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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경고 1.5℃] 탄소중립 시대..식탁의 작은 변화로 시작된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4-25 11:09:13 조회수 9

기후위기 '심각'…식품에서도 탄소배출 감소 움직임 확산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 2025년 2260만달러로 성장 예상
식품家, 미래 먹거리로 대체육 지정하며 소비자 접정 강화
정부도 저탄소 식생활 운동 앞장..대체식품 수요 더 늘어날듯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기후위기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으면서 탄소중립을 향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전방위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식품 분야 역시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먹거리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탄소중립 실현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UN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1%가 먹거리의 생산과 유통, 가공, 처리 및 소비 과정에서 나올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다수의 식품기업들은 먹거리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저탄소 식생활을 강조하고 있다.

◆진화하는 저탄소 식단…소비자 접점 강화 나선 기업들

18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 내 블랑제리 매장에서 모델들이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 식물성 런천을 활용해 만든 ‘런천 사라다 버거’ 등 다양한 저탄소 베이커리들을 선보이고 있다./신세계푸드 제공.
18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 내 블랑제리 매장에서 모델들이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 식물성 런천을 활용해 만든 ‘런천 사라다 버거’ 등 다양한 저탄소 베이커리들을 선보이고 있다./신세계푸드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700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5년 226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식물성 대체육은 식물성 원료로 동물성 고기의 맛과 질감을 구현하고, 식용동물의 줄기세포를 추출·배양해 합성고기를 만든 제품이다.

육류로 단백질을 얻을 경우에는 식물에 비해 최소 6배에서 많게는 20배의 화석연료가 소진된다. 농축수산물에는 전염병과 중금속 오염 등의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식물성 대체육은 미래 환경오염과 질병 등 각종 이슈를 해결할 대안으로 꼽힌다. 

식품기업들은 미래 먹거리로 대체육을 지정해 소비자 접점 강화에 나섰다. 먹거리의 탄소배출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동시에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대체식품들은 대중화에 나서며 대체 수산물, 대체육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성 식품이 소비자의 식탁을 선점하는 추세다.

신세계푸드는 대체육을 '대안육'으로 명명하고 비건시장 선점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론칭한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저탄소 건강 대안식품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저변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유아왓유잇' 식물성 간편식 신제품과 함께 베이커리, 급식, 외식 매장 등에서도 신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유아왓유잇' 을 식물성 대안식 대표브랜드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제조, 베이커리, 외식, 급식 등 전 사업영역에서 식물성 대안식품을 활용한 저탄소 식생활을 제안하는 ‘베러위크(Better Week)’ 캠페인을 진행한다.

신세계푸드는 2016년부터 대안식품 연구개발을 진행해왔으며 2021년에는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며 대안식품 시장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구식단./풀무원 제공.
지구식단./풀무원 제공.

풀무원은 지구식단 제품군을 매해 약 30% 증가하고 있다. 식물성 특제 소스나 냉동밥도 출시하며 라인업을 넓히는 중이다. 지구식단의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또 오는 2026년까지 지속 가능 식품을 식품 전체 매출의 65% 이상으로 증가시킬 방침이다.

CJ제일제당도 식물성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지난 2021년 론칭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플랜테이블’은 누적 판매량 800만개를 돌파했다.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어 식물성 만두 수출액은 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배 증가했다. 이는 저탄소 식단의 일상생활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기도 하다.

농심은 미래 먹거리로 대체육을 지정하고 ‘베지가든’을 운영 중이다. 동원F&B 역시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인 '마이플랜트'를 통해 비건 참치와 만두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 대체식품 산업 본격 활성화..전세계 저탄소 식생활 실천 ‘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왼쪽)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18일 성남시청에서 ESG 가치 실천과 저탄소 식생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aT 제공.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왼쪽)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18일 성남시청에서 ESG 가치 실천과 저탄소 식생활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aT 제공.

정부가 미래 식품으로 꼽히는 식물성 대체식품 산업을 본격적으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식품업계의 식물성 제품 개발은 더 고도화될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을 추진 중이다. 공사가 추진하는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은 저탄소‧친환경 인증 농축산물과 탄소 흡수율이 높은 해조류·어패류 등 수산물, 유통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적은 식재료 등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가공 처리 시 버려지는 식품 폐기물을 최소화하며 잔반 없는 식사를 함으로써 먹거리의 생산-유통-가공-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생활 실천 캠페인이다.

현재 미국의 아마존, 이베이, 중국 알리바바, 프랑스 까르푸 등 세계적인 기업과 미국 워싱턴D.C, 캄보디아 농림부 등 세계 43개국 660여 기관이 저탄소 식생활에 동참 중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는 12월 7일을 ‘저탄소 식생활의 날’로 선포해 시민들의 저탄소 식생활 실천을 장려하고 있다.

최근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진 데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경영의 필요성이 부각되며 글로벌 식생활 개선 운동은 점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경오염과 동물 윤리에 대한 관심도 상승 등으로 가치를 반영해 소비하는 '미닝 아웃'(meaning out, 가치소비 전파) 소비자가 늘어나며 향후 대체식품의 수요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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