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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무 일진홀딩스 부장 “ESG-DT 융합, 기업 효율성 선순환 최적” [서울대 환경대학원 ESG과정 5기]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5-21 15:15:30 조회수 5

내용요약ESG 데이터 수집·관리에 IT 신기술 기반 시스템 구축 필요
ESG경영과 DT,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필수 경영과제

김선무 일진홀딩스 부장. 사진=주진 기자
김선무 일진홀딩스 부장. 사진=주진 기자

[한스경제=주진 기자]  “대다수 기업들은 ESG경영과 디지털전환(DT)을 별도로 여기는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DT를 도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ESG경영을 실천한다면 기업 경영이 효율적으로 크게 개선될 것입니다.”

김선무(50) 일진홀딩스 ESG TF 부장은 지난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ESG 경영과 DT의 융합에 대해 “최근 ESG경영과 DT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경영과제로 꼽히고 있다”면서 “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수월할 수 있도록 신기술 적용을 고민하고, 핵심 데이터를 관리하고 추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일진그룹의 ESG경영과 DT를 담당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그룹 내 상장기업인 일진전기·일진다이아몬드·일진하이솔루스 등의 ESG 관련 공시 준비, 지속가능보고서 기획, 홈페이지 ESG 부분 리뉴얼 등 실무 전반을 이끌고 있다.

중견기업인 일진그룹은 그동안 친환경 발걸음에 속도를 내왔다. RE100(2025년까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협약)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공장을 건립하는 등 선순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1968년 설립된 국내 전력기기 빅5 회사인 일진전기는 초고압 송·변전 및 배전 분야에 사용되는 초고압케이블·초고압변압기·초고압차단기 및 전력기기를 국내와 해외 전력회사, 민간 제조사 등에 판매하고 있다. 북미 변압기 시장과 중동·유럽 전선 시장에서 대형 수주가 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탄소중립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추세에 맞춰 ‘친환경 토탈에너지솔루션’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제품 강화 △공급망 ESG 관리 △윤리경영 내재화 등 12대 ESG 중점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차량용 수소용기와 매연저감장치를 제조·판매하는 일진하이솔루스는 2018년도부터 고강도 플라스틱으로 만든 용기를 탄소섬유로 감은 수소탱크를 현대자동차 수소 전기차 ‘넥쏘’에 독점 납품해오고 있으며, 볼보·BMW 등 해외 유수의 자동차 기업에도 수출하고 있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선도 기업’을 목표로 ESG 전 영역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특히 수소경제 기반의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에서의 기술력과 시장 주도력을 기반으로 ESG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렇듯 일진그룹은 친환경 시장에서 경쟁 모멘텀(동력)을 확보해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고객사인 국내외 대기업들을 상대하려면 국제기준에 맞춘 ESG 지표와 성과를 제시해야만 한다. 그러나 대부분 중견·중소기업들이 그렇듯, ESG 전담조직이나 전문인력을 갖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부장은 “환경·사회 지표는 대부분 정량화 가능한 KPI와 정합성 있는 데이터관리 체계를 요구하는데, 현재 많은 기업은 로우데이터를 수작업으로 일일이 가공해 보고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K-ESG, CSRD, TCFD 등의 기준을 고려할 때, ESG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구축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DT를 활용한 ESG를 하면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데이터가 자연히 축적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추후 ESG 평가 대응에서도 유용한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ESG 규제 대응이 단기적인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 잡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무 일진홀딩스 부장. 사진=주진 기자
김선무 일진홀딩스 부장. 사진=주진 기자

김 부장은 IT·DT 전략기획 분야에서 20년 이상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온 경험을 갖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IT중장기 전략과 R&D전략 등 다양한 IT전략기획 업무를 수행했고, CGV에서 극장의 DT전략을 수립·실행했다. 국내 1위 트랙터 제조사인 대동에서 DT전략팀장으로 일한 경험도 소중한 자산이다. 이 시기 연세대 대학원에서 ‘배달대행 플랫폼 산업의 ESG경영을 위한 서비스디자인 연구’ 논문으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연구를 통해 ESG 전략의 기획-설계-실행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방법론을 제시했지만, 실무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현장에 접목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절감했다. 

그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 등 IT 신기술을 접목해 IT·DT 기반 ESG 플랫폼 설계자로서 ESG 관련 전문성을 강화하고 싶다는 생각에 서울대 환경대학원 ESG 전문가 과정에 문을 두드렸다. 

그는 서울대 ESG 과정이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커리큘럼과 전문 강사진으로 구성돼 있어 ESG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실질적인 적용 능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ESG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ESG 전략 수립에 있어 보다 포괄적인 접근이 가능해졌다고도 했다.

그는 “ESG는 ‘평가받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이며,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중소·중견기업들도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미흡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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