트리모델링 특징./삼성물산
삼성물산 래미안 넥스트리모델링 특징./삼성물산

| 한스경제=한나연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노후 공동주택의 새로운 해법으로 ‘넥스트 리모델링(Next Remodeling)’을 앞세우며 차세대 도심 재생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외관 개선을 넘어, 구조 안전성과 스마트 성능, 서비스까지 구현해 기존 아파트를 신축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 ‘넥스트 리모델링’으로 도심 재생 속도

삼성물산은 최근 ‘넥스트 리모델링’을 공식 선보이며 노후 아파트 단지에 새로운 주거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 방식은 기존 건물의 뼈대를 유지한 채 내·외관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철거가 필요하지 않아 건축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공사 기간도 2년 이내로 단축 가능해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인허가 절차도 단순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철거 후 신축에 비해 비용 부담이 낮고, 주민 이주 과정이 생략돼 생활 불편이 줄어든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재건축이나 증축형 리모델링이 인허가 지연, 사업성 부족으로 추진이 어려운 단지에도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안으로 주목된다. 국내 공동주택의 30년 이상 노후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넥스트 리모델링’은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 수직 증축 리모델링 신기술 확보

자동제어형 선재하 공법 개념도./삼성물산
자동제어형 선재하 공법 개념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지난 6월에는 공동주택 수직 증축 리모델링에 특화된 ‘자동제어형 선재하 공법’을 개발해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제1023호) 인증을 받았다. 기존 기술은 수동 제어의 한계로 보강 말뚝 시공 시 하중 불균형이 발생해 구조 안전성 검토와 공사 신뢰도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 기술은 말뚝 전체를 동시에 가압·제어하고, 실시간으로 하중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조물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공사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전문가들은 “자동제어형 선재하 공법은 수직 증축 리모델링의 난제를 해결한 핵심 기술”이라며 “향후 리모델링 사업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물산은 평면 설계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리모델링 특화 브랜드 ‘EX-유니트’를 통해 전용면적 59·84·114㎡에서 전·후·측면 증축 방향을 조합, 총 18가지 평면 구성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리모델링의 단조로운 평면 한계를 극복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대폭 확장하기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지난 2022년에는 아주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리모델링 구조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과 설계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등 기술 역량을 강화해 왔다. 삼성물산은 에너지 절감 설비, 친환경 자재, 스마트홈 기술을 접목해 제로에너지 아파트 수준의 리모델링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또 서울·부산 등 전국 12개 아파트 단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 단지는 2000년대 초·중반 준공 단지들로, 리모델링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린다. 스타트업과의 네트워크 확장도 추진해 스마트홈·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 제시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의 행보가 도심 재생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넥스트 리모델링이 철거 후 신축이라는 도심 재생의 기존 인식을 전환해 도심기능회복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건설산업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래미안 넥스트리모델링 파트너십 행사./삼성물산
래미안 넥스트리모델링 파트너십 행사./삼성물산

김상국 삼성물산 주택개발사업부장 부사장은 "넥스트 리모델링은 건축물의 생애주기를 연장하는 가장 합리적인 해법"이라며 "선진 기술과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노후 주거단지에 대한 다양한 재생 모델을 시장에 제안하고 정착시켜 주거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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