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상부상조 정신과 부합, 사회적 책임 실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임직원 참여 확대
영리 추구 넘어 고객유치 긍정적 기업 이미지 제고

[한스경제=김종효 기자] 상조기업들이 지역사회와 상생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동반 성장을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상부상조 정신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상조기업들이 기부나 봉사활동을 넘어 최근 지역 사회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현지 특성과 필요에 맞춘 다양한 상생 모델을 구축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중요해짐에 따라 상조 기업들의 지역사회와의 상생 노력은 더 주목 받고 있다. 이런 활동이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장려하는 봉사 활동이 늘어나는 점은 상조업계가 지역 사회와 유대감을 강화하는 노력을 보여준다. 이런 참여형 사회 공헌 활동은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임직원들에게도 사회적 책임감을 고취시키고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중 보람그룹은 지역 사회와 상생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대표적 기업이다. 

보람그룹 직영 장례식장인 ‘새천년장례식장’은 최근 부천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새천년장례식장은 지역 향우에 품격 있는 장례 문화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역 사회와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향우회와 협력해 장례문화 품격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보람그룹은 지역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남자 프로 탁구단 ‘보람할렐루야’는 창단 이후 꾸준히 지역 사회 탁구 꿈나무와 동호인을 대상으로 재능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 발전을 위해 광주시청 장애인 탁구팀과 합동 훈련 및 후원식을 갖는 등 스포츠를 통한 사회 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한 보람상조 봉사단은 부평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해 설 맞이 떡국 나눔, 정월대보름 행사 등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도 지역 사회와 상생을 위한 노력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쉴낙원의 동행’ 프로젝트를 론칭해 본사와 직영 장례식장인 쉴낙원 각 지점을 연계, 지역 사회 맞춤형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밀알복지재단과 협력해 ‘봄맞이 프리드 기프트’ 키트를 제작, 인천과 대전 지역 1인 가구 어르신들에게 직접 전달하며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이 키트는 발달장애인 미술 작가 작품을 활용한 캔버스 액자와 치매 예방 컬러링북, 영양 식품 등으로 구성돼 어르신들의 건강과 정서적 웰빙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외에도 교원라이프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사업 협약을 체결해 지역 사회 내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대명스테이션은 춘천 지역 농가를 찾아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지역 농산물을 구매해 기증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더케이예다함은 '사랑[愛]다함'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입양 전문기관 '성가정입양원', 무료 진료 자선의료기관 '요셉의원' 등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좋은상조는 협력 장례용품 업체들과 정기 간담회를 열어 상생 방안을 논의, 서비스 품질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상조 기업들의 지역 사회 상생 및 동반 성장 노력은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리 추구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호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국내 상조 기업들의 지역 사회 상생 활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크게 기초 생활 지원, 지역 사회 복지 증진, 환경 지속 가능성 추구, 문화적 풍요 기여, 지역 경제 활성화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활동의 규모와 범위는 기업의 특성과 역량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지역 사회의 특정 요구에 부응하거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유치 및 유지에 유리하게 작용할 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을 강조하는 ESG 경영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상조 업계의 지역 사회 활동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 사회 심화와 함께 상조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지역 사회와 긍정적인 관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비자 기대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상조 기업들은 더욱 다양한 형태의 지역 상생 활동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조 기업들의 지역 사회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은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상조 업계는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