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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5년간 38조원 투자...2030년까지 친환경차 판매 58%까지 확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04-16 13:22:22 조회수 6
기아 송호성 사장이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 제공
기아 송호성 사장이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아 제공

[한스경제=박시하 기자] 기아가 보급형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PBV(목적기반 자동차),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에 나서 신규 판매 수요도 창출한다.   

기아는 5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응 방안, 중장기 사업 전략, 재무 목표 등을 공개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기아는 2021년 ‘브랜드 리런치’ 이후 획기적인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고객 중심의 모빌리티 미래 제시 등 사업 전반의 다양한 변화를 진행해 왔다”며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구체화된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고객, 공동체, 나아가 글로벌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LA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LA오토쇼'에서 미국 판매법인 판매사업 부사장 에릭 왓슨(Eric Watson)가 콘셉트카 EV3EV4를 발표하고 있다. /기아 제공
16일(현지시간) 미국 LA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LA오토쇼'에서 미국 판매법인 판매사업 부사장 에릭 왓슨(Eric Watson)가 콘셉트카 EV3EV4를 발표하고 있다. /기아 제공

 EV·HEV·PBV 라인업 강화

기아는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HEV)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올해 6개 차종, 2026년 8개 차종, 2028년 9개 차종 등 총 23개 차종으로 늘린다. 주요 모델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해 올해 37만 2000대에서 2028년 80만대까지 판매를 끌어올린다.

전기차 시장은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지속적으로 공략한다.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 EV3를 시작으로 EV2, EV4, EV5 등 총 6개의 보급형 모델을 출시한다.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는 카렌스 EV를 포함한 현지 특화모델 2개 차종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간다. 이를 통해 보급형 전기차 판매를 올해 13만1000대에서 2026년 58만대까지 늘려 전체 전기차 판매 비중의 66%까지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아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친다. 중국 브랜드가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신흥 시장에서 현지 특화모델과 상품 경쟁력 강화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 기아는 지난 2년의 준비 과정을 통해 신흥 시장용 차량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체제를 완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신흥 시장 판매를 2027년 25만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PBV로 신규 판매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PBV 플랫폼과 유연한 생산 체계를 활용해 B2B(기업과 기업간의 거래) 시장에 진입한 후 B2C(기업과 소비자와의 거래) 수요도 적극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또 6200여개의 글로벌 서비스 거점과 3만4000명의 서비스 인력을 기반으로 품질 경쟁력 강화와 고객 서비스 만족 제고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가 올해 CES 2024에서 PBV를 공개했다. /박시하 기자
기아가 올해 CES 2024에서 PBV를 공개했다. /박시하 기자

 ◆ 총 430만대·친환경차 249만대·PBV 25만대 판매 목표

기아는 2030년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ESG 경영도 강화한다.

글로벌 시장 판매는 올해 320만대를 시작으로 2030년 430만대까지 늘려간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올해 전체 판매량의 24%에서 2030년 58%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제시한 목표 55% 대비 3%p 증가한 것으로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로 구조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는 2027년까지 총 15개 차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 또 배터리 성능 향상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보급형 모델에 탑재한다.
 
아울러 PBV를 활용해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 기아는 올해 CES에서 PBV를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고, 사람과 사물, 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아만의 차별화된 PBV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아는 2025년부터 중형 PV5와 대형 PV7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2030년에는 PV5 15만대와 PV7 10만대로 총 25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는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 성능, 디자인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나선다. 특히 향후 5G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연비 주행, OTA(무선통신 업데이트) 고도화 등 자율주행 관련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2026년 경에는 정밀센서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아는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영감을 주는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움직임’이라는 ESG 비전을 수립하고 지구를 위한 친환경·순환 경제 선도, 모두가 안전하고 만족하는 사회 구축, 투명하고 신뢰성있는 거버넌스 확립이라는 3가지 핵심가치를 설정했다.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의 전력 수요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에서 갯벌 복원과 해양 폐플라스틱 수거 등의 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친다. 또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이사회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전략투자·재무·회계 등의 분야에서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한다.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부사장이 더 기아 K4를 소개하는 모습. /기아 제공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부사장이 더 기아 K4를 소개하는 모습. /기아 제공

◆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미래사업 위한 대규모 투자

기아는 2024년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로 설정하고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3.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비해 공격적인 목표다. 

기아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 EV3와 멕시코 공장 생산 예정은 K4 등 신모델을 투입하고, K8·스포티지·EV6 등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출시한다. 또 K3 5DR과 EV6 GT 등 2개의 파생 모델을 통해 글로벌 판매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올해 재무목표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1.3% 증가한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12조원, 영업이익률은 0.3%p 증가한 11.9%로 잡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급형 전기차 출시, 연구개발 및 배터리 다각화를 통한 원가 절감,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 SDV 기반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등을 제시했다. 보급형 전기차 출시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로 수익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전동화 전환과 SDV 전환 등으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또한 향후 5년간 총 38조원을 투자해 미래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미래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15조원으로 전동화 65%, PBV 19%, SDV 전환 8%, AAM·로보틱스 5% 등의 비율로 각각 투자한다.

기아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친다. 배당성향을 지난 계획과 같이 당기순이익 기준 20~35%로 유지한다. 또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5년간 매년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50% 자사주를 소각한다. 특히 올해는 3분기까지 누계 기준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50% 추가 소각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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