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수민 기자] 기후위기 시대 속 스포츠 산업과 ESG의 관계성에 대해 다각도 분석을 내놨다.
'제8회 K-스포노믹스 포럼'에 참석한 윤 원장은 이번 포럼 축사를 통해 올해 열렸던 파리 올림픽을 언급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 경기는 기후위기시대에 기후변화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 조금이라도 더 친환경적으로 치르기 위해 애쓴 올림픽으로 평가받기도 했다"라며 "올림픽 개최와 방식에서부터 다양한 생활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스포츠는 무차별적인 영향과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어, 그 어느 분야 못지 않게 친환경적인 적응과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끓는 지구의 시대로 불리는 기후위기시대에서 사람들의 삶과 생활방식이 새롭게 재편되어야 한다고 봤다. 인간의 행복과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스포츠계 또한 이러한 변화를 위한 모색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스포츠는 단순한 경기와 관람수준을 넘어, 국가의 지속가능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현재 스포츠 조직은 다양한 ESG 이슈를 직면하고 있다. 환경(E) 부문에서는 행사장의 대기오염, 지속가능한 행사 운영 등이 대표적인 키워드다. 사회(S) 부문에서는 선수 복지, 인종 차별 반대, 여성 스포츠 발전 등이 있으며, 거버넌스(G) 부문에는 이사회 다양성, 주요 행사 입찰 과정의 투명성, 스폰서 및 상업 파트너 심사 등이 있다.
윤 원장은 특히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스포츠 행사의 환경적 영향력에 대해 심층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진행될 때마다 항공 이동, 경기장 유지 관리를 위한 탄소 배출이 늘어나게 된다. 또한 수많은 관중들의 몰린 자리에 폐기물이 발생하게 되고, 잔디 관리나 관중용 시설에 따른 자연 자원 소모가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 관리된 폐기물이 자연 환경으로 유입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가 부족해지면 환경적 부담이 가중된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한다고 했다. 윤 원장은 "대규모 스포츠 행사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가능하게 하고 공공 건강 증진 효과가 있다"라며 "스포츠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오늘날 스포츠 분야에서의 ESG 경영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대회를 목표 했던 이번 파리 올림픽처럼 스포츠 대부분의 조직과 행사에서 탄소중립 목표를 세워야 한다"라며 "태양광 패널, 전기차 충전소, 폐기물 관리 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 활용을 늘리는 것 또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SG 실천 여부가 스포츠 구단과 리그에 대한 투자자의 주요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국제 기구의 ESG 기준 강화로 스포츠 조직의 책임도 확대되는 분위기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세계 스포츠 팬들의 요구 또한 높아지면서 ESG 실천 여부가 스포츠 브랜드 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