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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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7.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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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유통업계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속속 발간하면서 그동안의 ESG 경영 성과를 공유한다.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이해 관계자들과 ESG경영 관련 소통에 힘쓰면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각 분야의 성과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ESG가 기업을 평가하는 척도로 자리매김했다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 보고서)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ESG경영의 필수적 요소가 됐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이 친환경, 사회적 책임 활동, 지배구조 등 ESG에 기반을 두고 의사를 결정하는 경영전략을 담은 보고서다.

최근 주요 선진국에서도 ESG 공시 규제를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속한 국내 기업들도 ESG 관련 공시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견해가 분분하다.

기업들은 보고서를 통해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을까. 먼저 이해 관계자들과의 의사소통 강화를 들 수 있다.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ESG 경영성과를 체계적으로 공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투자자와의 의사소통의 창구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지속 가능성 향상 및 경쟁우위 확보 달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국내 패션·뷰티기업들 역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과 주요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하고 있다.

뷰티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09년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현재까지 13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와 함께 2021년 발표한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설화수가 최근 2023년 지속가능보고서를 발표했다. 설화수는 인삼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발견, 지속가능한 제품 생산, 한국 문화 전통(헤리티지) 보존과 계승, 설화수의 비전, 철학 등을 알리기 위해 지속가능보고서를 발행했다.

설화수 지속가능보고서의 첫 핵심은 인삼활용이며 용기 재활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고객이 사용한 제품의 내부 용기만 새로 교체하고 외부 용기는 재활용해 제품 순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이는 본 품을 새로 구입해서 사용할 때에 비해 플라스틱을 최대 55%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설화수 측의 설명이다.또 기존에 플라스틱, 알루미늄, 페트병 등으로 구성돼있는 진설크림 패키지를 설계 단계부터 유리 용기로 전환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제품 대비 70% 줄였다. 설화수는 진설크림 2022년 본품 생산량 기준 플라스틱 10톤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애경산업 역시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과 주요 성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애경산업은 2021년부터 꾸준히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오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 그리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변화'라는 방향성 아래 ▲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쓰레기 없애기) 실천 활동을 담은 환경(E) 파트 ▲ 가치 있는 동행을 위한 사회(S) 파트 ▲ 컴플라이언스(준법) 체계를 소개한 지배구조(G) 파트로 구성돼 있다.

패션업계는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 경영을 강조했다. 현대백화점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Our Hopeful Future, Your Beautiful Life'라는 미션 아래 추진해온 폭넓은 ESG경영 활동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제품 기획부터 폐기 단계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전 단계에 걸친 친환경 프로세스 추진 경과와 안전 경영,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 성과, 윤리·준법 경영에 대한 내용 등을 담았다.

또한 휠라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통해 환경부문에서는 제품 선순환 구조 체계를 구축 적용, 사회부문에서는 공급망의 투명성을 개선하고 협력사의 인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한다. 지배구조부문에서는 연간 배당성향 상향, 2년 연속 특별 배당 실시와 더불어 자사주 소각 및 취득을 결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며 책임경영을 이행한다.

이 밖에도 신원이 2023년 한 해 동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 성과를 소개하고 중장기 경영 전략을 담은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이를 통해 신원은 지속가능경영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ESG 경영 활동과 향후 계획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지속가능경영 내재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원 박정주 대표이사는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으로 ESG 경영에 대한 신원의 노력과 가시적 성과, 중장기 전략을 면밀히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을 목표로 신원의 지속가능경영이 높은 수준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