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사회부문 성과 3조1608억원…2023년 대비 41% 증가
함영주 회장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만들 것"
|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ESG 경영을 통해 5조5000억원이 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회영역에선 전세사기 피해자를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 지원을 포함한 포용금융과 미래세대를 위한 보육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상생 지원 등을 통해 2023년 대비 41%가 증가한 성과를 창출했다.
하나금융의 '2024 ESG 임팩트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2024년 한 해 동안 총 5조5359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했다. 이는 2023년 성과 대비 2.4%(1287억원)가 증가한 수치다. 측정 대상이 되는 그룹의 사회적 가치 사업 수 또한 2023년 359개에서 2024년에는 468개로 증가하며 양질의 성장을 이룩했다.
부문별 성과로는△환경(E) 2449억원 △사회(S) 3조1608억원 △거버넌스(G) 및 경제적 기여 2조1302억원 등으로 측정됐다.
환경부문의 세부적 성과를 살펴보면 △녹색금융 2732억원(친환경 투자:1935억원·친환경 상품:716억원·친환경 서비스:81억원) △녹색사회 2억원(환경 사회공헌활동) △녹색경영 -285억원(온실가스 배출:-284억원·용수 사용 -1억원·폐기물 배출:3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은 기후 위기를 금융의 미래에 대한 중대한 과제로 인식하고 △금융상품 및 서비스 △기업 운영 △사회공헌 등 전 영역에서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여신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가 하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폐기물 재활용 등 친환경 산업을 대상으로 대출·투자를 집행하는 등 녹색금융을 확대했다. 또한 2050년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 절감형 데이터센터 운영하는가 하면 사업장 내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수행하는 동시에 의류 기부 및 폐지폐 재활용 캠페인 등을 통해 환경보호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지난해 2개의 연료전지 발전사업과 3개의 태양광 발전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체결했다. 연료전지발전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Solid Oxide Fuel Cell)를 사용해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것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의 대기오염 물질의 배출이 적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투자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은 태양광 패널을 활용해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해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고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는 등 친환경적 프로젝트이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은 연간 26만6809tCO2eq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하나금융은 폐기물 감축과 자원 소비의 효율화를 위해 페이퍼리스(Paperless) 활동을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1억7431만9619장의 종이를 절감했다.
사회 부문의 세부 성과는 △지역사회 1조5476억원(사회공헌활동) △취약계층 322억원(금융 접근성 향상) △임직원(임직원 역량강화;214억원·근로환경 개선:874억원·인권 및 다양성:337억원) △고객 1조4385억원(개인정보 및 정보보안:4517억원·포용적 금융상품:8585억원·고객친화적 금융상품:1283억원) 등이다. 이를 통해 총 3조1608억원의 가치를 창출했는데 이는 지난해 성과(2조2565억원) 대비 약 41% 증가한 수치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전국에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집을 건립(국공립 90개·직장 10개)하는 것이며 후속 사업이라 할 수 있는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사업을 통해 정규 보육 시간 외 돌봄 공백 해소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 파워 온 스토어’ 사업을 통해 물가 상승·금리 인상·환율 변동 등 복합적인 경제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비용 절감과 매장 환경 개선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00억원 규모로 5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노후화된 저효율 에너지 기기를 고효율 장비로 교체함으로써 전력비 절감과 함께 에너지 사용 감축 등 환경 개선 효과를 창출했다. 이와 함께 키오스크·테이블오더·AI CCTV 등 맞춤형 디지털 기기 지원과 인테리어 개선·메뉴 개발·마케팅 전략 등 1:1 토탈 솔루션 컨설팅을 통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 및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
하나은행은 기업 인터넷뱅킹 내 '기업 ESG 라운지' 메뉴를 신설해 ESG 경영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ESG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진단 보고서를 제공하고 정보 공시 및 평가 대응 등 다양한 영역의 ESG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화여자대학교·금융감독원 협업해 개발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서비스를 통해, 기업 고객이 에너지 사용량 등 최소한의 정보만으로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더불어 하나은행은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임차인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하나카드는 소상공인 유동성 확보를 위한 영세가맹점의 매출대금을 조기에 지급했다.
거버넌스 부문 세부 성과로는△납세 및 주주환원 2조1324억원 △ 컴플라이언스 -22억원 등이 있다.
하나금융은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해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공정한 사업 운영을 위해 전 사업장은 각국의 법률과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며 준법감시 체계를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 교육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법인세 납부를 통한 국가 재정에 대한 기여와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국내외 ESG 공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ESG 공시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지난 1월에는 글로벌 ESG 평가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MSCI)이 발표한 2024년 ESG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AA’ 등급을 획득하며 은행 산업 부문 전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ESG 경영을 통해 고객·임직원·주주·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만들 것이다"며, "기후위기 대응 및 전환금융 확대, 소상공인·시니어·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 맞춤형 사회가치활동 강화 등 ESG 핵심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