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양궁 석권도 AI 기반…콘텐츠 영역서 경제활성화 도움도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체육계를 비롯해 정재계, 학계가 대한민국 스포츠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아울러 K-스포츠의 위상을 드높인 선수들과 모범적인 기업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제8회 K-스포노믹스 포럼이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 - AI와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미래 스포츠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찾는 장으로 의미가 있었다.
포럼은 한스경제와 한국스포츠경제를 비롯해 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주최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국회 K-스포츠문화포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ESG행복경제연구소, 스포츠토토가 후원했다.
송진현 한스경제 대표발행인은 환영사에서 “창간 9주년째를 맞아 2가지 의제를 설정했다. 하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다른 하나는 스포노믹스다. 관련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ESG와 스포노믹스는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앞으로 2가지 분야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 산업 종사자는 44만 명에 달한다. 2022년 기준 78조 원 규모인데 정부는 2028년까지 100조 원 규모로 키우려 한다. 저희도 그런 흐름을 뒷받침하려고 노력하겠다. 파리 올림픽에선 양궁이 전 종목을 석권했는데 스포츠에서도 AI가 중요해졌다. 경기력 향상, 심판 판정 등에도 AI가 도입돼 활용되고 있다. 사회 및 경제 발전의 의제 설정에서 2가지 분야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성욱 한국스포츠산업협회 회장은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성적으로 국민에게 큰 희망과 감동을 안겼다. 이번 포럼은 AI와 지속가능한 스포츠 산업이 주제다. 영국 리서치 자료에 나온 수치를 보면 AI와 스포츠 산업의 미래 가치가 크다고 판단된다. 환경 및 기후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 K-스포츠 산업이 나날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상하시는 분들도 더욱 승승장구하시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첫눈 내린 날 포럼에 참여한 만큼 큰 의미 부여를 하고 싶다. 영광이다. 파리 올림픽은 큰 의미를 지녔다. 대회 직후 스포츠 현장에서 ‘피바람’이 불었다는 등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개선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의미가 있지 않나 싶었다”고 전했다. 임오경 의원은 “양궁은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AI 시대로 변했다. 제정한 한류 진흥 기본법 안에는 K-컬처뿐 아니라 K-스포츠도 들어가 있다. 스포노믹스 포럼에서 K-스포츠의 한류를 대표할 수 있는 연구도 쉬지 않고 해주셨으면 한다. K-스포츠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도 진행되면 좋지 않을까 한다. K-스포츠가 전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저도 함께 하겠다”고 힘주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축사에서 “가수 출신이고 문화콘텐츠학을 전공해서 스포츠가 콘텐츠 영역에서 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관련 생각들을 해봤다. 체육도시법안은 완성을 했고 내년 상반기에 발의할 예정이다. 체육 종목, 환경, 선수, 시설 등 관련해 콘텐츠화해서 국가,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관광 상품화, 지역 주민들의 생활 체육, 은퇴 선수의 직업적 역량 발휘할 수 있는 부분 등 체육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사회, 경제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다”라고 밝혔다.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은 “K-스포츠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파리 올림픽은 가장 친환경적인 올림픽이었다. 탄소 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세계적 흐름에 맞게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늘날 스포츠에는 기후 변화가 굉장한 영향을 미친다. 실질적인 위협도 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올림픽 경기가 앞으로도 세계인의 진정한 축제가 되기 위해선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와 탄소 중립에 대한 실천이 필요하다. 삶과 생활 방식이 재편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럼은 스포츠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발제 세션에서는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의 ‘세계 최강 한국 양궁, 그 비결을 듣다’ ▲김봉준 스포츠투아이 대표의 ‘AI스포츠 현재와 미래’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의 ‘스포츠와 지속가능성-ESG 경영 실천 사례와 미래’에 대한 주제 강연이 진행됐다.
특히 파리 올림픽에서 남다른 성과를 낸 한국 양궁의 비결에 대한 강연이 시선을 모았다. 장영술 부회장은 “식단, 미디어 훈련 등 올림픽을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복사냉각 양궁모자, 맞춤형 유니폼과 양궁화 등도 준비했는데 특히 양궁화는 선수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안정성이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장영술 부회장은 AI 슈팅 머신에 관해 설명하며 흥미를 유발했다. 그는 “훈련 때 AI 슈팅 머신을 도입했다. 김우진 선수와 AI 슈팅 머신이 대결을 했었다. 15발 쏘기를 해서 10점 12발, 9점 3발로 동점을 이뤘다. 이후 김우진이 9점, AI 슈팅 머신이 10점을 쏴 김우진이 패했다. 그런 훈련을 통해 김우진은 올림픽 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술 융합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래 예측, 다양한 훈련, 노력, 선수관리 매뉴얼 등 협회도 얼마나 지속가능하게 해 나가야 하는가 고민하고 있다. 한국 양궁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국민한테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 그런 측면들과 환경에도 맞추는 부분 등을 노력하고 있다. 한국 양궁이 대한민국의 리딩 역할을 해서 모든 구성원이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은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가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NH투자증권과 스플랜트가 수상했다. 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우진과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은 대한체육회장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김우진은 "큰 상을 받게 돼서 매우 기쁘다. 또한 스포노믹스 포럼에서 AI와 지속가능성에 대해 많은 분의 강의를 들었다. 체육인으로서 한국 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김유진은 “감사한 마음이 제일 크다.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더욱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상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상은 ▲다컴스 ▲뷰노 ▲우리은행 ▲SH스포츠에이전시 ▲파이빅스가 차지했다. 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상은 ▲CJ ▲스포츠토토코리아 ▲최윤진 상지대학교 교수,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상은 ▲동아쏘시오홀딩스 ▲KT, 한국스포츠경제사장상은 ▲HD한국조선해양 ▲키즈토피아 ▲펄스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