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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이순호 사장 체제 시작...미래 초석 놓는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3-03-22 15:38:51 조회수 95

선임 17일 만에 취임...조직 화합 근간으로 경쟁력 제고 천명

/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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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0일 공식 취임했다. 사장 선임 17일 만에 업무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지난 2020년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이 노동조합의 저지로 27일 만에 첫 출근을 한 이후, 이 사장도 홍역을 앓았다. 이를 감안해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사장으로서 회사발전을 위하여 직원을 대표하는 노동조합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경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예탁결제원지부는 지난 16일과 17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출근저지 투쟁 종료의 가부를 물었다. 이들은 신임 사장의 '낙하산' 논란을 본격적으로 들고 나왔다.

이순호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경제분야 자문을 맡았다. 또한 20대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의 비상임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최상묵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곳이다. 또한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86학번인 이 사장은 김소영 부위원장과 동기다.

또한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터라, 노동조합은 원 본연의 업무와 사장의 역량이 상충된다고 주장해 왔다.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도에 대한 문제제기이며, 아울러 조직을 추슬러본 경험이 있냐는 물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순호 사장은 지난 15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 직원 대상 간담회를 진행하며, 낙하산 논란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과 향후 예탁결제원의 비전에 대한 소신을 가감 없이 청취하는 등 정면돌파를 시도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노동조합 집행부의 반대 투쟁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민심이 돌아섰다.

예탁결제원은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이순호 사장은 향후 50년을 준비하는 조직의 과제를 크게 5가지 방향에서 정리하고 있다.

우선 비즈니스 차원에서 미래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토큰증권(STO) 플랫폼 구축과 투자계약증권 전자등록 수용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시장리스크 관리체계 정비와 전산 인프라 강화에도 조직과 인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KSD 증권파이낸싱 포럼 개최 등 글로벌 행사도 적극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는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국제정합성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일조하겠다는 복안이다.

내부적으로는 조직개편과 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한단 계획이다. 이는 임직원들의 기대를 반영한 것인데,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는 또한 향후 50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기도 하다. 공모방식으로 미래계획 전담조직을 신설할 계획도 밝혔다.

임직원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특히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간관리자급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도 언급했다. 회사의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씽크탱크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경영 스탠다드로 자리잡고 있는 ESG경영을 내재화하는 노력도 지속한다.

이 사장은 "국민재산을 관리하는 인프라 기관으로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최우선가치로 삼아야 할 것이다"며 "기본과 원칙에 입각해 업무처리를 하되 합리적인 유연성을 겸비한 진정한 전문가가 되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기타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됐다. 그러나 지난 2015년부터 경제경영, 자본시장 관련 민간전문위원을 포함한 금융위의 경영평가위원회를 통해 조직과 인력, 예산과 경영성과에 대한 관리감독과 통제를 받아오고 있다.

이 사장 임기 동안에도 이와 같은 흐름은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의 수익에서 정부지원액 비중은 2020년 초만 하더라도 60%를 넘겼는데, 공공기관 지정이 해제된 2022년 1월 기준으로 41%까지 줄어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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