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폐기물 99% 재활용 처리로 기후환경 기여....ESG 책임 경영 실천 사명감”
서울대 환경대학원 ESG과정 5기 동문회장 선임 “소통·연대·협력으로 ESG 가치 전파”
[한스경제=주진 기자] “폐기물의 소각과 매립은 환경오염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폐기물재활용률이 높을수록 환경오염은 줄어듭니다. 폐기물재활용은 순환경제 실현과 탄소중립 달성 등 친환경 ESG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축입니다.”
올해로 28년째 폐기물 운반·재활용처리업에 몸담고 있는 민철기 신대한환경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면서 우리나라 기후 환경 보존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책임 있는 환경기업으로서 ESG 경영을 선도하고 친환경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민 대표와의 인터뷰는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신대한환경 사무실에서 이뤄졌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신대한환경은 지정폐기물 종합재활용과 수집·운반업 허가를 보유한 전문업체로, 폐기물배출시설로 신고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일반폐기물, 폐유, 용제 등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각종 폐기물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또, 적환장, 아파트, 대형병원, 학교, 오피스텔 등 다양한 배출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폐소화기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수거·처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해에만 폐소화기 690톤, 지정폐기물 2만1986톤을 처리해 업계 내 선두권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폐유를 정제(여과), 혼합(교반)하는 과정을 거쳐 재활용한 WDF(재생연료유)를 시멘트 공장 등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폐소화기의 경우 고무패킹 등 일부 소각하는 부품을 제외하면 재활용율은 무려 99%에 육박한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폐기물재활용률을 환경 개선을 위한 장기적 정책 목표로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폐기물의 발생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최종 처리총량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재활용률이 꾸준히 증가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 폐기물 재활용률은 1996년 54.9%에서 2006년 83.6%, 2023년 86.8%로 증가했다.
민 대표가 올해 상반기 ‘서울대 환경대학원 지속가능 ESG 전문가과정’에 참여하게 된 것도 환경업체를 운영하면서 갖게 된 사명감 때문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산업·경제시장에 맞춰 각 산업시설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이 증가하고 있고, 폐기물의 종류와 특성도 다양해지면서 이를 운반하고 처리하는 과정 역시 더욱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요구하며 세분화, 다양화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특히 정부정책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ESG 공시 의무화 등 환경업 규제 등을 강화하고 있어 업계로선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다수 환경업체는 영세한 중소기업들이어서 복잡한 환경규제를 제때 파악하기 어렵고, 환경친화적인 시설· 설비 투자에 많은 비용이 들어 감당할 여력이 없다는 점이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민 대표는 “ESG 과정을 공부하면서 기후위기 심각성을 더욱 더 깨닫게 됐고, 관련 분야 정책이나 지식을 습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우선 ESG 경영 실현을 위해 일상 속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개선하고 실천하겠다는 생각이다. 사업장 내 운반 지게차를 모두 전기차로 바꾸고, 노후 차량은 조기 폐차 방침을 세웠다. 또 폐기물·폐유 처리시 자연발화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하기 위해 자동 열 감지 시스템을 설치했다. 회사 부지 내 나무를 심어 ‘손바닥 정원’을 가꾸고, 직원 복지를 위한 운동 시설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민 대표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ESG전문가과정 5기 동문회를 이끄는 회장직을 맡았다. 그는 지난 9일 서울대 환경대학원 ESG전문가과정 총동문회가 출범한 것을 계기로 동문 간 소통·교류·연대·협력이 활발해지면 깊은 유대감 속에 조직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 대표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ESG 전문가과정 총동문회가 주축이 돼 앞으로 ESG 가치가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고 꽃피울 수 있도록 동문회 임원으로써 힘껏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