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정보

ESG 정보

 

[1.5℃ HOW] '넷제로 천명' 한미약품, 온실가스 등 실질 배출량 ‘역주행’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8-21 08:27:07 조회수 32

내용요약지난해 온실가스 배출·에너지 사용 증가
단위당 효율성 개선 미흡
실질 배출량 감소 노력해야

한미약품 본사 전경./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본사 전경./한미약품 제공

|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 한미약품(대표 박재현)이 중단기 강력한 넷제로 목표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했다. 기후경영 관리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며 단위당 효율성이 아닌 실질 감축 관리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ESG행복연구소의 시총 100대 환경정보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직접 배출(Scope 1)과 간접 배출(Scope 2)를 합쳐 7만 1770CO2eq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매출 1억원당 온실가스 배출량(배출 집약도)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6.44t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사용량 역시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은 142만 9271기가줄(GJ)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에너지 사용 집약도는 전년 대비 14.6% 증가한 매출 1억원당 3.05TOE(석유환산톤)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2년간 대형 바이오 플랜트 확장, 원외 처방·수출 실적 증가 등으로 매출과 생산량이 동반 확대됐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도 외형성장과 더불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한미약품이 강력한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감축 관리를 하고 있음에도 실질적인 탄소 배출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미약품은 204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중단기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단기 목표는 2030년까지 전력기반 간접 배출량을 30% 감축, 장기 목표는 2040년까지 직접 배출량을 90% 이상 절감하고 간접 배출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통해 넷제로 달성 등이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팔탄, 평택 바이오플랜트 등 주요 생산거점에 LED 도입, 효율적 냉난방·스팀 계통 개편, 폐열·폐에너지 회수, 신재생에너지(RE100, PPA, REC) 도입 등 친환경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미약품은 2023년 기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15%, 에너지 사용량은 12% 감축했다. 또한 2024년 기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9%, 에너지 사용량 9% 추가 감축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탄소 감축은커녕 단위당 효율성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배출 효율성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절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경영지표 설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국제 지표 모두 총량보다 자동화된 원단위(생산량 대비 배출량 등) 개선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배출 총량은 근본적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출량이 개선됐다고 공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등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적극 도입해야 하고, 협력사와 감축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며 "정부 역시 기업이 실질적 총량 절감을 이룰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