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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정상혁號 순항]① 2분기 연속 '리딩뱅크'…내부통제·소비자보호 강화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4-10-04 08:02:30 조회수 88

지난해 당기순익 3위…올 한해 '리딩뱅크' 고수
업무 전반에 내부통제·소비자보호 강화

정상혁 신한은행이장이 최고경영자(CEO)의 대표적인 성과 지표인 '실적'과 금융권 최대 화두인 '내부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정상혁 신한은행이장이 최고경영자(CEO)의 대표적인 성과 지표인 '실적'과 금융권 최대 화두인 '내부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장의 임기가 올 연말에 모두 만료된다. 이에 금융권에선 주요 은행들 모두 역대급 실적을 시현한 만큼, ‘내부통제’ 이슈가 연임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꼽고 있다. 더욱이 은행권에서 금융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어 금융권 안팎에선 일부 은행은 수장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한은행의 정상혁 은행장은 경영실적은 물론, 디지털·글로벌· ESG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한스경제>는 정상혁 은행장의 임기 내 성과를 짚어보았다. <편집자주>

정상혁 신한은행이장은 최고경영자(CEO)의 성과 지표라 할 수 있는 '실적'과 금융권 최대 화두인 '내부통제'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 행장은 전임 행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행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취임 후 '고객 몰입’이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조직과 프로세스를 재정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리딩뱅크 탈환 및 사수'란 성과를 창출했다. 실적뿐 아니라 은행 업무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신한은행이 신뢰받는 은행으로 입지를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 '리딩뱅크 탈환' 실적상반기까지 시중은행 실적 1위 자리 고수

그는 CEO로서의 재무성과도 뚜렷하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677억원으로 하나은행(3조4766억원)과 KB국민은행(3조2615억원)에 뒤져진바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했으며 상반기까지 시중은행 실적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한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298조1831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290조 3363억원 대비 약 7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에서만 6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러한 영업 성과를 바탕으로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23년 4분기 대비 무려 98.2%가 증가한 928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하나은행(8432억원)을 따돌리고 4대 시중은행 중 1위를 기록하며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했다. 

이는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에도 불구, 대출자산 성장 및 은행의 효율적 조달비용 관리를 통한 순이자마진(NIM) 개선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더욱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가 감소하며 대손비용이 줄어든 것이  실적개선에 도움이 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2024년 1분기 기준 일회성 특수요인(ELS 충당부채 등)을 제외한 당기순이익 역시 시중은행 중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행진은 이어졌다. 신한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248억원으로 이전 분기 대비 21.1%가 증가했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5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2%나 증가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상반기 기준으로 하나은행(1조7509억원)을 크게 따돌리고 리딩뱅크 타이틀을 사수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기업대출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자산성장을 이룩했다. 정 행장은 올해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자산성장 전략을 진행했다. 그 결과 원화대출금은 지난해 말 대비 6.4%가 증가했다. 특히 기업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지난해 말 대비 9.9%나 증가했다. 

◆ 은행 업무 전반에 걸친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강화

정 행장은 실적뿐 아니라, 금융권 최대 화두로 꼽히는 내부통제는 물론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3일 금융권 최초로 내부통제 책무구조도를 감독당국에 제출하고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3년 초부터 책무구조도를 바탕으로 내부통제 체계 구축네 나섰으며, 이후 정교화 과정을 거쳐 책무구조도를 완성했다. 

이와 더불어 고객자산리스크 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고객자산리스크 관리를 위해 3선 체계 기반의 고객자산리스크 관리방향을 설정했으며, 핵심 과제 선정 및 추진을 통해 고객자산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 고객자산리스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 관점 맞춤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해 고객자산을 더욱 정교하게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 7월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금융사고 방지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자체적으로 직원의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 AI 점검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고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내외 금융사고 관련 제재, 판례 정보들을 AI가 학습 데이터로 추가해, 금융사고 징후를 폭넓게 탐지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하고 있다.

또한 임직원의 내부정보 활용 사익 추구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내부통제 관련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소비자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사고예방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영상확인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올해 6월에는 신한 슈퍼SOL 금융안심보험을 출시해 신한금융그룹 고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피싱·파밍·스미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보상 및 착오송금 회수에 소요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보이스피싱 예방플랫폼 '지켜요'를 출시해,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예방부터 피해발생 시 대응요령까지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켜요’를 통해 다양한 참여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9월 말까지 약 12만명이 ‘지켜요’를 이용하는 등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최근 잇달아 터진 금융사건·사고로 주요 시중 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실적은 물론 내부통제, 디지털, ESG 등에서 고른 성과를 보이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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