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명 펠로우, 15주간 강의참석률 90% 넘기며 높은 관심
5기부터 과정명 ‘지속가능 ESG 전문가과정’으로 변경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이 주관하고 한스경제, ESG행복경제연구소가 홍보·협력하는 ‘제4기 ESG 전문가과정’ 수료식이 27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수료식에는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과 조경진 ESG 전문가과정 주임 교수, 김부열 부주임 교수, 이효중 교수, 오도영 교수, 박인권 교수, 허성호 교수를 비롯해 정순표 한국뉴미디어그룹 회장, 송진현 한스경제 대표 발행인, 이치한 ESG행복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ESG 전문가과정 4기는 지난 9월 20일 출범식을 시작으로 12월 27일까지 총 15주간 ESG 강의와 현장 답사 등을 통해 ESG 전문성을 키워왔다. 총 41명 펠로우들의 강의 출석률은 90%를 넘길 정도로 ESG 전문가과정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수료식에는 김용욱 알피텍 부사장, 김지영 머크 사원이 41명의 펠로우들을 대표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유홍림 서울대 총장 명의의 이수증을 받았다.
조경진 4기 ESG 전문가과정 주임교수는 개식사에서 “펠로우들과 함께한 여러 장면, 모든 순간이 기억나고 좋아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며 “요즘 ESG가 정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분명한 건 ESG는 미래를 이해하고 실천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중요한 화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과정이 앞으로 함께하는 지식실천 공동체가 되길 희망한다”며 “여러분들이 우리 사회 미래를 이끌어가는 실천적인 리더 그룹이 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식사에서 “트럼프 등장으로 ESG의 흐름을 늦추려 하는 움직임도 있을 수 있지만 ESG에 대한 세계적인 흐름과 역사적인 흐름은 너무나 도도하다”며 “강이 바다로 흘러가기까지 여러 도전을 마주하지만 그럼에도 꿋꿋하게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것처럼 ESG도 결국 우리가 가야될 방향이라고 확신한다. 여러분이 이런 도전을 이겨낼 리더들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이제 ESG에 대한 이론과 지식을 몸에 장착한 ESG 전문가이자 앞으로 우리나라와 세계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리더가 될 분”이라며 “앞으로도 함께 협력하며 함께 소통하고 함께 연대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순표 한국뉴미디어그룹 회장은 축사에서 “최근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된 ESG 규제가 기업들에겐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3대 ESG 공시가 내년부터는 실질적으로 적용돼,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화와 의무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 로드맵이 논의단계를 거쳐 발표를 앞두고 있고 정부도 내년 기후변화 대응 기술개발에 전년대비 4% 증가한 총 2조7000억이 넘는 규모의 예산 확대를 밝힌 바 있다”며 “ESG라는 시대적 명제는 누구에게는 위험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전문가 과정에 참석한 펠로우분들에겐 큰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여러분이 ESG 전문가과정을 통해 익힌 지식과 전문성을 통해 속한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역량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이 돼 가는데 든든한 후원자로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우수과제발표 시상식에서는 전달력, 참여성 등의 모든 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2조(조장 박수찬, 김민균, 김지영, 신광철, 심소연, 이관형, 허은서)가 우수과제 발표조로 선정됐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ESG 전문가과정의 발전과 친선 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펠로우에게 수여하는 최우상은 심소연 인투그래픽 기획이사, 박수찬 한화시스템 차장, 김지영 머크 사원이 수상했다.
공로상은 4기 원우회장인 정미혜 쎄도르그룹 대표, 4기 원우회 사무총장 주선영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차장, 4기 원우회 총무 박수찬 한화시스템 차장이 수상했다.
ESG전문가과정 주임교수 특별상은 조숙경 지속가능한그린치유연구소 부이사장, 베스트드레서상은 최자용 해국판교 회장이 수상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4기 펠로우들은 15주간의 전문가과정을 통해 느낀 소감을 나누며 소회와 향후 계획, 목표를 공유했다.
정미혜 4기 원우회장(쎄도르그룹 대표, 세이브더얼스 이사장)은 “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모여 각자의 고민을 나누고 의논하며 해결책을 얻는 4기로 거듭나면 좋겠다”며 “매년 나무심기나 트레킹 등을 함께 하며 생활주변에서부터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선영 4기 사무총장(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전문가과정을 통해 ESG를 바라보는 시야가 훨씬 넓어졌다”며 “과정을 마친 후에는 지역 사회와 기업, 정부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ESG가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수찬 4기 총무(한화시스템)는 “ESG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는 생각보다 ESG를 실천해야 한다는 확고함, 확신을 갖게 됐다”며 “과정은 마쳤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줄 수 있도록 1, 2, 3, 4기를 통합한 활동, 행사도 기획해 볼 계획으로 이후 기수들과 가치 있는 ESG 활동을 함께할 수 있도록 기틀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일 부산주공 차장은 “ESG 전문가과정은 개인적으로 혁신적이었다”며 “ESG 개념에 대한 환경, 사회, 거버넌스 문제의 상호 연결성에 대한 관점을 강화했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과제에 접근하는 법을 가르쳐 줬다”고 말했다.
이관형 오피스톡 대표는 “과거에는 환경 보호나 사회적 책임이 비용 부담으로만 느껴졌다면, 이제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로 인식하게 됐다”며 “ESG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허은서 그루 대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에게 가장 최신의 핫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과정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며 “UN의 SDGs와 연계한 ESG 특히, ‘생물종의 다양성’이 일상에 스며들어 지구 생명체 모두가 각자의 생명군에서 함께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일상문화콘텐츠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성수 사법연수원 수석교수는 “세상의 문제는 사람이 만들지만 또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라며 “펠로우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너무 잘하고 계신 것을 보며 우리 사회 모든 것들이 어느 순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전문가과정에서 배운 것을 이제 법리적 관점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한스경제, ESG행복경제연구소는 4기 과정을 수료한 펠로우에게 원우회를 통한 네트워크와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에 지속적인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5기부터는 전문가과정명을 ‘지속가능 ESG 전문가과정’으로 변경하고 커리큘럼도 ‘지속가능경영’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