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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ESG 우수기업 실상은..."비정규직도, 온실가스도↑"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1-22 00:00:12 조회수 38

금융배출량 미산정,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세
비정규직 비율 증가...장애인 고용률 '1%대'
금감원 제재 받아 흠집

JB금융지주 본점 전경. /J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본점 전경. / 사진=JB금융지주.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JB금융지주의 ESG 지표 일부가 업계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버넌스 부문은 업계를 선도한다고 평가받았지만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아 흠집이 났다. 

JB금융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등을 거점으로 하는 지주사다. JB금융의 ESG경영 실태가 어떤지 ESG행복경제연구소의 평가 발표를 토대로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부문별 지표로 살펴봤다. 

◆ 집약도 '감소' 불구 사용량·배출량은 오히려 '증가' 

환경 지표의 대표 항목인 온실가스는 금융권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진 않는다. 다만 금융배출량을 산정하고, 감축하는 것에 큰 목표를 두고 있다. 

금융배출량은 대출이나 투자 등으로 기업에서 지원하는 자금에서 발생하는 간접적인 배출량으로, 금융권의 배출량 중 92%나 차지한다. 그렇기에 금융권 탄소중립의 핵심 요소로 불린다. 그러나 JB금융은 금융배출량을 현재까지 측정하지 않았다.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를 살펴보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매출 1억원당 0.4톤을 기록했지만, 평균(0.2톤)보다 2배가량 높았다. 

집약도의 경우 매출 증가에 따른 감소일 뿐 배출 총량은 증가했다. 가치사슬 전반인 스코프3는 카테고리 15개 중 5개까지 산정하고 있다. 2024년에는 전년보다 3개 항목을 추가했기에 배출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스코프1, 2 역시 늘어났다. 해외 사업장이 추가되면서 증가한 부분도 있지만, 국내 사업장의 배출 총량도 늘었다. 추이를 보면 지속 증가세다. 2021년보다 16.7%가량 늘었다. JB금융은 "2023년부터 스코프 1,2의 경우 손자회사까지 포함해 산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사용 집약도 역시 전년 대비 줄어든 매출 1억원당 0.2TOE(석유환산톤)로 확인됐다. 이 역시 평균(0.1TOE)보다 2배 높은 수치다. 집약도 감소는 역시 매출 증가에 따른 결과였다. 총량은 오히려 늘었다. 스코프 1에 포함된 국내 사업장의 사용량이 소폭 늘어난 반면 스코프2에 해당되는 국내 사업장의 사용량은 줄었다.

경쟁사인 BNK금융지주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지주사인 BNK금융의 경우 매출이 증가했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집약도도 소폭 낮아졌다. BNK금융의 2023년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는 0.3톤, 에너지 사용 집약도는 0.2를 기록했다. 

용수 재활용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총사용량을 줄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2023년 용수사용량은 2022년(5만5048m³)보다 소폭 줄어든 5만4112m³를 기록했다.  

JB금융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2017년부터 종이통장 미발행 제도를 도입해 통장 신규 발급 시 종이통장을 선택하지 않으면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며 "그 결과 2023년에는 용수 사용량이 감소, 전자 청구서 발송률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업계 평균(35.7%)보다 높은 40.5%로 집계됐다. 배출량은 대폭 줄이고, 재활용량은 소폭 늘리면서 나타난 결과다. 

JB금융의 ESG 평가 지표. / 그래프=ESG행복경제연구소. 

◆ 장애인 고용률, '1%' 겨우 넘겨

사회(Social) 부문 항목의 경우 직원 복지도, 사회적 기업 추구에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안정적이고 다양한 고용을 위해 비정규직 비중은 낮추고,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는 추세다. 또한 특정성(性)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 남성 또는 여성 비율을 점차 늘리고 있다. 

2023년 JB금융의 비정규직 규모는 전체 29.3%로 확인됐다. 전년(21.7%)보다도 대폭 늘어난 규모로, 금융지주의 평균(20.3%)을 상회했다. 다만 비정규직 비율의 경우 지주사들이 다른 기업들보다 높은 편이다.

장애인 고용률의 경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2023년이 돼서야 1%를 겨우 넘겼다. 2021년 0.91%에서 2023년에는 1.01%를 기록했다. 장애인 의무 고용률은 3.1%로, 정부에서는 50명 이상 민간기업에 한해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미준수시 부담금이 부과된다. 

반면 여성 직원 비율은 다소 높은 편이다. 2023년 여성직원 비율은 전체 46.8%로 집계됐다. 2021년(44.2%)에서 지속 늘어나고 있다. 신규 입사자들 중에 여성 비율을 대폭 늘린 결과다. 2023년 신규 입사자 중 44.4%가 여성으로, 2021년 37.5%보다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기업인지 알 수 있는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과업은 중요한 전략과제"라고 말한 김기홍 회장의 말과는 조금 달랐다. 2023년 매출 대비 기부금은 0.178%로, 업계 평균인 0.214%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 독립성·전문성 보장된 이사회...금감원 제재는 '옥의티'

JB금융의 이사회 소속 ESG위원회는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이사회의 구성을 살펴보면 2023년 이사회는 여성 1명을 포함한 9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에는 여성 사외이사 1명을 추가해 다양성을 강화했다. 사외이사 비율 역시 77.8%로 높은 편이다. 

독립성 역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면서 유지하고 있다. 이사진의 3분의 2 이상은 금융을 비롯해 경영과 법률, IT 등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사들을 포함해 전문성도 강화했다. 

다만 옥의 티도 존재했다. 지난해 7월 업무보고서 제출의무 위반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를 미흡하게 운영했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았다. 당시 금감원은 과태로는 1억9000만원을 처분, 경영유의를 경고했다. 

업무보고서 제출의무 위반의 경우 16개 분기 보고 회차에 대한 업무보고서 일부 항목을 제출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작성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회사의 부동산 PF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지적 사항이었다. 일부 계열사가 향후 사업성 저하를 초래하는 잠재적 요인이 있는 사업장 6개에 대해 사업성을 '양호'로 평가, 자산건전성 '정상'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는 광주은행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2년전 금감원의 정기검사에 따른 결과다. 보고 사항 누락과 해외 자회사와 은행 내부통제체계가 미흡하다는 점 등으로 과태료 1200만원의 제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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