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정보

ESG 정보

 

[SNT Watch]① 홀딩스, 최평규 家 중심 경영…이사회 독립성 취약 [The SIGNAL]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9-22 14:42:50 조회수 55

내용요약지배구조 준수율 33.3%
이사회 절반 오너일가 지배
출범 이래 여성 이사회·임원 0명

SNT홀딩스 홈페이지 캡처
SNT홀딩스 홈페이지 캡처

|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 자동차부품 및 방산제품 생산 기업 SNT그룹의 지주사인 SNT홀딩스(대표이사 김도환)의 지배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평규 회장 등 오너일가가 이사회 구성원 절반 이상을 차지, 독립성이 결여됐고 특정 성별과 연령 등이 편중돼 다양성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SNT홀딩스가 발표한 2024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33.3%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핵심지표 준수율  40%와 비교해 오히려 뒷걸음질 친 셈이다. 

SNT홀딩스는 핵심지표 15가지 중 5가지 항목만 준수했다.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 마련 여부 등이다.

주주 관련 지표 중 미준수 항목과 관련해 SNT홀딩스 측은 "전자투표 실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등과 관련해서는 추후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주주총회 소집공고는 상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2주전까지 공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준수 10개 항목 중 가장 취약한 점은 이사회 관련 지표(총 6개)다. 특히 4개 항목은 최근 3년 연속 준수하지 않았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을 비롯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이사회의 성(性) 구성 다양성 등이다.

이사회 의장 현황과 관련해 SNT홀딩스는 "이사회 규정 제5조에 따라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는 효율적인 운영과 신속한 집행을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사 선임 과정에서 효율성을 추구하기 위해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있지 않으나, 이에 대한 요청이 있을 시 회사의 운영방침 및 상황을 고려하여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시총 250대 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총 250대 기업의 지배구조보고서 평균 준수율은 69.8%로 나타났다. 이사회 관련 지표 평균 준수율은 57.9%로 6가지 중 최소 4가지는 준수하고 있다.  

최평규 SNT그룹 회장 / SNT홀딩스 제공 
최평규 SNT그룹 회장 / SNT홀딩스 제공 

◆오너家 이사회 장악, 장기연임…경영 확장성 한계 

SNT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사내이사로는 최평규 회장, 김도환 SNT홀딩스 대표이사, 박재석 SNT다이내믹스 대표이사 등이 있다. 김기웅 사외이사는 한국경제신문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최평규 회장은 SNT홀딩스 출범 당시인 2008년부터 15년째, 그의 큰 사위인 김도환 대표는 6년째 사내이사를 연임 중이다. 

즉, SNT홀딩스는 사내이사 전원이 그룹 내 계열사 임원이고 절반은 오너일가로 구성된 가족 중심의 이사회다.  

상장회사 및 지주사 이사회가 오너 일가 중심으로 꾸려질 경우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게 재계 중론이다. 사내이사의 장기 연임 역시 경영권 독점을 고착화하고 세대교체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국적·성별·연령 다양성 0%

다양성 확보도 외면했다. 이사회 구성원 모두 60~70대에 포진된 한국인 남성으로, 국적·성별·연령·경력 다양성 중 1가지 요소만 충족하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도 존재하지 않으며, 독립적인 부서도 부재했다. 

무엇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지배구조보고서 기준 지난 10년간 SNT홀딩스 이사회 및 임원은 모두 남성으로 확인됐다. 지주사 출범 이래 여성이 주요 경영진에 포함된 적이 없는 셈이다. 

업종 특성상 여성 임직원 비율이 낮은 편이지만, 조직의 다양성과 포용성 제고를 위해 향후 고용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법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은 사외이사를 3명 이상 선임하고, 이사회 구성원을 남성이나 여성으로만 구성할 수 없다. 

SNT홀딩스의 경우 2024년 연결기준 자산총액이 2조8326억원이지만, 별도기준으로는 4584억원에 불과해 의무 사항은 아니다. 다만 사외이사 1인 및 이사회 전원 남성 기조 등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SNT홀딩스 측은 "회사의 규모를 고려하여 경영상의 효율성을 위해 상법 등 법규상 최소한이 요구되는 조건을 충족하는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