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경영 통해 선한 영향력 발휘
지난해 사회적금융 잔액 12조·사회공헌액 2230억·사회적가치 6533억
'리딩금융'으로의 입지를 다진 KB금융그룹이 10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이는 그동안 KB금융그룹을 이끌어 온 윤종규 회장이 그룹의 미래와 변화를 위해 명퇴를 결정했기 때문이며, 이어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윤 회장은 지난 2014년 11월, KB금융 회장에 취임해 두 차례 연임을 통해 9년간 KB금융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는 취임 이후 경영 실적은 물론, M&A를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했으며, 금융권 최대 화두인 디지털 전환은 물론, ESG와 글로벌 경영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었다. 이에 <한스경제>는 KB금융의 황금기를 이끈 윤 회장의 경영 성과를 되짚어보았다. <편집자 주>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은 재임 기간에 그 누구보다 상생금융에 앞장섰다.
윤 회장은 지주 및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자리한 경영전략회의에서도 “KB가 존재하는 이유는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다”며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우리의 미션이 헛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지혜를 모으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할 했다. 그만큼 그는 상생금융에 진심으로 다가가고자 했다.
이에 KB금융은 그룹의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천하며 전 세계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길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기업시민으로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헹하고 있다.
이러한 미션을 토대로 미래세대의 육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본으로 KB금웅은 사회공헌 사업을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고금리, 경기둔화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위해 실효성 있는 금융·비금융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미래의 주인공인 아동·청소년들이 희망을 갖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공평한 배움과 체험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 상생, 환경 보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 지역사회 성금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까지
KB금융은 올해 1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전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윤 회장은 사랑의열매 측에 이웃사랑 성금 100억원을 전달했다. KB금융은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20여 년간 성금을 전달해 왔으며, 현재까지 총 누적 기부액은 1510억원에 이른다.
윤 회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이웃들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회복탄력성’을 키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KB금융그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의 계열사도 이웃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매년 명절에 앞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86억원 상당의 물품이 13만 6000여 가구의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됐다.
KB손해보험은 아동·청소년 대상 KB희망의집짓기, 자립준비청년 취·창업 지원, 소방공무원 심신안정실 지원사업 등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해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재무·인사·홍보·리스크 관리 등, 다방면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모두와 상생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6년 자영업자 및 예비창업자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KB소호컨설팅센터’를 개소해 무료 경영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울 여의도 본점 외 전국에 13개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1월부터는 고금리, 경기둔화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고객에 대한 금리 인하, 신규 대출 등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KB굿잡 취업박람회, 소호 멘토링 스쿨 등 비금융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금리상승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연말까지 ‘KB비대면소상공인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5% 인하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KB국민카드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개인사업자 특별금융지원, 개인 채무자 프리워크아웃, 중소가맹점 신용판매 선지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카드론 및 일반대출에 대한 원리금상환을 최대 1년까지 유예해 주는 ‘개인사업자 특별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채무자의 원금상환을 최대 12개월까지 유예하는 ‘개인채무자 프리워크 아웃’을 진행하여 취약 차주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21만개 가맹점 소상공인의 원활한 운영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 판매 대금을 매입일 다음날에 지급하는 ‘중소가맹점 신용판매 선지급’도 진행하고 있다.
◆ 스타트업 성장 지원 견인…누적 투자액 1574억원
KB이노베이션허브는 KB금융이 운영하는 핀테크랩으로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술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해 그룹 차원의 실효성 높은 투자·제휴 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스타트업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KB금융은 ‘KB스타터스’와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업뿐만 아니라,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정된 입주사들을 대상으로 1년간 R&D공간 제공 및 KB금융 내 전문가그룹을 활용한 경영컨설팅, KB금융과의 사업연계 및 스케일업 투자지원 등 스타트업의 각 성장 단계별 필요한 지원방안을 제공한다.
‘KB스타터스’로 선발된 업체에는 △KB금융 계열사와의 협업 △내·외부 전문가 경영컨설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채용 지원 등 성장 단계별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통한 속도감 있는 경영 지원과 함께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120평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공간에 입주할 수 있다.
또한 KB금융은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 글로벌 핀테크 랩 오픈과 더불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국내 스타트업 4개 사를 ‘KB스타터스 싱가포르’로 함께 선정해 현지에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KB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연계 및 비즈니스 파트너 연결 등 다양한 현지 사업화와 스케일 업(scale-up)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AI, 헬스케어, ESG, 애그테크 분야 등 국내 스타트업 10개사를 ‘KB스타터스 싱가포르’로 추가 선정하기도 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KB금융의 육성과 협업을 바탕으로 혁신 서비스 창출에 도전하는 ‘KB스타터스’는 총 227개사이며, ‘KB스타터스’와 KB금융과 누적 업무제휴 건수는 285건, 누적 투자액 1574억원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협업 성과를 달성해나가고 있다.
◆ 사회적금융 잔액 12조·사회공헌액 2230억·사회적가치 6533억
KB금융그룹은 ESG경영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인 ‘지속가능한 미래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금융업 본업의 역량을 활용한 상생 노력과 사회기여활동 노력을 균형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수치화된 사회적·상생금융 역시 업계 최상위권이다. 2022년말 기준 사회적금융 잔액 약 12조원이며, 사회공헌사업에 투입된 금액은 2230억원 규모이다.
특히 지난해 사회부문 사회적 가치는 6533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포용적 금융(취약계층 포용적 여수신) △1992억원 △기타 사회 여겨 금융(공공임대주택개발 지원, 사회기초서비스 및 인프라 지원, 고용 창출 및 소비업 & 마이크로파이낸스) 486억원 △고객 기여활동(정보보안 및 금융소비자보호, 포용적 금융접근성 제고) 1745억원 △지역사회 기여활동 1588억원 등이다.
KB금융은 포용 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움직이고 있다.
먼저, KB미소금융재단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KB미소금융재단은 담보가 없거나 상대적으로 신용도 및 소득수준이 낮아 제도권 금융기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금융 소외계층에게 자활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제공해 자립기반을 지원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창업과 사업 운영에 필요한 창업 및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 등을 저금리로 지원하며 취업성공대출, 긴급생계자금대출, 교육비지원대출, 취약계층자립자금 등의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고객 맞춤형 경영·재무 컨설팅을 제공하며, 컨설팅 이후에도 교육 등 사후관리 활동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이밖에도 KB금융은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포용금융 상품인 △KB행복지킴이통장 △KB사랑나눔적금 △KB청년희망적금 △KB새희망홀씨II △KB햇살론 △KB소상공인 STORY 대출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급속한 디지털 전환에 따른 금융 소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장애인과 고령자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전용 서비스(지능형 자동화기기, 화상상담 전용창구 등) 및 특화채널(이동점포, 공동점포, 무인점포 등) 등도 운영하고 있다.
윤 회장은 "KB금융그룹은 기업과 우리 사회의 내적인 성장을 위해 신뢰를 기반으로 기후변화, 계층 간 소득격차 등 환경적, 사회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여 사회의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