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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역군' 조현범…한국타이어 후방산업 톱티어로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10-21 15:19:58 조회수 12

2021년부터 R&D에 7000억원 투입…'기술혁신 실현' 목표
연구기지 한국테크노돔 건립…전기차용 타이어 '아이온' 개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한국앤컴퍼니그룹

[한스경제=최창민 기자] 한국타이어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기술 역군' 기치 아래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과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개발을 이끈 조 회장은 지난해 역대 최대 성과를 거머쥐었다. 조 회장은 이를 토대로 공장 증설, 한온시스템 인수 등 회사의 몸집을 키우고 있다. 한국타이어를 자동차 후방 산업 톱티어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 "기술이 비전"…전기 타이어 '아이온' 과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3년6개월 간 신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가며 7000억원의 비용을 쏟아부었다. 지난 2021년 1793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2022년 1883억원, 지난해 2028억원을 투입했다. 올해에는 상반기까지 1296억원을 신기술 개발에 집행했다. 이 기간 매출액 대비 비중은 2.2%(2022년), 2.3%(2023년), 2.9%(2024년 반기) 등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이는 오너인 조현범 회장의 '기술 역군' 기치가 반영된 결과다. 조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퍼스트 무버 전략은 혁신적 기술력을 통해 비전과 목적, 시대 정신을 함께 제시할 수 있어야 실현 가능하다"며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한 기술 혁신 실현을 목표로 제시했다.

'한국테크노돔'은 조 회장의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한 산실로 꼽힌다. 지난 2016년 대전에 문을 연 테크노돔은 연면적 9만6328㎡(2만9139평) 규모의 연구소다. 한국타이어가 2644억원을 들여 준공한 이곳은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가상의 테스트 드라이빙을 진행하는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센터', 타이어를 장착하고 주행할 때 발생하는 자동차의 모든 특성값을 디지털화해 기록하는 ‘SPMM(Suspension Parameter Measuring Machine)’, 타이어 소음 테스트 실험실 등 첨단 설비를 갖췄다. 테크노돔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에 있는 한국타이어의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은 조 회장의 목표가 빚어낸 결실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22년 아이온을 출시했다. 전기차 시대를 예견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다. 특히 처음으로 사계절을 비롯해 겨울, 여름용 타이어 등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내연기관 대비 많게는 500kg이 더 나가는 전기차의 특성에 집중, EV 컨투어 기술을 개발했다. 일반 타이어 대비 가로방향과 코너링 강성 등을 20% 이상 향상시켰다. 아울러 ▲아이 사운드 옵저버(저소음 특화) ▲아이 슈퍼 마일리지(마일리지 강화) ▲아이 퍼펙트 그립(완벽한 그립력) ▲아이 익스트림 라이트니스(낮은 회전저항) 등 4대 기술력을 토대로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타이어 기술 집약체인 아이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신력을 확보했다. 글로벌 테스트 기관을 비롯해 해외 유명 자동차 전문지,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다. 독일의 시험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는 아이온이 경쟁사 제품 대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사계절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는 글로벌 브랜드 3개로 구성된 비교군 가운데 최대 25%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사계절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는 지난해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의 테스트에서 1위에 올랐다.

◆ 지속가능 개발 추진…1.1억본 생산 목표

아이온은 현재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폭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 6’, 테슬라 ‘모델Y’·‘모델3’ 등에 공급돼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선택을 받은 덕이다.

한국테크노돔 전경
한국테크노돔 전경

조 회장의 꾸준한 기술 개발 투자는 성과로 현실화했다. 한국타이어는 아이온 출시 이듬해인 지난해 매출액 8조9396억원, 영업이익 1조3279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역대 최대 성적표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8.1% 급증했고 영업이익률은 14.9%로 업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아이온 세그먼트 확대와 더불어 슈퍼카와 프리미엄 브랜드 등 신차용 타이어 공급 강화,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판매 증가로 맺은 결실이다. 이 밖에 승용과 경트럭에 공급하는 전기차 타이어 비중은 지난해 15%까지 확대됐다. 2021년 5%, 222년 11%에 이은 성장세다.

조 회장은 다른 축에서 ESG 경영도 추진하고 있다. 타이어 생산 과정에 적용하는 ‘E.서클(E.Circle)’이 대표적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토대로 ‘재활용(Recycle)’, ‘재생(Renewable)’, ‘재사용(Reuse)’, ‘감소(Reduce)’ 등 4R을 실천 중이다. 아울러 ▲금산공장·헝가리공장 'ISCC PLUS' 획득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 ▲국제자동차연맹(FIA) 3-Star 환경 인증 등을 받아 지속가능한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2026년과 2027년 각각 미국과 헝가리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이다. 연간 1억1000만본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실현될 경우 일본 스미토모, 이탈리아 피렐리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아울러 한온시스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열관리 시스템까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하이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올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3분기 매출액 2조4013억원, 영업이익 408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이상의 실적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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